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서울 올라간 겸 청담동 모 스시 오마카세에 들렀다, 아는 게이라면 멤버쉽 카드만 보고도 알 수 있을듯.

(글 쓰다보니 그냥 상호명을 까버렸다.)

첫 방문은 그냥 여자친구랑 식사하러 간 거였는데, 굉장히 퀄리티도 좋고 만족스러운 식사를 했음.

그리고 부산에 복귀했는데 (지방 사람임), 자꾸만 그 맛이 아른거려서 바로 비행기표 끊고 4 일간 디너, 하루는 런치 예약을 잡았다.

총 6 일, 하루에 한 끼를 무조건 스시로 먹은 거지.

 




오마카세 특성 상 쉐프랑 마주보고 있어서 일베 손인증을 못 했다.  

14 일 에 42만 원 결제한 게 여자친구랑 디너 ( 인당 210,000원 ) 그리고 나머지 100만 원 결제 및 이체 내역이

멤버쉽 결제는 삼성페이가 불가해서 계좌이체로 한 내역이다.
 

 




(암베 아님 암컷친구 손이다.)





요새 노인증도 일베 박히길래 좀 그렇다. 팩트 일베 되찾자.





고구마 스프다, 그냥 달짝지근하니 맛있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차완무시 (계란찜) 을 더 선호하는 타입이라

맛은 있지만 내 취향은 아니었다 정도.





그 다음으로 나온 게 소라 버터 구이. 이것도 그냥 고소하고 짭짤한 정도지

막 와 맛있다 이정도는 아닌 거 같다, 입이 싼마이라 그런듯 하다.





사시미로는 도미, 식감도 되게 탱글탱글하니 맛있었는데, 내가 지금 교정기를 차고 있어서 걸리는 느낌이 조금 불편했다.

사시미 자체는 굉장히 퀄도 좋고 맛있었음.

군대 가서 휴가 나올 때마다 교정 때문에 병원 갈 생각하니 막막하다..

아래부터는 내가 맛있게 먹은 것만 따로 설명 붙일게.






금태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생선이 금태인데 며칠 연속 방문하니 쉐프님이 아셨는지 다른 손님 오시기 전에 더 주시더라,

금태 먹어본 게이 있냐? 기름지고, 부드러운 그 맛은 지금 생각해도 침이 또 넘어온다.





오징어다, 아오리이까? 뭐시기 아무튼 오징어인데, 굉장히 기름기가 있는? 느낌이 든다.

무슨말이냐 하면, 우리가 보통 먹는 오징어 회 같은 건 굉장히 탱글탱글하고 촉촉한 느낌인데,

저 스시의 오징어는 오히려 쫀득쫀득하고 조금 과장해서 느끼한 맛도 났다.

위에 레몬 제스트랑 소금을 올려서 오히려 더 맛있는 느낌이랄까?

아 그리고 뒷 배경에 보이는 게 가리비다. 저대로 살아서 뻐끔거리고 있음.





가리비 관자 초밥인데, 맛 자체는 평범했다 그냥 내가 가리비 관자를 좋아해서 굳이 설명을 덧붙이는 게 아니라

가리비 사이즈가 같아도 관자는 사이즈가 정말 천차만별이다, 가리비를 눈 앞에서 바로 따서 손질해주는데

관자 사이즈가 진짜 어마어마하게 컸다. 실감이 안 나겠지만 쉐프님도 앞에서

 

"올해 잡은 가리비 관자 중에 제일 큰 거 같네요." 라고 하시더라.





이게 아마.. 참치 뱃살일 거다. 위에 소금 올려주시는데 저 사진을 보면 상상되는 바로 그 맛이다.





그리고 이 전복 튀김, 개인적으로 별로였다.

맛있는 것만 적겠다고 했는데 그냥 전복과 튀김은 안 어울리는 거 같아서 추가해본다.








성게알 초밥인데 난 보스턴 산 성게알을 되게 좋아하는데 이게 아마 캐나다산인가 그럴 거다.

캐나다산에서만 나는 뭔가 꾸리꾸리한 요양원 냄새가 난 너무 싫더라고.

나랑 비슷한 게이 있냐?





새우초밥, 되게 달달하니 맛있다. 사실 무슨 초밥인지 앞에서 일일이 알려주시긴 하지만 식사하다보면

귀에도 안 들어온다. 이 새우도 뭐시기 새우인데 난 그런 거 모르겠고 맛으로만 기억하는 타입이다.





그리고 대망의 갈치구이. 대망의 갈치구이인 이유는 갈치 좋아하는 게이들이 많을 거 같아서다.

제일 좋은 점은 뼈를 다 발라놨다. 옆은 무화과랑 무를 갈아놓은 것에 간장을 뿌려서 준비했는데 곁들여먹으면 된다.

난 갈치보단 삼치파라 이것도 개인적으로 별로였다.






사케로 한 100만 원 안 되게 쓴 거 같고, 나머지는 전부 식사로 나갔다. 멤버쉽 잔여액이랑 멤버쉽 결제하면 주는 10만 원짜리 이용권이 있다.

내가 12 월 입대라 갈 수 있을련지 모르겠다.





둘째날 디너 이후에 내일은 혹시 사케 드실 예정인지 여쭤보시더라, 그래서 아마 그럴 거 같다고 답했더니

지금은 단종되어서 안 나오는 사케가 하나 있다고 내주시더라.

이름도 길어서 모르겠고 가격도 그리 안 비쌌다. 근데 우리나라에 하나 남았다고 시음 좀 해봐도 되겠냐고 한 잔 덜어가시더라.

저게 잔에 있는 저 술이다.

멤버쉽으로 결제를 하면 내가 무슨 사케를 먹었는지 내역이 안 남아서 그게 조금 불편한 거 같다.

혹시 알아맞출 수 있는 게이 있냐?




이건 뭐시기 새우다. 잘 모른다 나도, 오마카세나 미슐랭 가이드 식당 이곳저곳 다 다니지만 나는 그냥

맛을 느끼고 배를 채우기 위해서 가지 좀 깊게 생각하지 않는 타입..

맞다, 빡대가리다.

아무튼 저 새우는 푹 익혀서 or 살짝 익혀서 or 생으로 먹을 수 있는데 난 처음 먹는 게이라면 생으로 먹는 걸 추천하고,

다음 방문 때 혹은 부탁드려서 익혀서 하나 먹어보길 바란다. 난 익히는 게 내 입맛에 더 맞더라고.

아무튼 글이 이래저래 좀 정신없게 되었는데, 술을 한 잔 하고 쓰니 글을 어디까지 썼는지 모르겠다..

돈이 아깝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고, 내가 맛있게 먹은 음식을 내 주위 사람들과 은사님께 올릴 수 있으니

오히려 올 한 해 중 가장 기분 좋게 쓴 지출인 거 같다.

게이들도 시간 나면 소중한 사람이나 부모님 모시고 가보길 바란다.

이 가게 말하는 게 아니고, 자기가 먹고 맛있었던 곳 말하는 거다.

해산물을 잘 못 먹는 지인이 하나 있었는데, 회는 되게 맛있게 먹는데 성게알 같은 거나 가리비 관자 등에서

못 드시더라고, 혹시 그런 게이 있으면 참고해라.

아무튼 별 영양가 없는 글 봐줘서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