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우리 회사는 B2B임.
하청,도급,부품,납품업체라고 불리기는 하는데, 급이 좀 맣이 다름.
국내에서 3회사가 시장점유율 95%라고 하면 그 3회사가 전부 우리 제품을 쓴다.
문제는 이러한 분야가 한두개가 아니며, 다양한 곳에서 중요한 곳에서 쓰인다는거임.
즉 그룹으로써 각 회사마다 잘 연계되어 있고, 기반이 튼튼하며, 기술력과 픔질, 생산력도 좋다는것.
R&D에 과도한 투자는 하지 않치만, 최소한의 기본적 투자를 하면서 빠르게 시대 흐름에 맞춰나아가고 있다.
우리 아버지는 1세대 경영자이다. 즉 욕심이 하늘을 찌른다고 보면 된다.
리더쉽도 없고, 진짜 알뜰살뜻하다.
내가 대기업2년, 벤처1년 하고 와서 회사에 이것저것 실행할때 엄청나게 싸웠다.
돈 많이 쓴다고 오지게 욕처먹었지. 그런데 웃긴건 아버지는 회사인수에는 돈을 안아끼고 엄청 좋아한다는거다.
우리 회사가 업계3위하고 있는 분야가 있음.
2위 업체가 무너지면서 거기에 전무,상무를 엄청난 돈으로 전부 데려오면서 전쟁이 시작됨.
그리고 거기서 영업전략과 거래처, 생산,관리등 다양한 정보를 취득해서 회사에 접목시킴
마지막으로 1위 업체에서도 이사급과 공장장급을 스카웃 해버림.
그럼 우리 회사 계열사는 그분야 3위에서 단번에 1위로 짦은시간안에 도약을 해버림.

모 그룹 경우에는 특정분야업계2위인데, 중공업에서 특정분야업계1위 인수해서 편법으로 다시 2위인 계열사에게 쥐어주어서
1위 회사라 하게 하는등과 유사한 방식인데, 우리쪽이 훨씬 더 공격적임. 
2위 회사는 폐업절차 들어가게 하면서 거기에 쓸만한 장비, 인력, 부품 다 빼먹었거든.
1위 회사도 휘청 거리면서 우리랑 원수지간이 되어서 본격적으로 싸우고 있구.

내가 입사해서 신사업부 만들고, 기본 사업부보다 매출 더 높았고, 이익도 더 높았음.
계열사는 지속적으로 증가해서 내가 입사하고 회사들은 2배가 됨.
영업이익은 경악할수준으로 높고, 누가 봐도 경영승계가 끝난걸로 보임.
헌데, 아버지는 여전히 경영권을 놓고 싶지 않아 하심. ㅋㅋ

이게 만들이 보면 얼만큼 어이없냐하면,
몇년전 경영승계 다툼이 크게 일어났었다.
어머니가 뜬금없이 계열사분리해서 동생주겠다는 생각을 함. 문제는 그걸 자기 머리속으로 생각해야하는데,
창립공신 임원에게 어떻게 하면 좋겠냐고 질문하면서 그야말로 나비효과를 불러옴.
회사 임원들과 계열사 사장들은 회사 분리는 회사 생존문제라며 결사 반대하면서 내가 회사를 이어받는게
맞다고 들고 일어남. 이게 어이없는게 나도 준비 안되있고 오너일가는 가만히 있는데 어머니의 질문 하나로
회사가 술렁이면서 난리가 난거임.
결국 동생은 쫓겨나듯 되는 모양새였고, 외국에 1년정도 나가있었음.
그리고 나서 복귀했는데도 난리가 나니까 자존심 상해서 주식까지 싹 처분함.
이때 내가 고가로 매입하고, 깽값으로 땅하고 건물등 내놨는데, 주식값과 제일 삐산 건물만 가져감.
그리고 그뒤에 또 회사전권을 내가 잡고 휘두르니까 어머니도 회사 출근 안하심.
서로 얼굴 보기 힘들다고, 기제사 외에는 제사도 안 지낸다.
아버지, 어머니, 나, 동생이 전부 따로 노는 상황인데, 이런데도 아버지는 경영권 안놓는다.
작년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면서 올해 축하전화 오지게 받고 주변에서는 내 칭찬한다고 바쁜데,
아버지는 일흔 넘는 나이에도 경영권 쥐고 나랑 힘겨루기 하고 있다.
진짜 웃긴건 저렇게 되는데도, 유명한 컨설팅 전문가나 CFO급 나오면 내 경영과외선생으로 해서
초빙해서 붙여주신다. 애증의 관계 같다고 할까?

재벌집 막내아들 보면 나오겠지만, 주인공은 20대이다. 나는 40대임 ㅋㅋ
다른 모 그룹들도 보면 다 그러함. 노인분들에겐 은퇴란 죽을때임.
예전 반지하에서 눈뜨면 출근하고 24시간 공장 돌리고 했던 어릴적 하나로 똘똘뭉쳤던 우리가족은.
서로 남보다 못하게 지내는거 보면 가슴 진짜 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