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정부가 자국 내에서 중국 경찰과 합동 순찰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에 독립국인 태국 영토에 중국 경찰이 주둔한다는 점에서 반발이 일고 있다.

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각)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타빠니 끼얏파이분 태국 관광청장은 이날 세타 타위신 총리와 만난 뒤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 경찰이 주요 관광지뿐 아니라 비교적 관광객이 적은 지역까지도 태국 경찰과 합동 순찰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타빠니 청장은 "이미 자국 주재 중국 대사관 관계자들과 관련 방안을 논의했다"며 "이런 종류의 국가 간 치안 협력이 이탈리아에서도 매우 성공적으로 시행됐다"고 주장했다.

타빠니 청장은 "태국에 중국 경찰이 주둔하면 태국 관광에 대한 중국 여행객의 신뢰도가 높아져 중국인 관광객 수가 늘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세타 총리 또한 지난달 베이징을 공식 방문했을 당시 중국 정부와 이 문제를 논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매체들은 태국 영토에 중국 경찰이 주둔한다는 사실 자체에 거부감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태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태국은 엄연한 독립국인데 왜 중국 경찰의 영토 순찰을 허용해야 하냐"라는 의문과 비판이 쏟아졌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태국 내 반체제 인사들을 표적으로 비밀 작전을 수행하려 한다"고 주장하는 상황이다.

이런 논란과 관련해 차이 와짜롱께 태국 정부 대변인은 "중국 경찰은 태국에서 활동하는 중국 갱단에 대한 정보와 정보원을 갖고 있다"며 "이 정보를 통해 태국 경찰은 불법행위를 억제하고 중국인과 태국인이 갱단의 피해자가 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