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히딩크 감독은 한국대표팀에 4-4-2 포메이션을 적용하려고 하였다. 

하지만 한국수비의 핵심이었던 홍명보가 포(4)백에서 제대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하였다.

홍명보는 일반적인 수비수들보다 10m 더 후방에 위치하여 스위퍼를 맡는 구식 쓰리(3)백 전술에만 익숙해져 있었기 때문이다 (아래 그림 참조). 스위퍼 3백은 완전 구닥다리 맨투맨 수비전술이었다. 


 
 



10년 이상 이렇게 플레이 해왔던 34세의 홍명보를 포(4)백에 새롭게 적응시키는 것은 힘들었다.  

이때문에 히딩크는 포(4)백 전술을 포기하고 최진철-홍명보-김태영의 쓰리(3)백을 전술을 사용한 것이다. 물론 구식 스위퍼 시스템은 폐지하고 지역방어와 오프사이드 트랩을 사용할 수 있는 일자수비 형태의 쓰리(3)백을 사용하였다. 


히딩크가 쓰리(3)백을 사용했던 또다른 이유는 수비를 강화하기 위해서였다. 

한국축구의 문제점이 불안한 수비에 있다고 판단한 히딩크는 수비숫자를 늘리는 것이 본선에서의 경쟁력을 올리는 방안이라고 판단했던 것 같다. 

쓰리(3)백을 쓰면 윙백들(이영표, 송종국)이 수비에 가담하여 수비수 숫자가 5명이 되어 수비가 더 강화된다. 이 효과를 노리려고 했던 것이다. 


 




이로인해 한국은 2002년 월드컵 이후에야 뒤늦게 포(4)백 시스템이 도입되었다. 

한국축구가 오랫동안 구식전술에만 얽매여 있었기 때문에 단기간에 시스템을 바꾸기 어려웠던 것이다. 

전방압박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K리그 경기를 보면 팀단위로 제대로 전방압박을 구사하는 팀이 하나도 없다. 대부분 하프라인을 넘어서야 압박이 들어온다. 이때문에 대표팀에 소집된 K리그 선수들은 강팀들의 전방압박에 직면하면 당황하고 제대로 플레이 하지 못하는 것이다. 전방압박을 경험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도 A대표팀은 전방압박을 경험해본 유럽파들이 리드를 하니까 주전선수들이 다 나오면 어느정도 경기력이 유지되는 것이다.  

반면에 일본대표팀과 J리그는 오래 전부터 전방압박 전술을 도입하여 지금은 세계적인 수준에 이르렀다 (아래 동영상 참조). 


 




현대축구 전술들을 끊임없이 연구하고 도입해서 한국축구시스템에 적용해 나가야 하는데 한국축구인들의 역량과 노력이 부족하다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