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파병 '폭풍군단' 탈북민
"北, 없애도 될 만한 아이들만 파병 … 살아도 죽음뿐"





 
  • 조문정 기자
  • 뉴데일리  2024-11-01 





러 파병 11군단 출신 이웅길 씨 인터뷰
"제2프룬제 쿠데타 우려 … 살아도 죽여"
"외국에서 맛본 자유 결코 잊지 못해"
"심리전으로 탈영법 알려주면 대거 귀순할 것"







 
  • ▲ 탈북 군인 이웅길 씨. ⓒ뉴데일리
     
    ▲ 탈북 군인 이웅길 씨. ⓒ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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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이 러시아에 파병한 '폭풍군단'(11군단)은 대부분이 전투 훈련을 제대로 받지 못한 이들로,
  • 결국 '총알받이'가 될 것이다. 설령 이들이 전장에서 살아남아 돌아간다고 해도 이들에게 남은 것은 죽음뿐이다.
  • 김정은 정권은 '제2의 프룬제 쿠데타 모의 사건'을 막고자 대규모 처형을 단행할 것이다."

    북한의 최정예 특수작전부대 '폭풍군단' 출신인 이웅길(43) 씨는 1일 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 "공개된 영상 속 인원들을 보니 북한이 실제 전투원 중 알맹이들은 안 내보냈다.
  • 없애도 문제가 되지 않을 만한 아이들 위주로 내보낸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씨는 1998년 8월부터 11군단 제87경보병여단에서 여단장 연락부관으로 복무하다 '상급병사' 계급으로
  • 2003년 10월 제대했다고 한다. 북한의 한 대학에 학적을 걸어 놓은 채 북한과 중국을 오가며 탈북 브로커로
  • 활동하던 그는 2006년 6월 함경북도 청진에서 탈북해 이듬해인 2007년 2월 국내에 들어왔다.

    적의 후방에 침투해 요인 암살과 납치, 시설 파괴 등 특수임무에 특화된 폭풍군단은 드론을 동원한 소모전,
  • 물량전, 장기전으로 전개되는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그 실력을 발휘하기 어렵다는 것이 군사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이 씨는 우크라이나 군 정보 당국이 공개한 영상을 분석한 결과 전투원은 약 15%뿐이고,
  • 나머지 85%는 제대로 된 전투 훈련조차 받지 못한 비전투원들이라고 주장했다.
  • 파병 북한군의 상당수가 '총알받이 신세'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그는 "얼굴이나 체격, 행동거지를 보니 숙련된 조장급 전투원은 없고, 전투 훈련도 제대로 못 받은 앳된 아이들이
  • 대부분인 듯하다"며 "북한 군 당국은 도망치거나 탈영하는 이들을 사살하기 위해 '2선조' '독전조'를 함께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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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아이들은 어느 총에든 죽을 운명이다.
  • 적과 싸우다가 죽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아군의 손에 죽으면 너무 억울할 것 같다"고 말했다.





 
  • ▲ 2024년 10월 4일 북한 조선중앙TV 보도에 따르면 북한 김정은이 10월 2일 서부지구 조선인민군(북한군) 특수작전부대 훈련기지를 현지시찰하고 전투원들의 훈련실태를 점검했다. ⓒ북한 조선중앙TV 캡처/뉴시스
     
    ▲ 2024년 10월 4일 북한 조선중앙TV 보도에 따르면 북한 김정은이 10월 2일 서부지구
    조선인민군(북한군) 특수작전부대 훈련기지를 현지시찰하고 전투원들의 훈련실태를 점검했다.
    ⓒ북한 조선중앙TV 캡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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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92년 '프룬제 군사대학 쿠데타 모의 사건'에서와 마찬가지로, 이번에 파병된 이들은 전장에서 살아남아
  • 북한에 돌아간다고 해도 결국 죽게 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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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룬제 쿠데타 모의 사건은 김일성 정권이 1992년 당시 구소련(러시아)의 핵심 군사교육기관인
  • '프룬제 군사아카데미'에서 유학하던 인민군 간부들을 쿠데타 모의 혐의로 집단 숙청한 사건이다.

