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아주 추운 겨울날..

아빠한테 쫓겨나서

인천에서 서울까지

걸어갔는데

가는길목에 있는

모텔에

하루만 재워달라고 했는데

다 쫓겨나고

어떤 피시방에서

게임 안하고 그냥 앉아만 있겠다고 했는데

미성년자라 안된다고 하고 쫓겨났어

그리고 또 터벅터벅 걸어서

신림동 고시촌 가서

고시원들 가봤는데

한 고시원

올라갔는데

어떤 아줌마가 음식물 쓰레기 버리러 나온거야

그래서 몸피해서 없는척하다가

너무 추워서 다시 가서

하루만....재워주시면 안되겠냐 했더니

그 천사같은 아줌마가....자기 고시원 주인이랑 친하다고 따라오라고 해서

그 눈 펑펑 내리던 추운 겨울날

따뜻한 고시원 방에서 하룻밤 잘 수 있었어....

그리고 지하철 첫타타고 집왔어...

난 그때 아줌마를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