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태호는 눈앞에 짙푸른 교도소 죄수복을 입고 서있었다.
꽤나 높은 정도가 아닌 교도소 서열 최고등급 고수인지, 제일 좋은 S+등급 죄수복이었다.
진표범이 싸우기전 간과한게 있는데,
이 남자는 젊은 편이어서 못알아챘는데 사실 조직폭력배 두목이란 것이었다.
서울 서대문파 두목, 천태호.
물구나무선채 한손으로 진표범이 한손으로 팔굽혀펴기를 하듯,
천태호또한 교도소에서 물구나무서서 손가락 두개로 운동을 하는 교도소 안의 짐승이었다.
천마 2세 렌의 아들인 천마 3세가 그랬듯, 천태호또한 그런 남자.
맨몸운동에 있어 현재 가장 철권에 맞는 육신이 그가 가지고 있었다.
쿵푸팬더로 치면 타이렁.
진표범은 호랑이 인줄도 모르고 용의 표범이 호랑이와 겨루려했다.
빡.
진표범이 '댄스'를 준비하려다 매우 매끄러운 동작의 회축을 맞고 머리가 당연하단듯 물리법칙에 의해 뒤로 젖혀져 주욱, 하고는 쓰러졌다.
발뒤꿈치로 차냄과 동시에 턱과 목을 젖혀 넘어쓰러트려내기.
아이키도와도 같은 이상한 태권도. 그는 이번엔 나래차기를 상단으로 양쪽 머리에 관자놀이로 쳐내곤 진표범이 머리에 연타 발차기를 허용케했다.
천태호는 그럼에도 진표범이 쓰러지지 않자 점프를 밟고 진표범의 머리를 오른발로 짓눌렀고, 강한 근력에 의해 진표범의 머리는 깔아뭉개지게 됬다.
천태호는 교도소에서 무게운동할 추나 금속이 없어 죄수들을 가지고 대신해 중량운동을 많이 했다.
그덕에 그는 태권유도에 근접한 인체공학적으로 잘 이해하고있는 태권도, 유도, 주짓수 겸의 무술을 신체 전체적으로 단련한 사람이 됬다.
물론 집어던지기 등의 레슬링은 껌이었다. 늘 맨손운동이 1위의 끝이었으니.
그는 전라도 교도소에서 전체 서열 최강자들이 모인 무안-목포 교도소의 서열 2위였다.
1위는 거대한 왕손을 지닌 지옥 인대의 남자로, 목을 한번 움켜쥐면 누구든 죽이는 일본 출신의 야쿠자같은 착한 남자였다.
천태호는 진표범이 100kg을 넘는데다 자신의 발차기를 잘 버티는 걸 보니, 좋은 샌드백으로 보였다.
팡!!
진표범의 옆구리를 전실력을 다해 천태호가 싸커킥을 갈기듯 한입 갈기자, 진표범의 갈비뼈가 완전히 무너졌다. 끝나버린 장기들은 살해당함을 의미하듯 뼛조각으로 범벅이 되어 피를 뿜어댔다.
털썩.
진표범의 최근 리그 게임 실적중 가장 처참한 최후였다.
게임 종료.
진표범은, 길쭉한 채찍도 아닌 검이나 도를 채찍끝에 매달아 놓은 것같은 천태호의 태권도 발차기를 망치같은 자신의 주먹질, 무에타이 복싱 실력으로 이기기 힘든것 같다고 생각했다.
짐승이 태권도를 사용하니, 종합격투기 MMA 이론에서 가장 약한 축에 든다는 태권도가 매우 강해졌다.
한대만 턱에 맞아도,
떡. 실. 신.
이제 진표범은 천태호를 어쩌면 좋을까?
다시 '화룡술'로 돌아오는 수밖에 없는것 같았다.
무에타이 '댄스'를 쓰는 법을 떠올리며 연타를 갈기는건, 당분간 봉인.
본 실력을 늘려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