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울 한복판을 거닐다 보면 아주 가끔 낮은 확률로 [외교]라는 퍼런 차 번호판을 달고 댕기는 그런 차를 볼 수 있다
근데 이 차 넘버에는 주민번호처럼 고유한 양식이 있다
우선 첫 3자리수는 국가코드다.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특정 국가가 외교차량 국가넘버 몇번인지는 기밀정보에 해당되서 물어봐도 안알려주고, 어디에 공시해놓지도 않기때문에 일게이들이 인터넷 어딜 뒤져봐도 알 수 없고 안나온다고 보면 된다.(궁금하면 한번 찾아보라 이기)

이유는 테러 가능성 때문이다. 대사관이라는 특성상 정치집단이든 단순 정신질환자이든 혹은 그 국가외 갈등중인 제3의 국가 사람이든, 다양한 사람들의 굉장한 어그로를 끄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특정 국가의 외교차량 차 넘버 국가코드는 기밀사항으로 공시하지 못하도록 되어있다.
실제로 주요국들 대사관 주변에는 항상 시위자들이 피켓들고 있거나 듣도보도 못한 단체에서 집회를 하고 있거든.
미국 일본 영국 중국은 특히 대형어그로라 시위자들끼리(보수 vs 반미, 반중 vs 친중, 반일vs친일) 대사관 앞에서 서로 싸우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하기 때문에 경찰이 상시 상주해서 경계중이다.
하지만 여기서 기밀이라는건 아주 낮은 단계의 기밀이라, 어디 누가 올리고 공공연히 그것에 관해 떠든다고 처벌받는게 아니다. 그냥 공공장소에서 국민이 쉽게 알지 못하도록 떠들지 않고 정보공시를 안한다 수준에 그친다. 적극적으로 알려고 찾아도 그냥 정보가 없어서 알기 어렵게 해놓은 것 뿐.
왜냐하면 외교차량이 차번호판 달고서 차량에 즈그나라 깃발 꼽고 댕기고, 또 그 차로 즈그나라 대사관 왔다 갔다하는건 누구나 볼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일례로 그게 기밀이라도 미국 외교차량 번호는 001로 시작하는건 아주 공공연히 알려진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기 때문이다. 영국은 002다.
여기서 잠깐.
국제전화걸때 국가번호와 저 외교차량 국가번호가 일치하는 경우가 많아 두개를 똑같이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 둘은 전혀 다르다. 그 국제번호는 국제전기통신연합이란 곳에서 전기통신표준화로 부여된 번호이다. 그런논리면 미국과 캐나다 대사관은 외교차량이 같은 국가번호 01을 쓴다는 소리가 된다.
대사관 국가코드는 한국이 스스로 부여한것이고, 처음에는 수교를 맺은 순서대로 부여했다가(즉 미국은 첫번째로 한국과 수교했고 핀란드는 36번째, 오스트리아는 49번째라는 얘기가 된다.) 항상 그 수교순서를 따르는 것은 아니고 랜덤한 부분도 있는데 어떤 방식으로 특정 국가에 특정 번호가 부여되는지는 청와대 외교부 관계자 빼고는 알 수가 없다.
저 맨 위 사진에 보는것 처럼
저렇게 깃발을 꽂아두거나, 말아넣고 커버를 씌워서 안테나 가둥처럼 삐쭉 세워두고 다니는 외교차량이 있는데 보통 높은 서열의 대사관 직원에 차량이라는 뜻이다.
즉, 모든 외교차량이 깃발을 꼽고 댕기진 않는다는 말.
앞의 00으로 시작하는 세번째자리 숫자는 국가코드 + 그 뒤의 나머지 세자리 숫자는 대사관 서열이다. 001이면 대사관 대표 수장이라는 말이다

지금 미 대사관 수장은 이 사람이므로
외교 001001이라는 차량이 지나가면 저 사람이 타고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대사관에는 저런 사람만 있는게 아니라 무역대표부 부터 해서 낮은 사무관, 통역, 심지어 단순 유학생을 고용한 알바까지 다양하게 있는데 뭐 036148이런 차량이면 그냥 핀란드 대사관에 근무하는 지극히 평범한 일반 회사원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된다(실제로 뒤 세자리 숫자가 커질수록 차량도 막 소박한 싸구려 차량이 되어가더라)
참로로 핀란드대사관은 쓰리룸 정도의 소규모 사무실에 직원이 열 몇명 안팍 밖에 안되기 때문에 외교차량 번호 뒷자리가 148까지 갈 일은 없다.
이상 알아도 사는데 하나도 도움안되는 정보글이었다.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