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들!

오늘날 우리는 희한한 세상을 살고 있습니다

누구나 다, 개나 소나 다 자신들은 노동자라고 떠들고 있습니다

과연 그렇습니까?


물류현장 화재참사로 소방관 3명이 죽자

그 사람들은 <더 이상 죽기 싫다!> <우리가 재난해결 도구냐?>하면서

소방노조의 입장으로 이런저런 요구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소방공무원은 <재난해결 도구>가 맞잖아요?

사회의 분업구조 속에서 그 사람들은 재난현장에서 목숨 걸고 그러라고 있는 거잖아요?

소방관을 국가정규 공무원으로 승격하고 여러 처우개선을 하는 것은 그들이 그러라고 하는 거잖아요?

일반공무원에 비해 얼마나 처우가 떨어지는 지는 잘 모르겠으나

그거야 처우개선 요구를 더 하면 되지 <우리가 재난해결 도구냐>는 식으로 감성적 땡깡을 부릴 일이 아니잖아요?



형제들!

그딴식으로 말하면 이 세상에 노동자 아닌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절에서 손모가지 혹사하며 목탁 두드리는 스님들도 노동자겠네?

교회 성당에서 하느님 팔고 예수 팔아 입으로 나불나불대는 목사 신부도 노동자겠네?


형제들!

소방공무원이라고 이젠 말하지 않습니까?

국가 입장에서는 일반인과 공무원을 차별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엄연한 진실입니다

안정적인 직장과 급여를 지금하고 연금 등 각종 혜택이 돌아갑니다

이것은 일반인과는 다른 국가적 지원혜택입니다

지금 소방공무원의 처우가 얼마나 열악한 지 모르겠으나 <우리는 재난해결 도구가 아니다>라며 노조로써 떠드는 것에는

뜨악한 감정을 숨길 수 없습니다

군인도 노조를 만들까요? 경찰도 노조를 만들어야 할까요?

한 사회의 분업 구조 하에서 경찰은 범죄현장에서 목숨걸고 일하라고 있는 것이고

군인은 전쟁터에서 목숨 걸고 싸우라고 있는 것입니다

일반인이 사적 기업의 노동현장에서 볼트를 조이는 노동을 하는 일과는 질적으로 다른 일을 수행하는 집단입니다

일반인과의 상대적 비교에서 열악한 처우를 받는다면 그건 그것대로 시정을 요구하면 되는 것이지

군인 경찰 소방관이 <우리는 도구가 아니다>라는 식으로 땡깡을 부릴 문제가 아닙니다

정상적인 나라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공무원을 일반인 보다 열악한 업무환경에 두지 않습니다

그러면 나라가 유지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형제들!

이 나라 대한민국의 교사가, 교육공무원이 자신들의 성직이라는 자부심을 내팽겨치고 

교원노조랍시고 스스로 노동자라고 떠벌렸을 때부터 세상은 뭔가 좆같이 변해가고 있다고 봅니다

분업구조로 돌아갈 수 밖에 없는 이 세상에서

교육공무원이나 일반공무원이나 소방관이나 경찰이나 심지어 군인까지

모두가 다 노동자랍시고 날뛸 날이 머지 않아졌습니다

ㅎㅎㅎ 모두가 노동자랍시고 날뛰면 참 좋은 세상이 오겠습니다


형제들!

소방공무원이 화재참사 현장에서 순직한 것은 분명 가슴 먹먹하고 슬프기 짝이 없는 일입니다

그분들의 희생을 애도하고 존경의 마음을 갖는 것은 극히 자연스럽습니다

그러나 그이들이 <우리는 도구가 아니다>라는 식의 땡깡스런 모습만을 보인다면 뜨악한 느낌 또한 자연스런 것입니다

화재참사와 관련하여 소방공무원 여러분들의 감성적이 아닌 보다 이성적인 처우개선 운동을 기대합니다


일베형제들의 오늘도 좋은 날을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