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게이들아 ^^ 라는 말투 안쓸꺼임.
보는 사람도 빡친다 레얼.
예전에 자전거 선택 가이드 썼었는데
이번엔 삼천리 자전거에 대해서 써보려고 한다.
*삼천리 로고
아기 자전거부터 미니벨로, mtb, 로드 등등 가리지 않고 만드는
국내 굴지의 자전거 회사인 삼천리 자전거에 대해 알아보자.
* 기아산업 로고
누구나 한번쯤 타본 삼천리 자전거는
김철호 회장(1905~1973)이 설립한 기업이다.
어려서부터 일본에 건너가 자동차, 자전거 관련 일을하던 김 회장은
일본이 패전해서 좃되게 생기자 다시 한국으로 건너와
[경성정공]이라는 [삼천리 자전거]와 [기아 자동차]의 전신인 기업을 세우게 된다.
아는 게이는 알겠지만 삼천리 자전거는 기아자동차의 계열사였다.
경성정공이 기아산업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기아산업의 자전거사업부가 생기고
이 자전거 사업부가 [삼천리자공]으로 독립한 것이 현재의 삼천리 자전거이다.
재미있는건 삼천리 자전거 사훈이 '신용있는 회사, 노력하는 회사, 꿈이 있는 회사' 인데
기아가 현대그룹에 합병되기 전까지는 같은 사훈을 썼다는 것이다. (독립적인 회사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건 87년에 출시한 기아의 첫 가솔린 소형차인 프라이드를 보면 알 수 있는데,
이 프라이드의 모델명이 CD, EF, DM 이었는데
CD(CREDIT 신용), EF(EFFORT 노력), DM(DREAM 꿈)
아! 신박하네!!
결국 김 회장의 정신은 삼천리 자전거에만 남아있다고 보면된다.
또한 현 CEO인 김석환 대표는 故김철호 회장의 손자이며
기아산업의 회장이었던 故김상문 회장의 아들.
그러고보면 삼천리와 기아는 가까우면서 먼 관계인 것 같다.
참고로 김석환 대표의 삼천리 자전거 대표 취임전 일자리는 기아자동차.
뭐 여튼, 삼천리 자전거는 국내 최초의 자전거인 3000리호 자전거를 개발하고
* 자전거를 타는 마음을 표현한 글은 아직도 윗글을 뛰어넘는 글을 본적이 없다.
그리고 이런저런 자전거를 내세우며 급성장하게 된다.
젊음의 심볼!!

* 자세히보면 종류가 다른 자전거들이란걸 알 수 있다.
또 얼마나 인기가 대단했는지 가카께서도 왔다가셨다.

또 히트작이 있는데 흔히 쌀집 자전거라 부르는 [삼천리 점보]이다.
최대 적재중량 150kg에 이르는 무지막지한 자전거.
자전거 무게만 20kg을 상회하고 (보통 로드 자전거가 7~8kg 내외)
무게 뿐만 아니라 기어변속이 불가능하여 적응하기가 어렵지만
동네 할아버지들은 짐 싣고 잘만 타고 다닌다.
* 레스포 표준
현재는 [표준]이란 모델로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데 (자전거 이름이 표준)
점보 보다는 작은 사이즈인데도 무게가 19.5kg..
만화 내 마음속의 자전거에서는 경기용 사이클이 전투기라면,
쌀집자전거는 수송기에 비유할 정도로 극찬을 했다. 잔고장도 적고 매우 젖절함.
순풍에 내리막 가속 붙으면 앵간한 자전거들 다 따고 다님.
그 후 열심히 자전거를 만들다가 1991년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LESPO] 라는 브랜드를 런칭한다.
레져+스포츠 = 레스포라니 아주머니 드립이 아주 대단하시네.
*레포츠란 단어가 있다는건 그러려니 넘어가자
레스포는 지금까지 이어지는 삼천리의 대표브랜드로 자전거의 종류를 가리지 않고 제작한다.
한때 미니벨로의 zl젼 이었던 그라스호퍼, 2인승 탠덤바이크, 아까 위의 표준도 레스포임.
그 외에 산악용 [아팔란치아], 젊은감성과 도시형 [하운드], 보급형 [넥스트] 등이 있는데
아팔란치아에서 로드가 나오고 하운드에서도 어린이 자전거가 나오는 등
브랜드의 구별은 별 의미없다고 생각한다.
그냥 추구하는 목적이 그렇다는거임.
물론 그래도 전체적인 퀄리티는 아팔란치아가 좀 낫긴 하다.

*짤은 방금 내가 만들어본 메트로 자전거. 물론 저렇게 만들면 금방 때타서 망함.
작년엔 [메트로]라는 자신이 부품 하나하나의 컬러를 선택해서
주문제작하는 자전거 브랜드를 런칭했는데
처음엔 신박하다고 주목 받았지만,
실적은 그냥 그런 듯.. 워낙 하이브리드가 많아서..
물론 국내에 주문제작이라는 개념을 도입한데에서는 대단하다고 할 수 있다.
최근엔 칼라스라는 자전거가 국민 MTB라는 닉네임을 달고 나와서
여기저기에 홍보하는 모양이다. 가끔 버스 정류장 광고판에 붙어있음.
전속모델인 유아인을 앞세워서 홍보하는데 그냥 뭐..
참고로 작년까지 한효주. 올해부터 유아인, 이세영.
*짤은 합법ㄹㄹ 세영찡
칼라스는 가격대비 성능은 좋은 것 같은데 그냥 뭐..
스무드웰딩, 더블버티드 프레임이 3~40만원대에 적용 불가능했으니까
뭐.. 입문용으로는 좋은 것 같음.

