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절박한 마지막의 심정으로 수백번 고민하고 나서 이 글을 쓴다. 

 

그리고 이 글에는 아무런 자랑도 과시도 없이 순수한 내용만. 

 

그 외에 아무런 소모적인 논쟁없이 ...  그대로만 해석해줘라. 온라인에서 내 글을 읽는 이방인에게 하는 뻔뻔한 부탁이야. 

 

 

 

 

나는 15년도부터 밑바닥 노가다를 뛰던 근본없는 고졸 새끼다. 

 

그 당시에 내가 느끼던 내용은. 정말 이렇게는 살기 싫다는것. 

 

그러면서도 갓 고졸인 내가 하루에 받는 돈 10만원이 많아보여 기분 좋았던 기억. 

 

바라던 꿈은. 단 한번이라도. 노가다라는 그 틀을 벗어날수있게. 컴퓨터 앞에서 프로그래밍으로 편하게 돈 벌어봤으면 좋겠다는것. 

 

그 해 말에 나는 숙식노가다 한달을 뛰었고. 목돈 400만원을 모아서. 

 

그 목돈으로 버티면서 유튜브로 매크로 튜토리얼부터 보면서. 

 

혼자서 크롤러 툴도 만들고. 키워드 자동 맵핑 툴도 만들었다. 

 

정말 운좋게도 노가다 목돈으로 비비던 그런 막연한 그것이.. 그게 성공이 됐다. 

 

그리고 그 안에서 나름대로 확장도 하고. 잘되었었다. 

 

딱 그 안에서만 집중했으면 좋았을텐데. 

 

 

 

하필이면 비트코인 붐이 끼어있던 차에. 마진거래로. 

 

부모님돈까지 끌어들여서. 그동안 몽땅 모으고 총알로 가지고 있던 돈 2억을 말았고. 

 

그 이후에도 내 고집때문에 대출까지 땡겨서. 지금까지도 대출이랑 카드값 원리금합해서 200만원정도 달마다 내라고 문자온다. 매달. 

 

거기다가.... 투자 투기 손실분은 세금 공제가 안되다 보니까.... 소득을 꽤 올렸는데도 그 소득을 그대로 세금으로 고스란히 직격으로 맞았고. 

 

 

 

 

그래도 그나마 앞에서 뭔가 꾸려놓은게 있으니까 꾸역꾸역 버티긴 했는데. 

 

결국엔 한계가 찾아오더라고. 

 

 

그 몇년간에 컴퓨터로 지랄하던게 모두 의미가 없어지게. 

 

결국에 딱 노가다판 다신 안한다고 운좋게 벗어난지 거진 6년만에. 

 

결국에 또 다시 씨발 욕처먹으면서 야 씨발 똑바로 안해. 왜 어리버리타고 정신 못차려. 아 이새끼 정신 어따두는거야. 

 

이런 소리 현장에서 듣게 되더라. 

 

겉으로는 내가 잘못했으니까. 내가 잘못한 입장이니까. 일 못한 내 잘못이니까. 

 

죄송하다 죄송하다 했지만. 

 

속으로는 정말로 너무 처절하고 쓰라리고 끈적한 피눈물이 주륵주륵 흘러내렸다. 

 

 

 

나도 내가 하는 일에서 만큼은 정말로 욕심있게 했던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내가 아는 일에 한해서는 정말로 부족함없이 남들보다 잘하고 디테일하게 하던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나도 내가 생각하기로는 스스로를 똑똑하다고 생각했는데. 

 

 

결국 그게... 

 

 

일생에서 단 한번만이라도 자기 일을 스스로 꾸려본 사람은 알거다. 

 

자기 일을 가졌을때. 나는 언제든지 헌신하고 내 자신을 투자할 준비가 아무리 되었다고 해도. 

 

그 일이라는것은 그 얼마나 많은 양의 시간이건 노력이건 돈이 투입되었건 간에. 

 

종결이 되지 못한다면, 즉 완성이 되질 못한다면. 실질적임이 되지 못한다면. 

 

그것은 전부 의미없다는것을. 

 

그리고 또 그렇게 도태되었고 실패되었다는 이름으로. 뒤쳐지고 사라진다는걸. 

 

 

그리고 내가 아무리 무엇을 했던간에 무슨 생각을 했건 계획을 했건 어느 구성을 했던 또 얼마나 완료를 했건간에. 

 

 

그걸 알아주는 사람은 단 한명조차도 없다는것을. 

 

 

아니. 안다고 해도 코웃음 치면서 망할거라고 비웃는 사람의 비중이 80% 가 넘기때문에. 

 

오히려 내가 혼자서 그것을 하면서도 꼭꼭 숨기고 남한테 이야기 한마디 조차 안해야 그나마 버틸만 하다는것을. 

 

 

그런데 결국. 

 

끝내끝내 가다가. 종결 못짓는것. 

 

그리고 다시 내가 휩쓸려 떠내려가기 싫은 물살에 또다시 납치되듯이 휩쓸리는것은. 

 

정말로. 

 

온몸에 붙어있는 내 생살이 뼈를 떠나서 찢겨져 떨어져 나가는것만 같아. 

 

 

 

혼자라고 해도 그나마 버틸수 있었던것은. 

 

언젠가는 우뚝 서겠다는 그 고집때문이었는데. 

 

벼랑끝에 서서. 

 

이제 내가 정말로 더 끝까지 가지 못할 그곳에 와있는것인지. 

 

아니면 더 뻔뻔해져도 아직은 괜찮고 욕심을 내도 괜찮은 순간인것인지. 

 

그 기로에 다시 선다는것. 

