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편은 내용이 깁니다.
보통은 일부만 발췌하여 정리하는데, 이 편 같은 경우에는 일부만 다루기엔 모든 등장인물들의 스토리 연결 비중이 큰 편입니다.
그리하여 부득이하게 전체적인 내용을 최대한 요약하여 다루었습니다. (결말 포함)
그러니 시간을 가지고 찬찬히 보시길 권장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달칵달칵)
아침을 준비하는 집주인의 아내.
아~ 아~ 아~ 아~ (옆집 신음소리)

남편은 이 낡은 집의 주인이다.
할아버지대부터 대대로 물려받아온 이 집은, 만들어진지 오래되어
벽사이의 소음이 쉽게 들리곤한다.
오늘처럼 말이다.
아침부터 옆집 세입자들로부터 들리는 사랑?의 소리마저 말이다.
흠 흠. 뭐 신혼때는 다 그렇지 쎅스쎆스.
"잘 먹겠습니다." (남편)
- 잘 먹겠습니다.
"여보." (남편)
- 네?
"우리 이제 집 살까?" (남편)

새로운 집을 사려고 오랫동안 준비해온 남편.
물론 아내 미와의 알뜰한 절약이 큰 몫을 했다.
남편은 새로운 집을 구매하면, 관리인을 두어 이 집을 관리하게 할 생각이다.
왜냐하면 대대로 물려받은 집이기도 하고, 월세 수입 역시 나름 괜찮기 때문이다.

또 오랫동안 계획해온 새로운 아이를 위해.
남편은 새로운 곳에서 아내 미와와 함께 새롭게 시작하고 싶기때문이다.
.....

남편은 새로운 곳에서 아내 미와와 함께 새롭게 시작하고 싶었다.

하지만..


.....

.....
그는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다.

.....

누구보다 성실하고 상냥했던 남편.
그는 6개월 전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남편이 떠난 후 집주인이 된 그녀는,
매일 아침마다 그를 위해 아침상을 차린다.
.....
여느때와 같은 어느 아침.


그 옆집사는 신혼부부다.
그런데 요즘들어 다툼이 잦다.
"으따 이게 지금 무'슨' 상황이여..?"
"감히 보지주제에 하늘같은 '스방님'을 훈계하는 것이당가..?"
딲!
(에구 에구....)
"으따 스방님이 비즈니스 때문에 아침부터 몸이 쪼가 바쁜지라, 빨리 나가봐야스것서"
.....
- 하이고 저 놈을 서방이라고 보지대준 나가 바보제!! 엉엉
- 이 시국에 아침부터 어딜 싸돌아댕긴다뇨 이눔아!!
.....
"....."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는 윗집에 사는 남자.
그 역시 이 집에 세들어 살고 있다.

.....


집세를 내러온 윗집 남자.


그는 왠지 미망인이 된 집주인이 신경쓰인다.
월말 정산을 하는 집주인 아내.
(아~ 아~ 아~)
또다시 벽너머로 그들의 사랑소리가 들린다.
둘이 화해했나보다.

조용히 벽에 다가가 귀를 귀울여보는 아내.
.....


.....

.....


.....

.....
꿈이었다.
[어느 날 오후]


옆집에 세들어살던 신혼부부의 여자가 도망쳤다.
남편의 지독한 폭력으로 말이다.
도망친 마누라가 집주인집에 숨었다고 의심하는 옆집남자.



이 남자는 지금 대낮부터 술에 꼴아 눈에 뵈는게 없다.
집주인 아내는 없다고 얘길해보지만..
딲!

"으따 이 여편네는 참말로 요 집구석에 숨어있는것이 분명한 것이여!"
"으잉?"
.....
"....으따... 고것 참 마싯겠는지라..."
술에 취한채 그녀를 범하려는 옆집남자...
"으따~ 나가 쪼까 외로워서 그랑께 한번만 품에 안아보자고!"
- 아... 안돼..!! 하지마!!
마침 그녀의 비명소리를 듣고 달려온 윗집남자.
"지금 뭐하는 짓이긔?!!"
딲!
딲딱!!

!!!
.....
"....괜찮아요?"
- .....혼자 있고 싶으니.. 나가주세요..
- 고맙습니다..
.....


유난히 남편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지는 하루다.
[다음 날]
집주인이 걱정돼 찾아온 윗집 남자.

말없이 바닥청소를 도와주는 윗집남자.
.....

- ..... 도와줘서 고마워요.
- 월세 좀 깎아드릴까요...?

.....

".... 외로워서 그런데.. 술이나 같이 한잔 하실래요..?"
윗집남자는 외롭다.
그런 그가 집주인 아내에게 술 한자리를 제안한다.
".....실례였다면 죄송합니다.."
.....
[그날 밤]

지난 날을 회상하는 집주인 아내.


남편이 사고를 당한 그 날.


평소보다 조금 늦게 일어나 점심도시락을 늦게 챙겨준 아내.
그걸 끝까지 기다린 남편.
남편은 평소보다 바쁜 걸음에 결국 사고를 당하고 만 것이었다.

그때 평소처럼 일어나 도시락을 만들어줬었더라면...
남편은 바삐 움직이지 않았을텐데...
자신의 실수때문에 남편을 떠나보냈다는 자책감때문에...
집주인 아내는 오랫동안 스스로 힘들어하고 있었다.


많이 취한 아내 미와상이 걱정되는 윗집 남자.

.....
".....!!"
깊은 그리움으로... 윗집 남자를 남편으로 착각한 아내 미와.
오랫시간 마음 한 구석에 눌러온 남편에 대한 그리움이... 술로 인해 그녀를 착각하게 만든 것이다..

.....
.....

'여기까지가 끝인가보오'
'이제 나는 돌아서겠소'

'억지 노력으로 인연을 거슬러'
'괴롭히지는 않겠소'
'하고 싶은 말, 하려 했던말'
'이대로 다 남겨 두고서'
'혹시나 기대도 포기하려하오'
'그대 부디 잘 지내시오'
'기나긴 그대 침묵을'
'이별로 받아 두겠소'
'행여 이맘 다칠까'
'근심은 접어두오'

'오오 사랑한 사람이여'
'더 이상 못 보아도'

'사실 그대있음으로 힘겨운 날들을'
'견뎌왔음에 감사하오'
'좋은 사람 만나오'
'사는 동안 날 잊고 사시오'

'.....진정 행복하길 바라겠소'

.....
- 여보....
'..... 이 맘만 가져 가오.'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