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自由칼럼] 북한·종북세력들의 ‘우리 민족’은 ‘김일성 민족’
- 유동열 자유민주연구원 원장
- 자유일보 입력 2023.06.06

유동열
1900년대 중반 이후 북한과 국내 종북세력들이 가장 즐겨 사용하는 용어 중 하나가 ‘민족’이다.
민족자주·민족대단결·민족공조 및 우리민족끼리 등에서 볼 수 있듯이, 북한이 남북관계를 언급할 때 단골로 사용하는 용어다.
우리가 북한이나 종북세력이 말하는 민족의 의미를 정확히 헤아리지 않으면 북한의 대남전략에 놀아날 수밖에 없다.
일반적으로 민족이란 동일한 지역·언어·생활양식·문화와 역사를 갖는 인간 공동체를 뜻한다.
따라서 우리민족이라고 하면 남북한 전체 주민과 해외동포를 포함하는 개념이다.
그러나 북한이 말하는 민족이란 계급투쟁적인 적화혁명 용어일 뿐이다.
기본적으로 공산주의자들은 민족의 개념을 부정한다.
그 이유는 민족과 민족주의가 전 세계 공산혁명을 위한 ‘프롤레타리아 국제주의’ 원칙에 방해된다고 믿기 때문이다.
북한도 철학사전과 정치사전에서, 민족주의를 근로대중의 계급적 이익에도 배치되는 ‘반동 부르조아 사상’이라 비판하고 있다.
북한 철학사전(1987년판)에서는 "민족은 사람들의 자주성을 옹호하고 자주적이며 창조적인 생활을 마련해 나가는 사회생활의
기본단위이며 혁명과 건설의 투쟁단위"라고 혁명적 개념으로 규정한다.
북한이 내놓은 김정일 명의의 <혁명과 건설에서 주체성과 민족성을 고수할데 대하여>(1997)라는 논문에서는 우리민족을
‘김일성 민족’이라 칭하고 있다
. 여기서 민족성을 일부 긍정적으로 내세우는 배경은, 전 한반도의 공산혁명을 위해 통일전선 차원에서 민족을 활용하려는 것이다.
2021년 제8차 당대회 때 수정한 당 규약 전문에서도 "조선노동당이 사회주의적 원칙을 일관되게 견지하며 주체성과
민족성을 고수한다"고 강조한다.
이는 북한이 대남혁명전략 차원에서 민족이라는 명분 하에 국내 종북세력뿐만 아니라 각계각층 민중을 연대하려는 전략이다.
이들과의 연대를 통해 이른바 통일전선을 형성하고, 이들의 힘을 이용해 한국정부를 타도하려는 술책이다.
기본적으로 북한이 말하는 민족이란 남북한 모든 주민이 아니다.
북한의 혁명노선에 동의하는 남북한 및 해외동포만을 의미한다.
북한은 남한혁명의 전선을 ‘민족 대 반민족 세력’으로 대립시킨다.
그리고 혁명의 주력군 격인 종북세력을 전략적 민족세력으로 인정한다.
또 한국정부와 미국에 반대하는 각계각층 민중들을 혁명의 보조역량 격인 전술적 민족세력으로 분류한다.
이들을 통해 이른바 전민족 반미 구국통일전선을 구축하고 남한혁명에 활용하고 있다.
나머지 국민들은 타도해야 할 반민족세력으로 규정한다.
예를 들어 북한이 주장하는 ‘우리민족끼리’란 북한의 대남혁명노선에 동조하는 남북한 및 해외동포 좌익 간의 연대를 의미하는 것이다.
북한 평양출판사가 2000년 발행한 <6·15 시대의 통일운동에 과제>라는 책자를 보면, 우리민족끼리를 "불변의 주체사상과
민족대단결의 사상을 구현한 민족공동의 통일 이념"으로 규정하고 있다. 우리민족끼리가 바로 북한식 공산혁명 사상인
주체사상에 기초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결코 대한민국의 헌법적 가치인 자유민주주의에 기초한 개념이 아닌 것이다.
2000년 6·15 공동선언 이후에 북한은 일관되게 외세공조(한미공조) 배격, 민족공조 실현을 주장하며 우리민족끼리를 강조하고 있다.
북한은 2021년 4월 1일 창원간첩단(자통 민중전위)에게 "민족자주, 연북통일 구호를 내들고 투쟁하라"고 지령하기도 했다.
민족자주·민족공조·민족대단결·우리민족끼리를 주장하는 종북세력과 이에 부화뇌동하는 일부 시민 NGO세력은
결국 북한 적화혁명의 꼭두각시 노릇을 하고 있는 것이다.
민족을 앞세우며 통일운동을 벌인다는 자칭 진보개혁세력(종북세력)이야말로,
우리가 염원하는 자유민주적인 평화통일을 부정하고 위협하는 반민족세력임을 지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