 

 

그리고 어쨋거나 이제 나의 그간에 내가 나도 모르게 지었던 오만함 때문에 책임을 지는 입장을 선택을 해서. 

 

그 자리에 서는순간. 내가 호언장담했던 그 기꺼이 책임 져 버리겠다는 ..... 그 책임이라는 무게와 양이라는것은.... 

 

돌이켜 봤을때. 내가 정말로 내 온몸으로 당해낼수있었던 것이었을까. 

 

 

구멍가게 수준의. 사업이라고 하기도 민망한 짓거리 하다가 실패한 패배자 새끼 주제에 

 

끝까지 가오다시 세우겠다는건 아니야. 

 

패배자가 되었으면 자지를 빨던 똥을 처먹던 얼굴에 처바르던 당연히 해야지. 

 

"아 내가 어차피 다 책임질게 씨발 그냥 한다고 들어간다고 개새끼들아" 라면서 일갈한 그 오만함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지. 

 

 

 

그런데 그게 아니야. 

 

차라리 끝낼거면 넌 이제 죽어라 하면서 10톤짜리 무게추가 나를 쥐포처럼 바싹 짜뭉개줬으면 좋겠는데. 그럼 씨발 차라리 편할것같은데. 

 

 

개새끼 목줄 채우고. 온몸에 똥쳐바르고. 

 

너는 이제 평생 그 모습이고. 절대로 두번다시 벗어날수 없을거다. 

 

라는 식의 속삭임을 듣는것 같아서. 

 

그게 더 고통스럽고 사무친다. 

 

 

 

아 원래 인생이 그런식이었던 걸까. 

 

단 한번의 순간조차도. 꿈꾸지도 못한채로. 

 

만화나 드라마로만 영화로만 투사하면서 그린채. 

 

현실속의 나를 비웃고. 또 비루할수밖에 없는 남을 깎아내리며. 

 

서로 서로 그렇게 적당히 지내자는 인생 말이야. 

 

그리고 무리라면서 자기가 겁이 나서 시도해보지 않았던것을, 마치 지양하고 겸손하게 사양한채하고, 소극적으로 뒤로 내빼며. 

 

그리고서 만족스럽게 앞에 뛰쳐나가려고 하는 다른 누군가의 발목을 걸어 잠그고 비웃는것을. 

 

그런 사람들 사이에 끼어 있는것을. 

 

 

 

나는 한때 이렇게 생각해본적이 있었다. 

 

비트코인으로 몇천만원 몇억을 잃고 청산당하면서. 그 순간에. 내가 혼자서 적막함 속에서 생각하기를. 

 

잠시나마 허락된 오만함 속에서 

 

내가 기꺼이 각오한 '안되면 그냥 노가다나 해버리지 뭐' 라는. 

 

그 무게와 양이라는것은 도대체 얼마였을까.

 

컴퓨터 모니터 속에서 보이는 빨강, 파랑의 숫자의 크고 작은 변화 속에서 

 

그 양의 변화 와중에 내가 간 길이 '만약에 아닐시에' 온전히 내 것으로 치부하고 반성하고 또 반성하겠다라고, 각오했던 그 양은 무엇일까. 

 

그게 나를 생각하게 해. 

 

 

이성적으로 냉철하게 생각하면. 강도가 칼들고 내 목에 들이대면서. 

 

니 와이프 딸 강간하기 전에 내 자지 빨아라 라고 하면. 

 

제발 우리 가족 살려주세요 하면서 살인 강도의 자지를 인생에서 혀에 집어넣을 그 어느 다른 무엇보다도 정성스럽게 맛있게 개걸스럽게 빨아야 맞는건데. 

 

그리고 그 후에 있어서 복수를 하던 긴 시간을 준비를 하던 하는것인데. 

 

 

나는 마치 안될걸 알면서도 철저하지 못한걸 알면서도, 모든 위기를 만회하는 듯한 만화영화의 주인공처럼. 

 

칼든 강도를 내 몸에 흠집하나 안나고 제압하는 소림고수의 모습을 상상하고있지. 

 

 

 

 

나는 이걸 용기라고 부르는지. 

 

뻔뻔함이라고 부르는지. 

 

오만함이라고 부르는지. 

 

모르겠다. 

 

아니면 또다른 도피일수도. 도망일수도. 

 

절벽의 끝이 어딘지 모르고 계속 해서 나를 구렁텅이로 몰아넣듯이 내 발걸음이 향하는 방향도 모르고 계속 발길만 재촉하는 그런 장면일수도. 

 

 

 

 

과정은 그것을 정의해줄수 없지만. 

 

결과는 정의해줄수 있지. 

 

 

 

 

그런데 나는 그 결과를 몰라. 그리고 두려워. 

 

그래서 어쩌면 그냥 시간만 때우면 사람 구실 최소한 하게 해주는 노가다가 너무 편하지만. 

 

마음 한켠으로 사지가 갈기발기 찢겨지는듯한 느낌이 든다. 나 라는 사람이 사라지고 소멸된채로. 

 

굴종하면서 지내는 그 편안함. 정말 쥐새끼나 벌레새끼처럼. 구더기처럼말이야. 

 

 

 

 

나름대로 고집이 강하고 의욕이 강하다고 또 용기가 강하다 생각했지만. 

 

그 모든 강하고 진했던 감정들이 

 

끈적거리는 피눈물이 되서 수백번을 가슴속으로 운다. 

 

 

 

내가 각오했었던 그 양이 도대체 얼마길래. 왜 이렇게도 고통스러운지. 또 앞으로 얼마나 고통스러울지. 

 

또다시 나를 다시한번더 위험하게 무모하게 던진다라면, 나라는 사람은 과연 어디까지 할수있을까. 

 

나는 그걸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