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체험과 다른 한국현대사의 교육의 강요는 아프다-

조갑제기자를 롤 모델로 취한 김대중을 지원했던 강준만 교수가 이제 윤석열 정부를 지지한다. 김영삼 정권에 적이라고 닫혔던 마음을 이제는 나는 솔직히 열까 생각한다. 사실, 조갑제기자의 모습을 보면, 안 그러기가 쉽지 않다.
<역사>는 동시대인의 체험과 연결된다. 사실, 군사정부가 청산됐다고 여겨지는 김영삼 정부 막판까지도 김대중을 지지했던 강준만의 기억은 다를 것이다. 군사정권의 잔재가 김대중의 활동반경을 막았다. 2004년 이전의 김대중은 중도보수요, 2004년 이후의 김대중은 좌파다.
좌파의 속내를 가진 김대중이 자신의 집권 기간 조차도 제대로 말 못할 정도의 지배체제로서 군사정부는, 과연 조갑제 생각처럼 귀족 관리의 대동세상 못해서 망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실제 역사적 과거와는 매우 다른 조갑제의 과거 조작이다.
군사정권을 ‘체제’로 보면, 호남의 인민공화국 선호 좌파의 경우에서는 아직도 이어지고 있다고 논할 수 있는데, 노무현의 2006년 이후에 10.4체제로 국토개조 하며 영끌 유발하면서, 사실상 끝이 났다고 본다. 건설이익이 호남 운동권 계층에 흘러가면서, 사실상 이제는 민주당 지지층이 국민의 힘 지지층보다 월등히 부자가 됐다.
박정희 정권의 붕괴 원인은 김재규의 총탄이다. 조갑제기자는 뻔한 역사적 과거에도 불구하고, 그 당대에 없었던 개념인 ‘산업화’를 덧 씌워 후대의 과거 기억 조작을 즐긴다. 박정희 체제는 공권력이 대단히 강했기에, 당시 민주당의 총동원 좌파 투쟁에도 쉽게 붕괴시킬 수 없었다.
일베 정게에서는 이준석 수호세력으로 비춰지는 이들이 틈틈이 김재규 미화하는 글이 올라온다. 김재규 미화 글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인격경멸적 폄훼와 언제나 섞여 있다. 조갑제의 논조는 결국 김재규 원흉이라는 시각에 대한 원망의 덮어 씌우기 아닐까?
한국현대사에서 이런 식의 역사 덮어 씌우기는 정말 많다.
1972년 유신반대운동 때에 북한천도교 청우당은 대남공작을 시작했다. 조갑제닷컴은 개뼉다귀 개벽신앙의 북한의 대남공작을 이야기하는 적이 없다. 박정희 정부는 종교통일전선을 주장하고, 그 여파의 모든 것을 의심했다. 그리고, 관직의 영남 독식은 심각했다고 한다. 1972년부터는 도저히 못 참아! 하고, 나섰다.
이것이 박정희 권위주의에 대한 반대 투쟁이라고 덮어 씌운다. “에피스테메”개념으로 한 시대를 판단하는 인식 요소로서, 그 당시는 상당히 유교적이었던 사회였고, 군사정권 권위주의 반대로 이런 궐기가 가능할 수 없었다. 군사정권에 저항했던 김영삼-김대중 모두 군사정권과 내부 조직에서는 별 다를 바 없는 조직을 구사했다.
1980년 광주에 대해서도 서울의 중립적 사람들의 체험과 굉장히 많이 다르다. 그 당시의 사람들은 서울에서도 광주로 내려갔다는 사람들, 영남에서도 전라도 지원하려 갔다는 사람들을 보았다. 그러나, 절대다수의 체험은 달랐다. 오늘과 같은 정보화 사회를 생각하면 천만의 말씀이다. 군사정권 민정당은 ‘폭도’같은 유교질서의 이반세력으로 보았고, 그들 내부(황석영의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는 민란 신앙 전통에서 해석했다. 그리고, 1989년 청문회 이후는 ‘민주항쟁’으로 덧 입힌다.
민란 항쟁으로 승자(왕권)가 되면 중국사에서는 승자의 기억을 강요한다. 이런 현실(황석영 책이 제일 팩트에 가까움)과, 자유민주주의를 구현한 항쟁이라는 현실의 분리는 계속 뜨거운 일베정게의 논쟁거리로 간다. 극소수의 조갑제기자 수준으로 시대감각 없는 노인들이, 신군부 프레임으로 광주인사들의 염장을 지르는 일이 있기는 하나, 본질은 다수 국민의 체험과는 생뚱맞게 거리가 멀다는 것이다.
정치학의 연구대상으로서 ‘권력’은 지식과 이념으로 돌아간다. 조갑제기자가 최근 밀고 있는 ‘전후’란 개념도, 군사정권의 이념적 토대를 쓸어내자는 식으로 ‘무당신앙’으로 바꿔 쓰기다.
또, 조갑제기자가 지워버린 한국현대사의 기억 중에서는 군사정권에서 호남 보수와 연대했던 기억을 다 지우고 있다. 핵심권력 연합을 지우는 것은 오히려 조갑제 아닌가? 오메 단풍 들겄네 김영랑의 고향은 어디인가? 1920년대의 조선공산당 전통을 봉쇄하자고 하여 좌파에 완전히 오랫동안 지리게 엿 먹은 미당 서정주의 고향은 어디인가? 정치학자로서 한국현대사에 깊은 영향을 준 양동안교수의 고향은 어디인가?
성경본문 조작이 안되듯이, 역사적 사실 조작은 안된다.
그러나, 신천지 같은 씨족신앙으로 성경 조작을 하듯이, 역사적 사실도 씨족 가치로 조작들어온다. 군사정권 국가주의 교육에 숨막힌 사람은, 일당독재 교육을 정당화한다.
핵심지지층의 요소의 분열을 주도하는 것은 오히려 조갑제기자이고, 박정희 군사정권의 붕괴의 결정 원인은 김재규의 총탄이다.
김재규가 특정 분파 귀족 가문이라 그렇게 쉴드 친 것인가?
호남과 대구경북의 연대로서 정계개편이 벌어지는 것도 나쁠 거 같지 않아 보인다. 지난 30년의 ‘정치귀족’의 잔치는 끝났으며, 그 이전으로 가는 것이다.
사실, 서울 수도권에서 김대중의 정치적 영호남화해와 상관없이, 이미 오랫동안 지역이 다른데 이웃으로 살고 있어서 겪는 커뮤니케이션으로서 비정치적 소통이 자리한다. 그 자체가 이미 특별한 정치쇼 없이도 화해이며 소통이고 통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