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기 장군은 러일전쟁 당시의 육군 사령관으로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지만 

 

이는 끝없는 소모전에 10만 명 가까운 병사들의 생명을 바친 대가였기 때문에 

 

분노한 유족들이 당장이라도 때려 죽일 기세로 귀국하는 노기 장군에게 몰려갔는데 

 

귀국선에서 내린 그가 양손에 든 건 마찬가지로 전사한 그의 두 아들의 유해를 담은 상자였고 

 

그 모습을 본 흥분했던 군중들은 이내 숙연해졌고 차마 그를 저주하거나 욕을 퍼붓지 못했음

 

 

그리고 노기는 자신때문에 죽은 젊은이들과 먼저 간 자식에게 속죄한다는 유서를 남기고 자살로 생을 마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