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치의 여왕' 김정숙 찬가 언론들의 낯 뜨거운 '침묵'
- 기김성회 논설위원
- 자유일보 2024.06.02
■ "유쾌한 정숙씨" 칭송하더니...우파언론들까지 말 아껴
김건희 여사 관련해 “尹 대통령이 사과해야” 연일 외치더니
김정숙엔 “與 김정숙 특검 주장” 등 제목소리 없는 뉴스만
언총 “언론을 움직이는 것은 상업적 이해관계와 기회주의뿐
편협·편파에 함몰된 언론에 반성 기대하는 것 자체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15주기 추도식에서 노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연합
김건희 여사와 김정숙 여사 관련 기사를 생산하는 한국 언론의 ‘이중 잣대’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
김건희 여사에 대해선 "잘못된 처신" "대통령 사과 필요" "수사 불가피" 등의 제목으로 거센 비난 칼럼과 사설을 쏟아내던 언론들이
김정숙 여사에 대해서는 "與, 김정숙 특검 주장", "김정숙 인도 방문 때, 기내식으로 6292만 원 썼다"며 스트레이트성 기사만 전하고 있다.
현재 김정숙 여사에 대해서는 인도 타지마할 외유 등 "김정숙 여사의 버킷리스트, 고가 브로치와 패션에 대한 특검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거세다.
배현진 의원은 김정숙 여사의 타지마할 방문은 추가 요청을 해서 초청을 받은 ‘셀프 초청’이라며
"기내식 비용으로 일반 국민 연봉을 훌쩍 넘는 6292만 원을 써댔던 부적절한 처신이었다"고 비판했다.
이 같은 언론의 보도 태도에 대해 KBS·MBC·YTN·자유일보 등 현업언론인 단체인 ‘대한민국언론인총연합회’의 한 관계자는
"대한민국 언론에게는 진실을 떠나 기계적인 균형이라도 맞추어달라고 요구하는 것은라며
"언론을 움직이는 것은 자기들의 상업적 이해관계와 기회주의뿐"이라고 일갈했다.
언론의 후안무치한 행태에 대해 그는 "언론이 다른 사람은 비판하면서도 자기들은 절대로 반성을 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의 말대로 문재인 정권 때, 언론들은 김정숙 여사를 칭송하는 기사들을 쏟아냈다.
중앙일보는 2021년 6월 18일 자에 "[이 시각]우아하고 담백했다…김정숙 여사의 남다른 패션 감각"이라는 기사를 통해
G7정상회의와 유럽 순방을 동행한 김정숙 여사의 ‘영부인 외교’와 패션 감각을 극찬했다.
그래도 중앙일보는 이 시기가 문재인 정권 임기 말이라고 톤을 낮추어 보도한 것이었다.
문재인 전 대통령 임기 초반엔 언론들의 김정숙 여사를 칭송하는 기사가 극에 달했다.
문정권 초창기인 2017년 7월 4일 머니투데이는 "내조 외교 톡톡 … 김정숙 여사의 방미 패션 ‘총정리’"라고 보도했다.
머니투데이는 이 기사에 "품격 있는 패션으로 내조 외교 빛났다…직접 제작한 구두, 의미 담은 의상 돋보여"라고 부제를 달았다.
또, 같은 해 6월 30일에는 "김정숙 여사의 ‘패션 내조’ 화제…멜라니아 기죽인 쪽빛 한복(feat. 친정엄마)"(경향신문), "김정숙 여사 패션 외교 화제…
단아·우아함, 그리고 ‘파랑’"(한국경제TV), "김정숙 여사 패션외교 ‘완벽한 성공’ 비결은"(헤럴드경제), 등의 제목을 달고, 낯뜨거운 기사를 쏟아냈다.
이어 김여사가 2018년 파리를 방문했을 때는 "[숏토리] 패션 본고장에서 패션 감 뽐낸 김정숙 여사"(2018.10.16. 채널 A)라는 기사를 냈다.
특히 파리 방문 때는 김여사가 샤넬의 수석디자이너 라거펠트가 제작한 의상을 입으면서 ‘고가 의상’이 문제가 되었다.
그러나 당시 좌파매체인 한겨레 등은 한글을 사랑한 라거펠트를 이용해 홍보하면서 김정숙 여사 의상을 칭송했다.
언론들은 김정숙 패션만 칭송한 것이 아니라, 비판도 억압했다.
정미홍, 강용석, 유여해 등이 비판하자, JTBC는 강지영 아나운서를 내세워 "[Talk쏘는 정치] 김정숙 여사 ‘패션 외교’가 불편한 사람들?"이라는
제목으로 "(김정숙 패션 비판에 대한) 댓글 반응이 좋지 않습니다, ‘전문모델과 비교하는 것이 말이 되냐, 거울을 봐라’는 반응이 대부분입니다"며
"전문가들은 김정숙 여사의 패션에 대해서 이런 식으로 공격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지적합니다"라고 거듭 비판했다.
김정숙 여사를 칭송하며, 비판하는 사람들을 ‘입틀막’하던 언론의 행태도 도마에 오르고 있다.
최철호 전 공정언론시민연대 대표는 "(대한민국 역사상) 언론은 한 번도 반성하지 않았다"며 "그래서 바뀌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최 전 대표는 "지난번 대장동 사건 때, 김만배에게 돈 받고, ‘대장동 주범은 이재명이 아니라 윤석열이라는 기사를 써댔던 언론들’이
무엇을 반성하고, 무엇을 바꿨는지 아는 것이 있냐"고 되물으며
"그런 언론이 대통령뿐 아니라, 정치인, 심지어 국민에게 ‘반성과 성찰’을 요구할 자격이 있냐"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