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래 책은 신간? 헌책?

 

책의 옆면을 잘 보도록.

 


 

 

 

2. 그럼 책 안을 펴 본다.

 





 

 

헌 책이다. 하지만 옆면을 보면 새 책처럼 보인다.

고무줄로 묶었기 때문이다.

 

반드시 고무줄일 필요는 없다.

 

 

3.

 


 

다시 신간이 됐다.

 

 

 

4. 규격이 똑같고, 단 한번 접힌 종이는, 모아 놓으면 신권 다발처럼 보일 수 있다.

 

특히 고무줄이나, 다른 종이 뭉치의 무게로 눌리면 곧바로 신권다발처럼 보인다.

 

더구나, 투표자들은 만년 잉크로 기표한 후, 그 잉크가 종이에 묻을까봐 아주 약하게 접거나, 그냥 휘어서 집어 넣는 경우가 참 많다. (사실은 곧바로 꽉 접어도, 맞은 편 부분 종이에 잉크가 묻지 않는다고 함.)

 

종이는 투표함에 들어가면 약하게 접혔기 때문에 곧 펴진다. 다른 투표지는 골고루 압력을 가하기 때문에, 종이는 "접히는 게 아니라, 펴지게 된다."

 

이 원리는 깊은 물 속에 들어가면, 위에서 수압을 받는 게 아니라, 사방팔방 균질하게 수압을 받는 원리와 같다.

 

혹은, 대기압도 상당한데, 우리는 머리 위의 공기 무게만 받지 않는다.

 

대기압은 우리 몸에 골고루 사방팔방에서 동일한 압력으로 작용한다. 그래서 우주 만물은 구의 모양을 띈다.

 

혹은, 뉴튼이 프링키피아에서 아름답게 증명한 바, 만유인력은 마치 구(sphere)의 중심점에 전부 작용하는 것 같은 효과를 가진다.

 

만유인력 공식의 작용점은 그래서, 모든 행성, 항성의 무게중심의 점에 작용하는 것처럼 계산하면 실제와 정확히 맞는다. (뉴턴 고전 역학 범위에서만. 아인슈타인 일반 상대성 이론에서는 완전히 다른 얘기가 됨)

 

 

이상, 신권 다발, 빳빳한 투표지는 부정선거의 증거가 될 수 없음을 살펴 봄.

 

Q.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