    이 씨는 "외국에 나갔다가 돌아온 청년들은 북한 사회에 재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 프룬제 군사대학에 다니던 인민군 간부들이 그랬듯, 외국에서 자유를 맛보면 생각이 변하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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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에 돌아와도 외국에서 누렸던 자유를 억압받는 현실을 참지 못하고 결국 탈북을 선택하게 된다.
  • 내가 그랬기에 그 마음을 더 잘 안다"고 말했다.

    이러한 이유로 파병 군인들은 전장에서 죽거나 살아 돌아가서 죽거나 죽을 운명을 맞을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 이 씨는 김정은 정권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으로 북한 주민들이 진실에 눈을 뜨는 것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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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동사상문화배격법·청년교양보장법·평양문화어보호법 등 '3대 악법'을 만든 것은
  • 그러한 두려움의 방증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씨는 "파병된 이들은 전장에서 '김정은 정권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에 자신들을 파병했다',
  • '6.25(한국전쟁)는 북침이 아닌 남침이었다'는 등의 진실을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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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들은 자유의 적이 누구인지 알게 될 수밖에 없다.
  • 김정은은 파병 군인들이 진실을 알게 되는 게 얼마나 무섭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김정은은 탈북자들이 북한 내 가족들한테 진실을 알려주는 걸 두려워한다.
  • 파병 군인들이 북한에 돌아와 전장에서 알게 된 진실을 소문낸다면 북한 군 자체가 무너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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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연 이들이 북한에 무사히 돌아갈 수가 있겠는가.
  • 파병 군인 가족들도 결국 같이 죽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김정은 정권은 파병 군인들이 쉽게 탈영하지 못하도록 그 가족들을 사실상 '인질화'했다.
  • 최근 국가정보원은 북한이 파병 군인들의 가족들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입단속하고자 이들을 집단 이주시켜
  • 격리하고 있고, 파병이 아닌 훈련받으러 갔다고 거짓으로 설명한 정황을 포착했다.

    그러나 이 씨는 북한 정권의 폭압도 이들의 탈영을 막을 수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 그는 "일각에서는 탈북자들이 매정하게 부모와 형제를 버렸다고 비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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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족을 버렸다기보다는 자유를 선택했다고 봐야 한다.
  • 외국에서 자유를 한 번 맛보면 어떻게든 자유를 누리기 위해 무슨 짓이든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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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모와 형제를 버렸다기보다는 한국에 조용히 귀순해 살면서 돈을 벌어 북한에 남아 있는 가족을 돕겠다는
  • 쪽으로 생각하는 탈북자들이 더 많다"고 덧붙였다.

    파병 군인들이 전장에서 살아 돌아가도 처형을 기다리는 현실임을 인지한다면
  • '귀순 유도 심리전'은 큰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이 씨는 "살아남은 파병 군인들은 북한으로 돌아가도 죽는다.
  • 돌아가지도 못한 채 중간에서 사살될 것"이라며 "북한 당국은 '한국에 가면 다 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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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독극물을 먹여 서서히 죽게 만든다'고 세뇌하는데,
  • 탈북해도 한국에서 잘 살 수 있다는 메시지가 영상이나 녹음이 북한군에게 전달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 정권은 서로서로 죽이고 감시하게 만든다.
  • 파병 군인이 살아남으려면 총부리를 돌려 독전조를 먼저 죽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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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 안에서 또 다른 반란이 일어날 수 있다.
  • 우크라이나군과 손잡거나 독전조를 쏘거나 투항하는 방법이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영상이나 녹음 등을 통해 군인 출신 탈북자들의 목소리로 이러한 방법을 알려주면
  • 군인들의 마음을 크게 움직여 대규모 귀순이 일어날 것"이라며 "북한 군인들의 심리를 제일 잘 아는 게
  • 우리 같은 군인 출신 탈북자들이다. 어린 청년들 한 명이라도 구출하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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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