또한 계열사인 [첼로 스포츠]를 뺄 수 없는데
여차저차 [(주)참좋은레져]에 흡수합병되고, 사명도 이게 맞으나
그냥 흔히 첼로스포츠라고 한다.
주식하는 게이는 참좋은레져가 익숙할거임.
원래 아팔란치아, 블랙켓과 같은 삼천리 브랜드의 하나에 불과했던 첼로는
'첼로' 라는 병신같은 네이밍 센스에도 불구하고 그나마 존나 컸다.
실제로 첼로라는 이름이 악기 첼로처럼 중후하고 멋스럽고 고품격으로 만들겠다고 첼로임.
*얼마전 뚜르 드 코리아 대회에서 해설자가 [금산인삼첼로팀]을 [금산인삼쎌로팀] 이라고 잘못 말해서 재미로 쎌로라고 불린다.
자회사 답게 삼천리 자전거 의왕공장에 본사가 위치해있다.
그냥 똑같은 회사임.
그래도 첼로는 국내에서 [엘파마]와 함께 상위급 자전거 라인을 만드는 회사이다.
첼로에서 만드는 가장 비싼 자전거가 천만원이 넘는다.

*첼로 레퍼런스. 듀라에이스 DI2에 보라2 휠셋을 낑구면 천이백이 넘어간다.
*이거 산 사람 한명도 못봤음. 왜냐면 이돈이면 해외 유명 브랜드 로드 사니까..

*이탈리아 브랜드인 비앙키 올트레. 가격은 비슷하나 훨씬 더 이쁨..
*물론 가성비는 레퍼런스보다 딸립니다. 비앙키는 감성으로 타는거. 애플 같은거임.
물론 나머지 자전거는 가격대비 성능이 좋아 대만산 자전거에도 꿀리지 않고
국내 시장에서 순항중이다 ex) 솔레이어, 엘리엇, XC, 크로노 등등..

* 알루프레임을 쓴 솔레이어 (티아모델 80후반, 105모델 100초반)
*카본프레임을 쓴 엘리엇 (105모델 200초반)
사실상 위의 녀석들이 주력 상품이다.
한때 한국인에 잘맞는 지오메트리라는 개드립으로 엄청 까이기도 했으나
가성비 좋아서 잘 팔렸음. 한강가면 널리고 널림.
*동영상은 엘리엇 프리뷰
또한 콜나고 같은 명품 브랜드와 펄크럼, DT-스위스 같은
해외 유명 휠 및 부품 브랜드를 수입하는 수입사이기도 하다.
GT는 올해부터 HK로 수입사가 바뀌었으나 역시나 삼천리의 자회사.
그냥 뭐냐면 간단히 삼천리 = 첼로는 자전거계의 삼성이라고 보면 쉽다.
자전거 국내 자전거 업계 1위, 인지도 1위, 대중성 1위에
하급, 고급라인 구별없이 만들고 무엇보다 AS가 존나 개쩔기로 알려져있다.
지가 잘못해서 프레임 뽀사 먹어도 무료로 교체 받았다는 사람이 있을 정도.
구동계는 나눅스. 완차는 첼로. 이게 진리.
*넝쿨당 나오는 그 분 맞음. 에어로 자세가 甲이시네.
물론 이렇게 존나 대단한 듯이 말해도 삼천리는 그냥 중소기업.
백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외국의 명품 자전거 브랜드들과
*유명 브랜드 자전거는 각종 세계대회 우승 커리어가 있습니다. 그냥 자전거만 잘만든다고 다가 아니뮤.
저렴한 인건비와 대량생산으로 나오는 중국, 대만의 자전거들에 밀렸기 때문이지.
*물론 삼천리도 중국 공장에서 만들어온다. 메이드인 코리아? 그게 뭔가여? 먹는건가??
*국내 의왕공장은 중국에서 만들어온걸 조립하는 공장

*오른쪽 위 서태지와 아이들, 밑 핑클.
그래도 삼천리가 우리에게 있어서 또한, 앞으로의 가치는 있다고 본다.
경제불황때 주가가 상승하는 대표적인 기업이 바로 삼천리, 참좋은레져.
존나 석유고갈 되고 자전거가 중국만치 대중적인 교통수단이 되었을때
그동안의 노하우와 신기술로 전기자전거 등을 만들어 보급시킬 수 있는 기업은
국내에 삼천리를 비롯해 몇개 없다. 무시하면 작은하마 됨.
자전거 시즌이라 잘되고 있어서 딱히 할 말은 없는데
자이언트, 메리다 섬짱깨 씹쌔끼들이 싼가격으로 존나 치고 들어오고
업계 2위인 알톤이 인피자까지 흡수하며 추격하고 있는데,
그냥 잘됐으면 좋겠음. 자전거 명가 지켰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삼천리, 첼로 자전거 몇가지 추천하고 마무리하도록 하겠다.
[메트로]. 신제품인 듯.
[그라스 호퍼 드롭바] 버젼
[첼로 T1] 신제품임. 프레임이 신박함.
기아자동차와 콜라보레이션한 [삼천리 소울]
[첼로 솔레이어 티아그라]
[첼로 벨리뷰]
[칼라스] 입문용. 막 굴리기에 존나 좋을 듯.
[블랙켓 불렛 티아그라]
68만원까지 봤다. 가성비 끝판왕이다.
가격은 온오프라인 차이가 너무 심해서 말하기가 힘들다.
와.. 심심해서 써봤는데 시간 겁나 잡아먹네..
3줄 요약
삼천리, 첼로 좋다
근데 자금에 여유가 있으면
다른 자전거를 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