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갈 때마다 느끼는거지만 나보다 30살 이상은 많아 보이는 틀딱 아재,아줌마들이 대부분이다

어차피 친목하는 분위기는 아니라 별 상관은 없다만






평일에 당일치기로 버스 여행 가면 아침 일찍 남들은 일하러 갈 때 나는 팔자 좋게 놀러다니는 느낌이라 금수저 같은 기분이 듬

여행경비는 당일에 가이드에게 현금 주거나 계좌이체 하면 됨








칠곡에서 중앙고속도로 타고 영주로 나와 봉화를 거쳐 태백에 왔다

하지만 오늘 목적지는 태백이 아니라 삼척 도계읍임

나는 이런 당일치기 여행으로 강원도 내륙지역 자주 와봐서 별 감흥 없지만 안가봤으면 한번 가볼만하다






태백에서 700m 넘는 고개를 넘으면 계곡 사이로 멀리 조그만 시가지가 보이는데 저기가 삼척 도계읍이다

차도 없지만 직접 운전했으면 이렇게 위험한 코스에서 경치 즐길 여유도 없었을텐데 버스 타고 오니 경치 볼 여유 있어서 좋음









첫 번째로 갈 곳은 무건리 이끼폭포인데

큰길에서 빠져나와 1차선 절라 좁은 산길을 대형버스가 덤프트럭(가는 도중에 석회석 광산 있음) 피해서 15분 올라갔음










무건리 마을입구부터 폭포까지 3.5km를 임도나 산길로 걸어야 하는데 3시간만에 왕복 7km 갔다와야 해서 

평소 운동 전혀 안했으면 좀 힘들 수도 있을 정도임









초반에 1km 정도만 상당한 급경사 구간이고 거기만 지나면 경사 완만하고 분위기 좋은 비포장 임도길이 이어지는데

폭포보단 오히려 이 임도길이 분위기 좋고 멋있었다









한번도 안쉬고 1시간 10분 정도 걸어서 무건리 이끼계곡 도착했는데

강원도 산골짜기에 처박힌 폭포라 그런지 유명한 폭포들보다 자연경관도 잘 보존되어 있고

시끄러운 캠핑족 새끼들이나 휴가온 가족단위 여행객 없어서 너무 좋았음

사진으로는 표현을 못하겠는데 폭포가 규모는 크지 않아도 먼가 태고의 모습 그대로 보존된 느낌임








이끼 폭포 갔다와서 버스로 도계읍 가기전에 있는 '능라도 냉면'이라는 나름 지역맛집이란 곳에 갔는데

비빔 회냉면 먹었는데 내 나름대로는 괜찮은 맛임

大자 시켰는데 냉면육수도 주전자로 따로줘서 냉면도 먹고 육수도 한 주전자 다 마시니까

아랫배 빵빵하게 튀어나올 정도로 양 많았고 가격도 1만원이라 관광지치곤 상당히 착한 편이다









배터지게 냉면 먹고 버스타고 한참 계곡 산길을 달려서 환선굴에 왔는데

주차장에서부터 1km 넘게 급경사 산길을 걸어야 환선굴이 나옴

환선굴까지 가는 모노레일도 있는데 왕복 7천원이라 돈 아까워서 그냥 걸어서 올라옴
















환선굴은 어릴 때 가족여행으로 와봤고 고딩 시절 졸업여행때 와봤고 요번이 세 번째인데 동굴을 왕복으로 갔다오는데 1.6km나 된다

동굴안에 엄청 깊은 계곡도 있고 밑에 호수도 있고 작은 강도 흘러서 그 규모가 다른 조그만한 동굴들과는 차원이 다르다

한 번도 안와봤으면 꼭 와볼 가치는 있는데 나는 세 번째 오니까 좀 익숙한 느낌임

그래도 구석구석 둘러보니까 동굴 구경하는데만 1시간 30분 넘게 걸렸다

이렇게 환선굴까지 보고는 내려와서 버스 타고 대구 올때까지 그냥 푹잤다

우등버스에다가 여행객도 20명 될까말까이고 내 자리는 1인석이라 좌석 최대한 끝까지 땡기고 아주 편하게 퍼스트 클래스에

탄 금수저 느낌으로 자고 일어나니까 대구 다왔음



여행 좋아하는데 성격 게으르면 미리 여행상품 예약하고 펑크 안낼려면 억지로라도 아침에 일어나서 반강제로 여행해야

하니 당일치기 버스여행도 괜찮은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