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흘러가는 모양새를 보니, 탄핵 반대 집회는 교세 확장을 위한 교회들의 세력 싸움의 장이 되어 가는 듯하다. 전광훈의 성공 요인은 신도수 확보를 위해 정치를 극단화하여 종교에 접목시키는 마켓팅 방식을 개척했다는 것. 어차피 '신도수=헌금액'이니, 나름 신박한 길을 찾았다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한국은 자본주의 사회이니 이걸 다른 교회에서도 벤치마킹하여 상품 경쟁을 시작한 셈. 자본주의 정신에 투철한 건 좋은데, 극단적인 자본주의 추구의 결과물이 지성의 탈피이자 '신정일치'로의 회귀라니, 아무리 역사 흐름에 반동이 있을 수 있다고는 해도 현대에서 선사시대로의 '빠꾸'는 좀 너무하지 않나.
2. 요즘 핫한 전한길에 대해 '역사학자'라고 지칭하는 댓글을 몇 건 보았다. 이게 전한길에게만 해당하는 게 아니라, 예전부터 TV에 자주 출연하는 설민석 등 학원 강사 출신 강연자들을 '역사학자'로 표현하는 경우가 꽤 있었다. 방송 제작자들이 이런 식으로 포장하기도 하였고, 본인들도 자신의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해 일부러 이를 조장하는 태도를 보이기도 하였다. 예컨대 설민석 같은 경우는 자신이 '역사를 연구한다'는 식의 표현을 써서 은근히 그런 생각을 유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일단 '역사학자'부터 되고 나서 대학원에 입학해 사후 모양새를 갖추는 것 같기도 하다.
분명 학원 강사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있고, 그들에게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돈을 버는 게 꼭 나쁜 일은 아니다. 하지만 중고등학교 교과 과정 수준의 역사 지식, 혹은 공무원 시험 수준의 지식을 가르치는 학원 강사를 '역사학자'라고 포장하는 행태는 문제가 있다.
역사학자가 뭐 엄청나게 대단하고 고귀한 직업이라서가 아니다. 의도가 불순해서이다. 방송 제작자들은 '학원 강사'보다는 '역사학자'로 포장하는 게 강연자의 권위도 있어 보이고 모양새도 좋으니 그러겠지만, 시험 준비를 도와주는 교육 서비스 종사자들을 해당 학문 분야의 석학인양 포장하여 써먹는 것은 사기에 가깝다.
내가 제일 기함했던 건 모 방송에서 설민석을 '역사의 신'이라고 홍보했던 것. 사마천이나 헤로도토스, 랑케도 기껏해야 '아버지' 따위인데, 설민석은 무려 '신'이란다......(절래 절래) 세칭 일타강사들이 돈을 아무리 많이 번다고 하여도, 그것이 해당 학문 분야의 전문성과 지식의 깊이를 담보하는 것은 아니다. 애초에 하는 일의 성격도 다르다. 레이저 피부 미용 치료로 돈을 쓸어담는 일반의를 장기 이식 수술의 권위자로 포장하거나, 난치병 백신 개발자로 소개하는 격이다.
교수법의 전문성이나 노하우, 성과 그런 건 다 인정한다. 지식 소매상의 역할도 당연히 필요하고, 매우 중요한 것인데, 부적절한 과대포장으로 타당하지 않은 권위를 부여하거나 돈벌이에 이용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 좌빨새끼 어떻게 조지냐?.. 일베의 힘을 보여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