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표범은 오랜만에 종합수련장으로 걸어갔다.

 

늘 광범과 진우가 대기하고 있을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걱정되던 이 길이,  햇살이 맑았다.

 

그리고 종합수련장.

 

그안에서 스마트폰으로 '야채부락리'를 켜놓고 '큐플레이'를 틀며 문제를 풀던 금룡파의 '대두' 70%의 전투력인 자동사냥으로 '루니아 전기'를 깨던 '지견우'가 있었다.

 

"드디어 왔네. 진표범."

 

그리곤 갑자기 용기범이 나타나 고개를 숙이더니, 말했다.

 

"형님. 저번엔 실례가 많았습니다. 러시안 무술 코만도 삼보 배우고 왔습니다. 붙어주십시오."

 

그리곤 스마트폰으로 촬영버튼을 사람들이 키더니, 진표범은 뜬금없이 다짜고짜 종합수련장에서 용기범과 붙어야 했다.

 

"좋아. 한판 붙다 내려오지 뭐. 다쳐도 난 모른다."

 

용기범이 백스핀 블로우로 주먹을 치는듯 하다 거꾸로 깃을 잡고는 와사바리를 기울여 메치려들었고, 진표범은 짧은 1인치 펀치로 용기범의 두개골을 때리려했다.

 

그런데 용기범은 그래도 넘어지지않자 곁당겨치기로 직선으로 바로 넘어트렸고, 진표범은 강한 무쇠주먹으로 온몸을 튕겨 내력이 실린 주먹을 날려 용기범을 턱을 날렸다.

 

그런데 용기범은 오히려 웃으며 키스라도 하듯이 바로 고개를 진표범의 코에 파묻었고, 때리지못하자 양손으로 진표범의 목을 죄어 졸라 기절시켰다.

 

2라운드에는 두번의 기회가 더 남아있었다. 삼세판.

 

진표범은 이번엔 무에타이 '댄싱'을 사용할까 하다가 써보고는 용기범이 초강력 레슬링인 '코만도 삼보'의 수련자 임을 알고 접었다.

 

진표범은 이번에 용기범이 어떤 변칙적 공격을 사용하든 막을 수 있도록, MMA 가드를 쳤다.

 

그런데 용기범은 고환차기를 싸커킥으로 차려했고, 진표범은 그게 페이크 모션인줄 모르고 뒤로 빠졌다가 원투를 맞곤 들어올려져 바닥에 꽝, 하고는 내려눕혀졌다.

 

그러나 진표범은 녹령과 은근히 썸을 타며 배웠던 동작인 '트라이앵글 초크'를 써서 깔아뭉개진 입장에서 용기범을 다리로 쪼아 기절시켰다.

 

마지막 3라운드 파이트 다운드.

 

둘다 이번엔 맨손, 맨몸으로 붙기로 하고 붙는데 진표범이 철권 게임의 힘으로 헤비급인데도 주먹 속도가 무척이나 빨라서 진표범의 무겁고 빠른 주먹을 피해 백미터 달리기 주파하듯 초고속으로 용기범이 테이크다운을 걸어왔다.

 

그러자 진표범은 당연한 수순으로 길로틴초크를 걸어댔고, 승리가 눈앞인데 바닥에 내리꽂는 강도가 적당히 무게중심이 조절된 파이트라 진표범은 용기범의 목에 건 팔뚝을 풀어놓곤 말았다.

 

진표범의 2:1 패.

 

그런데 지견우와 '대두'는 용기범보다 더 강할지도 모르는듯 싶었지만, 붉은 야구모자를 쓴 용기범을 조직의 마스코트로 삼아 키워보려는듯 싶었다.

 

"이제 제게 패배하셨으니 놔드리겠습니다. 편하게 운동하십시오."

 

그러더니 용기범은 그냥 갔다.

 

그러나 며칠 지나지않아 또다른 소식이 들렸는데, 종합수련장의 초고수인 용기범이 팀 싸이의 김수현에게 패배했다는 소식이었다.

 

김수현은 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조직폭력배인 용기범과 지견우, 대두 셋 다 모두 일대 일로 이겨냈고, 수능 성적은 평균 98.4점이었다고 한다.

 

성균관대 재료공학 과에 진학한듯.

 

하버드대 인문과학부도 들어갈 수 있는 성적이지만, 그는 그정도 부유층은 아닌듯 했다.

 

진표범은 서울시 전체의 평균 전투력을 높이는데 일조했고, 그의 파이트 모션과 동작, 영상에 찍힌 체근속도들이 모든 동작의 일예가 되었다.

 

모든 종합무예의 일례가 되는데 일조하다보니, 역으로 진표범도 배울게 많아졌다.

 

복싱 체육관에 가자 로마첸코의 복싱 강의 동영상이 한편에 700만원에 거래되고 있었고, 페더급이던 그의 활배근은 거대한 독수리의 날개같이 넓고 빠르며 세계 챔피언이라는 이름값을 하는 아는 사람들만 알아보는 실력이 담긴 첨단 무림비급이었다.

 

진표범은 씨름 도장까지 설립된 듯 해서, 가보니 넘치는 덩치들이 있길래 이기환을 능가하는 근력으로 힘씨름으로 하다가 그들중 실력있는 친구들의 힘,기술씨름에 발려지고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