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환은 살짝 딜러 로우킥을 갈기듯 진표범의 오금에 발등으로 레그킥을 갈겼고, 진표범은 그 묵직한 타격에 자석에 이끌린듯 넘어질 뻔 했는데, 신성환의 더러운 원투가 들어왔다.

 

빠박.!!

 

그리고 훅 한번 숨을 내쉬어본 신성환의 스매쉬가 진표범의 턱에 격중했고,  신성환은 간타오테로 진표범의 머리와 어깨를 잡고 다리를 걸어 강제로 꿇어앉혔다.

 

찰싹!.!

 

둔탁하다고까지 해야할 따귀가 터졌고, 진표범의 얼굴피부는 터져 피가 신성환의 손에 축축히 묻어있었다.

 

그리고 정수리에 정권이 들어오고, 진표범의 정신은 그쯤에서 흐트러졌다.

 

그리고 진표범은 다시 일어나더니 급 우울해졌다.

 

어디 함부로 '나 가상현실 게임하다 이렇게 강해졌소'할 수도 없고, 유한이 알려주었던 것인데 '마계 인천'에서 온 스토커들이 따라붙고 있으니 행실을 조심하라고 했고, 의료계의 마루타가 될수도 있는 노릇이고,  이장욱과의 연으로 시작된 어린시절부터의 군대의 감시도 있을뿐더러 첩보기관과 엮이면 괜히 피곤해지는건 그였고 골머리 앓는건 딱 질색이었다.

 

거기다 진표범은 애초에 전형적인 히키코모리요, 아웃사이더고, 떠돌이였다. 누군가 마음을 토로할 상대 자체가 없었고 쉽게 마음을 열지도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