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법의 2가지 측면은
이것이 있으므로 저것이 있고(유전문流轉門)
이것이 없으므로 저것도 없다(환멸문(還滅門)이다
예를들어
불은 연료없이 생기지 않고 연료는 불없이 생기지 않는다
(불없는 연료란 그저 어떤 물질일 뿐 연료가 아니다)
따라서 불과 연료는 서로 연기하여(조건지어) 나타나고(색)
또 연기하여 사라지므로 공하다
자성이 없다(스스로 독립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
다시
불이 없으면 연료가 없고
연료가 없으면 불이 없으므로
공이고(자성이 없고)
불이 있으면 연료가 있고
연료가 있으면 불이 있으므로
색이다(자성이 없다)
그러므로 공 = 색 이다
결국
공은 연기법의 환멸문과 같고
색은 연기법의 진여문과 같다
그러면
법성(진여)는 공인가?
공은 진여가 드러난,
색의 상대적인 한 측면이지 진여 그 자체가 아니다
법성은 공과색의 상대(相對)성이 끊어진 절대(絕對)이자 근원이고
나눠지지 않아 직접 인식되지 않는 바탕이다
絕對를 한자사전에 찾아보면
絕 끊을 절 對 대할 대
1.아무런 조건(條件)이나 제약(制約)이 붙지 아니함
2.비교(比較)되거나 맞설 만한 것이 없음
3.어떤 대상(對象)과 비교(比較)하지 아니하고 그 자체(自體)만으로 존재(存在)함
4.스스로 존재(存在)하면서 그 자신(自身)만으로 완전(完全)한 것 신, 실체(實體), 절대정신(絕對精神) 따위를 이른다
5.어떠한 경우(境遇)에도 반드시
결국
공은 자성이 없는 연기법의 한 측면이지만
진여는 자성이 있는(변함없이 영원한 진리로써)
하나(절대)이자 전체(상대)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