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는 일도 없고 하고싶은 일도 없던 시절...

 

 

 

 

 


문득 동네센터에 찾아가 60얼마 주고 중고 오도바이를 하나 샀습니다.

 

 

 

 

 


통장에 90만원 있었는데 이제 20몇만원 남음 ㅋ

 

 

 

 

 


그러고 집 앞에서 연습을 하는데

 

 

 

 

 


이기 코너에서 기어를 내리니까 드리프트가 돼뿌노?

 

 

 

 

 


무릎 까져서 대일밴드 붙이고 좀더 연습함

 

 

 

 

 


이제 좀 탈 수 있겠다 싶어서 다음날 바로 출발.

 

 

 

 

 


목적지? 그런것슨 대통령때나 하는 것이지...

 

 

 

 

 

그저 온갖 인간군상들을 뒤로 하고 훌쩍 떠났찌.

 


(BGM: 조영남 "도시여 안녕")

 

바이~

 

바이~

 

바이~

 

정든 도시여어 굿 바이...

 

 

 

 

 

 



길이 나있는대로 계속 달렸스.

 

 

 

 

 

 


그저 길.

 

 

 

 

 

 


끝없이 이어지는 길...

 

 

 

 

먹지도 않고

 

쉬지도 않고

 

 

 

 

 


8시간쯤 달렸을까.

 

늦은 오후...어둑어둑 땅거미가 지기 시작할 무렵

 

 

 

 

 

 

 


차 한대 없는 산속의 국도변에 잠깐 세웠찌.

 

 

 

 

 

 

 


쉬면서 물좀 빼려고

 

갓길 옆으로 난 오솔길을 따라 1분쯤 올라갔을까...

 

 

 

 

 

 


참으로 뜬금없이 숲 한가운데 통나무 오두막이 있더라고.

 

 

 

 

그 존재감이나 분위기가 주변 풍광과는 너무나 이질적이라

 

 

마치 다른 차원으로 통하는 표식같았스.


 

뭔가를 발퀄로 합성해놓으면 배경에서 혼자 둥둥 떠있는 그 느낌 알제?

 

 

 

 

 

 


마당에는 60년대에나 썼을 거 같은 수동펌프가 있고...

 

 

 

 

 

 


고풍스런 우물도 있었스요.

 

 

 

 

 

 

 

 


마치 시공간 워프를 한 것만 같더라고....

 

 

 

 

 

 


이대로 우물 속으로 내려가면

 

다른 세상이 펼쳐져 있을 것만 같았스요..

 

 

 

 

 

 

 

(BGM: 대충 신비로운 브금)

 

휘오오오....

 

고오오오오오오........

 

 

 

 

 

 

 


그때 운지본능을 참고 집으로 돌아왔으니 지금 ㅇㅂ도 하고 있는 거겠지요.

 

 

 

 

 

 


제가 본 것은 그저 오두막과 우물이었지만

 

 

 

 

 

 


그 작은 탐험으로 마치 다른 세상의 언저리 정도는 엿보고 온 것만 같은 느낌이

 

또... 일상을 이어나가게 해주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