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젤렌스키와 충돌 후 우크라 군사지원 전면 중단




 

백악관 관계자 "평화 협상 의지 보여줄 때까지 계속"




 

이혜진 기자
워싱턴=박국희 특파원
조선일보 2025.03.04. 









지난 28일(현지 시각)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가진 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종전협상을 두고 충돌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지난 28일(현지 시각)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가진 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종전협상을 두고 충돌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공개 충돌 후 우크라이나에 대한
모든 군사 지원을 전면 중단하라고 명령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일(현지 시각) 전했다.

 

이번 결정은 지난달 28일 양국 정상이 종전 협상과 관련해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정상회담이 조기 종료된 지 사흘 만에 내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블룸버그통신에 “우크라이나 측이 평화를 위한 진정성 있는 의지를 보여줄 때까지
군사 지원이 중단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재 우크라이나 영토 밖에 있는 모든 미군 장비의 이전이 중단된다”고 설명했다.
여기에는 항공기와 선박을 통해 운송 중인 무기와 폴란드 환승 구역에서 대기 중인 장비들이 포함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에게 이 조치를 즉각 시행하라고 지시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다만, 평화를 위한 진정성 있는 의지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구체적으로 전해지지 않았다.

 

뉴욕타임스도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모든 군사 지원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의 평화 협상에 대한 의지를 보여줬다고 판단할 때까지 지원이 재개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젤렌스키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러시아의 합의 위반 가능성을 우려하며 안보 보장을 요구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강한 불만을 표출하며 “당신이 합의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빠질 것”이라며
“우리가 빠지면 당신은 홀로 끝까지 싸우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정상회담이 파행으로 끝나면서 양국이 합의에 도달한 광물 협정도 서명하지 못하고 결렬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직후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 소셜’에서 “평화를 위한 준비가 되면 언제든 돌아올 수 있다”면서도
“나는 젤렌스키가 평화를 위한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본다. 백악관에서 미국에 대해 무례하게 행동했다”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현지 시각 28일 워싱턴 DC 백악관 집무실에서 만났지만
종전협상을 두고 설전끝에 파행으로 끝났고 공동 기자회견도 취소됐다./C-S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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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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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박국희 특파원


워싱턴=박국희 특파원  
국제부 워싱턴 특파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