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투데이=박규호 기자│윤석열 대통령은 지방 분권을 강조하고 나서는데 여당인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경기도 김포시를 난데 없이 서울로 편입하자고 주장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30일 김포 한강차량기지에서 개최된 ‘수도권 신도시 교통대책 간담회’에서 “당 내부에서 검토한 결과 김포를 서울에 편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결론 내렸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의 경계에 위치하는 주변 도시 중 출퇴근과 통학을 서울과 공유하는 지자체들은 서울로 편입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으려고 한다”며 “김포시가 시민 의견을 모아 절차를 진행하면 서울에 편입하는 것을 당론으로 정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20일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 국민의힘)
하지만 김 대표의 발언은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운영 구상과 배치된다. 앞서 지난달 27일 정부는 경북 안동시 소재 경북도청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하는 ‘제5회 중앙지방협력회’를 개최한 바 있다.
이날 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방시대는 한국 국민이 어디에 살든 공정하게 기회에 접근한고 행복하게 살아야 한다는 가치를 포함한다”며 “국토와 인적자원을 모두 활용해 산업과 경제를 도약하겠다는 측면 역시 포함된다”고 발언했다.
이어 “지역 균형 발전이 중요한 이유는 바로 편중된 상태에서 발전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라며 “GDP를 높이고 확실하게 도약하기 위해선 모든 국토를 빠짐없이 촘촘하게 다 써야 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발언한 지 불과 3일 지나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경기도 김포시를 서울시로 편입하는 것과 서울과 인접한 지자체를 서울로 편입하자고 주장하면서 윤석열 대통령 주장과 정반대되는 의견을 제시한 것이다.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인 강한 지방분권은 수도권 과밀이 국가 불균형 발전과 지방소멸을 초래하는 만큼 강한 지방분권으로 국가균형발전과 함께 지방소멸, 비수도권 지역의 인구소멸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정책이다.
정부는 인구·자원의 수도권 집중 현상에 대응해 비수도권 지역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광역시·도의 경계를 넘어서는 초광역지역 연합인 특별지방자치단체 설치를 추진 중이다. 일환으로 경기도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를 오는 2026년 7월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이 가운데 김병수 김포시장이 경기도 분도 시 김포는 섬이 된다며 서울시로 편입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했고, 김기현 대표는 이를 받아 “당론으로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김 대표가 정부의 기조를 전면 부정하는 ‘김포의 서울 편입 당론 채택’을 주장하면서 김포의 서울 편입론을 둘러싼 논란이 정치권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