
2.
까 아마 쉽게 해결해 주실 거야. 어때, 가보겠나? "라고
물었어요.
그래서 젊은이는 그러마고 노인이 알려 주는 곳으로
둘째형님을 찾아 나섰습니다.
얼마쯤 걸었을까요 ? 드디어 한 마을에 이르렀습니다.
젊은이는 거기에서 노인이 알려 준 둘째형님 되는 노인
을 쉽게 만났습니다. 그러나 이상한 일이었어요.
첫번째 만난 노인은 틀림없이 형님이라 알려 주었는
데, 지금 만난 이 노인은 아우보다 훨씬 젊고 활기에 차
있었어요. 젊은이는 이상하게 여기며 자기의 귀를 의심
했습니다. 그는 노인에게 다가가 다시금 이야기를 전부
했습니다.
그러자 둘째 형님인 노인은 다 듣고 나서 "여보게 ! 나
도 아직 그 어려운 것을 알 수 있는 나이는 아닌걸. 참,
큰형님께 가보게나. 그분이라면 경험도 많고 지식도 풍
부하시니까 틀림없이 아실 거야. "라고 말했습니다.
젊은이는 또다시 얼마를 걸어가서 마침내 어느 마을에
당도했습니다. 그는 큰형님인 노인을 지난번처럼 쉽게
만났습니다.
아! 도대체 어찌된 영문인가요 ? 아우들은 분명히 손
윗형님이라고 말했는데 가장 젊고 어리게 보였습니다.
더욱이 그 자신보다 더 젊고, 표정은 마치 어린애처럼
천진난만했습니다. 노인이 아니라 청년이라고 해도 과언
======
3.
듯이 재빨리 잘 익은 수박을 한 통 공손히 내놓았습니
다. 그런데 아내가 그 수박을 막 자르려고 할 때였어요
"여보, 잘 익은 것 같지 않은데 다른 걸 내오구려,"
그러자 곧 아내는 다른 수박을 가져다 놓았습니다. 그
러기를 수십 번 했지만, 아내는 불평 한마디 없이 밝은
미소로 남편의 말에 순종을 했어요.
결국에는 젊은이도 그 노인집에는 수박이 라곤 단 한
개뿐이라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 노인은" 자! 이제 그만 바로 손아래 아우집으로
감세."하고 권했습니다.
그리 하여 그 두 사람은 얼마를 걸어 드디어 두 번째로
만났던 노인 집에 이르렀습니다. 이들을 보고 "아이고,
형님이시우? 이렇게 늦은 시각에 웬일이우, 자 ! 어서
들어오시구려. "하고는 "어 ? 자네도 왔구면. "하고 반
갑게 안으로 맞아들였어요.
그러더니 그 노인도 아내에게 수박을 가져오라고 큰
소리로 말했습니다. 그러자 그의 아내는 첫번째 형의 아
내와는 달리 남편에게 퉁명스럽게 대하는 것이었습니다.
가지고 나온 수박을 보고 "여보, 이게 뭐요 ! 좀 더 나
은 것으로 내오구려. "라고 다시 시켰어요. 이러기를 두
세 차례. 드디어 네 번째가 되자 아내는 부은 얼굴을 해
가지고 눈을 부릅뜨고 남편에게 대들었습니다.
"대체 왜 이래요 ? 이젠 고를 수박이 없단 말이에요."
ㅡㅡㅡㅡ
4.
라고 했지만
헛간에는 한방 가득 수박이 수북히 쌓여 있
었어요.
그들 세 사람은 가장 늙어 보이는 막내 아우집 으로 갔
어요. 막내는 두 형님들과 마찬가지로 반갑게 맞아들였
습니다. 그러곤 아내에게 이렇게 부탁했습니다 .
"여보, 큰형님과 손님이 오셨는데 수박 좀 가져오겠
소?"
그러자 그의 아내는 한 마디 인사도 없이 수박을 턱 갖
다 놓았습니다. 수박을 보자 막내아우는 "아이고, 이걸
수박이라고 내오는 게요. 어디 먹을 수 있겠소 ? 자, 다
른 것으로 내와요. "라고 막내아우는 애걸하는 어조로 아
내에게 사정을 했습니다.
"뭐요 ! 왜 못 먹어요 ? 먹기 싫으면 그만두구려. 이
집 안에 수박이라고는 그것 하나뿐인데 어떻게 다른 걸
내와요 ?"라고 대들었습니다.
그러나 막내 아우는 부자였기 때문에 두 형님들보다 수
박도 많았어요. 세 형제들은 일제히 젊은이를 처다보며
말했습니다.
젊은이 ! 우리가 왜 젊고 늙은 것이 뒤바뀌었는지 이
세 알았지 ? "라고 이구동성으로 말했습니다.
젊은이는 그때야 비로소 늙는다는 것은 시간의 흐름이
아니라 행복한 마음에 좌우된다는 진리를 깨달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