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제보자는 신변 위협에 숨어 살고, 범죄자는 선거운동..."




 
  • 전경웅 기자 
  • 자유일보  2024.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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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법카' 저자 조명현씨 폭로..."상상 그 이상"






2022년 2월 설을 맞아 경북 안동의 보원재를 찾은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부인 김혜경 씨.
공익제보자 조명현 씨는 그의 책에서 김혜경 씨가 이때쯤 언론 인터뷰에서 "대통령 주변 사람들에 대해서도
무한검증을 해야 한다"고 했던 말을 자신의 책에 옮겼다.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2022년 1월 당시 이재명 경기도 지사와 그의 부인 김혜경 씨의 상습적인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제기했던 공익제보자
조명현 씨는 현재 직업조차 갖지 못하고 수도권 모처에 부인과 함께 숨어서 지내고 있다.

제보를 한 사람은 신변의 위협 때문에 숨어 살고, 범죄 혐의가 있는 사람은 야당 대표로 선거 운동을 하러 다니는 게
좌파 진영이 만들어 놓은 현실이


 

◇ 대선 전 공익제보 결심한 조명현 씨, 그러나 국민의힘·정당은 외면
 

조명현 씨가 김혜경 씨의 수행비서를 그만 두고 공익제보를 결심한 때는 2022년 1월이다

. "잘못된 일을 한 사람들이 대한민국 대통령과 영부인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부인의 말에 용기를 얻어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부부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폭로했다.

 

하지만 폭로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언론과 정치권에 아는 사람이 없던 조 씨는 일단 국민의힘에 연락을 했다.
대부분의 의원실은 "이재명 경기도 지사 관련 제보로 의원님과 뵙고 싶다"고 말하면 연결을 해주지 않았다.

우여곡절 끝에 만난 의원은 "먼저 관련 자료와 증거부터 모두 넘기라"고 했다.
텔레그램에 있던 대화 내용과 사진이 넘어가면 누구인지 특정이 되는데 자신과 부인의 안전을 보장받지 못한 상태에서는
그럴 수 없었다고 조명현 씨는 설명했다.

 

조 씨는 주요 일간지를 찾아 기자들에게 제보를 하려고 했다.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도 보냈다. 신문사도 찾았다.

그러나 경비실에서 막혔다. 종합편성채널도 마찬가지였다.
문자메시지를 받은 기자가 연락해 와 그의 집 근처로 달려갔지만 기자는 "비리 제보라면 검찰을 찾아가시라"고 답했다고
조 씨는 설명했다.

이렇게 며칠 동안 정치권·언론과 접촉을 시도한 조 씨는 제보를 포기할 생각도 했다.
그러던 차에 지인 소개로 B씨를 만나 SBS에 제보를 하게 됐다.


 

◇ 지인 소개 덕분에 SBS서 첫 보도…그후 시작된 2년 2개월 도피생활
 

2022년 2월 초순, SBS 8시 뉴스에서 조 씨가 제보한 내용이 처음 보도됐다.

이때부터 이재명·김혜경 부부의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다루는 보도가 급속히 늘어났다.
조 씨는 동시에 부인과 함께 짐을 싸서 B씨가 마련해준 거처로 옮겼다.

 

그 즈음 한복을 입고 언론에 나온 김혜경 씨는 "대통령 옆에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사람에 대해서는 무한검증을 해야 한다.
그것이 옳은 일이라고 생각하고, 그 부분에 있어서는 후보나 후보 주변(부인과 가족 포함)이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혜경 씨는 이후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이 증거와 함께 계속 제기되자 대선 운동에서 빠졌다.

 

한편 이재명·김혜경 부부 측근들이 조 씨에게 연락해오기 시작했다.
그동안 이재명 후보 주변 사람 가운데 5명이나 숨진 것을 본 조 씨는 부인과 함께 본격적인 도피 생활을 시작했다.

도피 생활은 2년 2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그 사이 국민권익위원회에 의해 공익제보자로 지정되고, 경찰의 신변보호도 받게 됐지만 불안감은 여전하다.

 

조 씨의 공익제보로 언론 보도가 나온 뒤인 2022년 3월 경기남부경찰청이 법인카드 사용을 담당했던 전 수행비서
배 모 씨에 대해 수사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경찰은 이재명·김혜경 부부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이나 배 씨의 부동산 자산 형성 과정 등은 "수사 대상이 아니다"라며
들춰보지 않았다. 조 씨가 2023년 8월 2차 공익 제보를 결심한 이유다.
이때 얼굴을 공개하고, 1인 시위까지 벌였지만 이재명·김혜경 부부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은 아직 수사전이다.

 

조 씨는 택배 일을 하다 부상을 입어 현재 아무 일도 못하고 있다.
부인은 스트레스로 인한 실명 위기로 수술까지 받았다.

지난 대선 때 중요한 ‘공익제보자’였지만 국민의힘이든 정부든 그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민 곳은 한 곳도 없었다고 조 씨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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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경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