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에서 빠져나온 진표범은 빻은 마늘을 반죽에 넣은 국수, 짬뽕, 짜장면, 떡, 마늘식빵을 실컷먹고는 양기 충만해져서 다시 밤 거리를 조깅하곤 왔다. 마늘우동과 꽃게알 삼각김밥을 먹고는 멘톨 쿨링 솔의눈 박하 은단을 합친 맛의 차갑고 상쾌한 음료와 캔디, 껌, 카라멜, 젤리, 아이스 스틱을 먹으며 돌아왔다. 단환도.
집안.
조슈아가 다녀간다는 편지와 당분간 바깥 단독 외출을 주의하라는 말이 적혀있었다. 인천의 조직 깡패인 '광범'과 '진우'라는 2인조 체육계 유도 유단자들이 진표범의 뒤를 밟는듯 하다는듯 하단거였다. 2000년대 이전에는 나름 날렸던 꾼들으로써 가방속에 몰래 '톤파'를 넣어 숨겨두고 다니니 조심하라는 얘기가 적혀있었다. 그리고 진표범이 붙어도 질거라는 얘기는 아니니 더 열심히 싸워보라는 얘기도 있으니, 괜히 조폭과 붙었다가 감옥에는 가지말란 뜻이었다는 말도있고, 그놈들 용이래도 결국에 큰 뱀이니 뱀중에 뱀인 큰 뱀이 용이니 뱀에게 속지말고 큰 용 [성-공한]은 우리에게 맡기란 말이 있었다. 그리고 선물이라는 초콜릿, Mr.beast 초콜릿이 선물로 포함되있었다.
그리고 진표범은 초콜릿이 약간 녹아있긴 했지만, 황홀한 만족감을 주는 초콜릿을 혀에 감으며 맛있게 음미하고 감미했다.
그리고, 게임 온.
이어서 다시 Ready, Game On.
류창주. 이번엔 녹색 턱시도를 입고 하얀 셔츠에 붉은 넥타이를 메고있었다.
그는 잠시 '어나니머스'에 대해 생각하고 있는 듯 했다. '기간테스' '그레이' '세계정부'와 '외계인 음모론'... 그리고 '영성주의'와 '뉴에이지.'
그리고 다시 진표범의 기운에 그는 '복음주의' '칼뱅, 회개와 원리주의'로 생각이 돌아선 듯 했다.
그리고 둘이 시선이 마주친 순간 류창주의 배후에 있던 영혼의 기운이 '삭개오', '공간에 대한 행복의 제공과 존재하지 않는 무료'와 '세금과 죄 사함, 예수의 인간의 죄에 대한 일시적 대가지불에 대한 이유, 그러나 자기 십자가와 좁은 길'과, '면죄부와 루터주의, 삭개오' 그리고 최근에 마무리하던 '로마황제'라는 영적인 논문을, 영혼적인, 두뇌 브레인적인 클라우드 컴퓨팅적인 인류의 두뇌 할당량 12.5%가량을 빌려 마무리하듯 완료해냈다.
진표범은 그리고 주먹을 빠득 빠득 풀더니 류창주에게 다가갔다.
"한판 더 붙죠."
그러자 류창주가 말했다.
"좋지. 피가 끓어오르게 말한다?"
그리고 둘은 가드를 들어올렸고, 진표범이 다가가려다 주먹이 날아오니 뒤로 슥 젖혀 피하려다 보니 바로 옷깃을 잡아 집어 던지려는 돌 맷주먹이었다.
앉아 누워 추워 앞발차기로 류창주의 [류환?!]을 걷어 차내고 빙돌아 빠져나오려던 진표범은 엉덩이의 에스홀에 싸커킥을 맞아야했다.
류창주는 순간 아랫배가 쓰렸고, 진표범은 모양 꼬락서니가 말이 아니었다. 엎드러져 있는 꼴이란..
그러나 진표범의 허릿등줄기에 류창주의 파운딩이 이어졌고 찌릿한 등줄기의 통증에 대굴대굴 구르던 진표범은 계속 따라오는 류창주에게 복싱으로 위협을 해도, 다가오다 태권도 스탭을 타고 다가오다 전진, 후퇴 스탭 반복하기 일뿐이었다.
그래서 화아악 다가가 껴안아 집어던질 채비를 하자, 니킥이 쑥쑥쑥 위장과 췌장 사이로 들어왔다. 양갈비 뼈 사이를 뚫고 쏟아지듯 구역질과 토사물이 날듯한 강력한 몸통 무릎차기.
좌우로 잡고 쥐흔들어 밭다리를 걸든, 와사바리를 걸든 넘어트려야 하는데 어디서 요자원처럼 씨름이라도 배운건지 류창주는 역으로 진표범을 걸어 넘어트려버렸다.
"내가 이겼구나. 재밌었다."
그리고 진표범도 이번엔 웃으며 승부를 인정할 수 있었다.
조용히 눈을 감기더니 세례를 하고 게임이 마무리됬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