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안에서도 '보수'라는 용어 말고 '우파'라는 용어를 쓰자는 사람들이 있다. 이유인즉슨 좌빨들이 용어에 혼선을 줘서 보수라는 용어에 정치를 잘 모르는 사람들 조차도 거부감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보수는 "그래 맞아, 저들이 보수란 단어를 마치 수구하는 자들, 꼰대, 틀딱이라는 프래임을 씌워 놓았으니 그렇게 하자"라면서 우파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게 맞을까?

 

언뜻보면 설득력 있어 보이고 그럴듯해 보인다. 그러나 그렇게 쉽게 양보했다간 저들의 프래임 안에서 놀아나는 꼴이된다. 당장엔 용어 하나 바꾸는것 쯤이야 하겠지만 그러다가 결국 모든걸 빼앗기고 벼랑으로 몰리게 될 것이다.

 

과장같은가? 결코 아니다. 이건 결국 태도의 문제다. 이 태도는 결국 정신력으로 이어진다. 보수는 그 답을 멀리서 찾아볼 필요도 없다. 트럼프를 보면 알 수 있다. 트럼프는 미국 좌빨 및 언론 딥스테이트들로 인해 고집 센 꼰대, 성소수자 차별자, 인종 차별주의자, 등 온갖 부정적인 이미지가 점철된 자였다.

 

그런데 트럼프의 태도는 어떠했는가? 트럼프는 자신의 이미지를 바꾸려고 타협했던가? 전혀 그렇지 않다. 오히려 그는 더 강하게 나갔다. 슬로건도 초지일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로 내세웠다. 이러한 태도는 트럼프를 다시 미국 대통령의 자리로 올려놨다.

 

누군가는 이렇게 말 할 수도 있다. "뭐 용어 하나 바꿔 사용하자는건데 그렇게까지 갈 필요가 있나"라고 말이다. 그런데 과연 그 용어 하나로 그칠까? 자신이 속한 진영을 나타내는, 어떻게 보면 정체성과 즉결되는 가장 중요한 용어를 다수가 저렇게 생각한다고 쉽게 흔들리며 바꾸는데도 말이다.

 

오히려 그들이 개념 정리를 다시 할 필요가 있다. 보수가 담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올바로 안다면, 그렇다면 더 왈가왈부 할 필요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면에서 그라운드c의 보수란 무엇인가를 꼭 시청하고 에드먼드 버크의 보수의 품격을 읽어볼 필요가 있다.

 

오히려 영미권은 보수라는 용어를 훨씬 더 선호한다. 당 이름부터가 그렇고 보수라는 용어가 뜻하는 바가 단순히 지킨다를 넘어 자유, 가족, 책임, 투쟁이라는 포괄적인 뜻을 담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반면 대한민국의 보수 정당의 이름은 어떠한가? 사람들 눈치를 봐서 '국민'의힘이다. 어떻게 보수 정당 이름이 국민의힘이 될 수 있는가? 

 

예로부터 보수가 진보적이다라는 말이 통용될 수 있었던 이유는 우매한 대중을 깨우치는 소수 즉 개인 한 명, 한 명인 리더들의 타협없는 투쟁과 깨우침 때문이었다.

 

영국으로부터 독립 투쟁한 워싱턴과 건국의 아버지들이 그러했으며, 노예제 폐지를 위해 내전도 불사하고 투쟁한 링컨도 그러했으며, 다수의 공산주의자와 내전도 각오하고 투쟁한 이승만이 그러했다. 또한 우매한 운동권 학생들을 꾸짖고 지금 대한민국의 기초를 놓았던 박정희가 그러했다. 이들의 공통점은 불의와는 조금의 타협도 없었다. 어찌보면 고지식해 보였을만큼 말이다.

 

보수가 진보적일 수 있었던 이유가 바로 여기 있다. 다수가 덤벼도 절대 굴하지 않는 이 우직함. 이 비결은 내가 옳은 편에 서 있는가를 스스로 점검했고 점검하고 옳은 편에 서 있다고 확인한 이상 타협은 없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이 왜 웰빙보수정당이 되었겠는가? 애초에 당의 정체성을 알려주는 당명부터가 보수와는 거리가 멀었고 이는 결국 태도로 이어졌고 결국 지금의 웰빙보수정당이 된것이다.

 

말이 길었다. 이처럼 보수는 투쟁해야 한다. 각자의 자리에서 전문성을 가지고 그 가치를 잃지 않아야함은 물론이다. 그렇게 자신이 확고할 때 주변도 바뀌는 것이다. 용어전쟁은 이렇게 하는 것이다. 다수가 저렇게 생각한다고 내가 속한 진영을 나타내는 용어를 쉽게 바꾸는 자는 용어전쟁을 하자는 게 아니라 웰빙보수주의자로 전락하는 자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