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적게 나아서 나라가 망하는게 아니라, 나라가 망해서 아이를 낳지 않는거래.

각설하고...

쿄토시내 호텔에서 체크아웃 하고, 오늘은 교토부에 있는 녹차로 유명한 마을 우지에 갔어.



JR 타고 한 30분 정도 걸리나? 우지는 내가 사랑했던 여자가 살던 곳이야. 그래서 늘 이곳에 가는게 설레.



JR 우지역이 유명한 건축가가 지었다던데, 건축학적으로 아름다운지는 잘 모르겠어.



우지의 유명 관광지는 뵤도인 (10엔짜리 동전 뒷면의 장소)이 있어. 그리로 가는 길에 놓여 있는 벤치. 늘 있던 그곳에 있어줘서 고마워.



700엔 정도 하는 입장료를 지불하고 들어갈 곳은 아닌거 같어. 인생 한번 정도는 괜찮을지도? 



예쁜 꽃이 있어서 찍어 봤어.



나오면 우지강이랑 연결되어 있는데, 나는 이 길을 참 좋아해. 중간에 섬이 있어.



섬에서 벚꽃 축제가 열려있더라. 제법 평균 연령이 높은 그런 축제였어.



요런건 늘 있지.



도시락과 맥주를 사서 평상에 앉았어. 



조금 모자라서 고등어 봉초밥도 시켰어. 내가 고등어회를 한국에선 비싼 오마카세에서도 안먹는데, 교토는 확실히 달라.



아기들 경찰 오토바이 경험도 할 수 있었어. 아빠는 좀 느끼한데 애기는 참 이쁘네.



섬에서 나와서 북쪽으로 쭉 올라갔어. 좋아하는 산책로야. 멋진 벚나무가 있어서 한 컷.



뵤도인 근처는 관광지라 사람이 많은데, 5분 정도만 걸어가면 평화로워. 



올라가는 길에 바이크가 부러워서 한 컷. 
나도 바이크 타는데, 일본에서 타는건 정말 너무 부럽더라. 한국은 진짜 갈 곳이 없어. 매연에 정체에... 왜 조선에서 태어나서... 
한국에선 시골길에서 라이더들 만나면 손인사 하는데 일본은 그런거 잘 없는거 같더라. 근데 할리끼리는 인사하더라.



요런 길을 계속 따라서 올라가면



이렇게 많이 올라가면



댐이 나와. 근데 뭐 딱히 볼 건 없고, 제일 부러운게 내려가는 길 주차장에 낚시해서 잡은 고기를, 장작에 불 피워서 만화처럼 대각선으로 생선을 꿰뚫어서 구워서 먹고는 해. 낭만이 흘러 넘쳐.



여긴 나카무라 토키치라고 아주 유명한 말차로만든 간식 집이야. 아침에 문 열기도 전에 사람들 줄 서 있어서 안가고 내려올때 들렀는데, 웨이팅이 310분이라서 포기했어. 한번쯤은 들러봐도 좋아. 3시간도 아니고 5시간 10분이었어...



아쉬운대로 역전앞에서 히야시아메 먹었어. 한국 식혜랑 비슷한 맛이야.

우지 안녕~



올라오는 길에 후시미이나리신사에 들렀어. 야채 주스도 한잔 하고.



대충 올라가다가 사람 너무 많아서 내려왔어. 여기는 무료에 24시간 열려있으니, 혹시 멋진 사진을 찍고 싶은 게이가 있으면 새벽 시간을 노리는 게 좋을거야. 



교토역 도착해서 교토에서 가장 좋아하는 타카세가와에 갔어. 지난번에 갔을때도 공사중이었는데 진척이 하나도 없네, 진짜 몇백년 된 벚나무들 가득했는데. 다 자르고 공구리 쳐놨네... 슬프다 이기.



카모가와도 들르고, 프랜치 비치가 낭만있게 앉아서 스케치 하고 있더라.



사람이 너무 너무 많아서 버스를 탈 수가 없어, 어쩔 수 없이 택시로 이동.



늘 먹어야지 먹어야지 했던 기본 2시간 기다리던 세계 최강 우동집(야마모토 멘조/ 관서지방 타베로그 우동부분 1위).
기다릴 각오로 갔는데, 요즘은 예약제로 바뀌었더라고. 그대신 옆에 테이크아웃 멘조라고 포장해서 갈 수 있는 집이 생겨서 거기서 전설의 카레우동을 주문했는데 . 시바루 설사를 주네. 진짜 더럽게 맛 없었어. 혹시라도 여기 가는 게이가 있다면 절대 테이크아웃멘조는 가지마. 3일정도 전에 전화로 예약하면 할 수 있다고 그러더라. 야마모토멘조는 천국, 테이크아웃멘조는 전라도.



헤이안신궁 옆 공원. 저렇게 평화롭게 누워있으면 평생 이 봄을 잊을 수 없겠지?



미술관 옆 카페인데, 거의 테이블까지 벚꽃을 떠다 먹여주네.



양키들도 앉아서 꽃놀이를 즐기고.



야나기를 보면 야나기씨가 떠오르지.



그저 부럽.



하루머니 하루버지도 데이트 하더라. 



다리를 건너는 사람들의 복장이 레트로해서 비틀즈 느낌으로 찍어봤어.



녹색녹색열매.



다시 카모가와로 돌아왔어. 저렇게 삼삼오오 앉아서 데이트도 하고, 맥주도 마시고 즐겨. 여름 밤에 가면 특히 젊은 친구들이 많이 있어.



요런 느낌으로.  카모가와를 보면 예전에 정말 재밌게 봤던 영화 '박치기'가 생각나 (사와지리 에리카가 무적이었던 시기) . 게이들도 기회가 되면 박치기 꼭 봐. 



키야마치 전설의 흡연실에서 담배 한대 태우는데, 우연히 탐조를 했네. 



거의 100년이 된 카페야. 


나는 카페보다 킷사가 좋더라고. 예전에는 안그랬는데 실내 사진이 금지되어 있어서 애꿎은 테이블 찍어 봤어. 그 옛날부터 있던 가구라서 테이블이 좀 낮고, 의자가 무척이나 작어. 바깥에 문을 열고 들어오면 타임슬립한 기분이야. 게이들도 경험 해 보면 좋을 거 같다.



푸링과 커피세트를 시켰어. 좋은 푸링은 혀로 녹일 때 쯔부(알갱이)가 느껴져. 



커피도 뭐 농후해. 좋은 휴식이 되었어.

이번에도 다 못끝냈네. 마루야마 공원 밤벚꽃으로 다음에 짧게 찾아올게. 

봐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