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사건 보니까 생각 나서 적어봄
지난 겨울이었다
평일에 동네 도서관에 책 읽으러 갔음
너무 추워서 몸 좀 녹일겸 책 한권 들고 쇼파에 앉았는데
바로 옆자리에 검은 패딩에, 검은 바지, 검은 신발 신은
20대 초반 남자애가 있었음 휴대폰으로 게임하고 있더라
나는 앉자마자 책 읽고 있는데
옆에서 계속 시발 시발거리는 거임
아마 내가 옆자리에 앉았던 게 불만이였나 싶음
처음엔 나보고 그러는건지 몰랐는데
갑자기 내 방향으로 허공에 주먹질하는 거임
엉덩이를 들썩거리면서
아 이 새끼 어디 아픈 새끼네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막상 이런 일이 닥치니까 자리에서 일어나질 못하겠더라고
그래서 진짜 쳐맞기 직전에 책 갖다 놓는 시늉하면서 일어남
근데 이 새끼가 따라오면서 계속 시발놈이 어쩌고 저쩌고 하는데
일단 도서관 나와서 뛰었다
난생 처음 겪는 일이라 존나 당황스러웠음
그날은 그냥 지나갔는데
생각해보니 그 새끼 한 손은 패딩 주머니에 찔러 놓고 날 따라 왔었음
칼이 아니였을까 한다
너희도 미친놈 보면 그냥 피해라
요즘 세상이 각박해서 걍 미친놈은 상대 안하는 게 상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