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요리게이들
늦점심들 다 했나 모르겠네.
자취든 뭐든 간에 바쁘거나 혼자 살면 끼니를 거르기 일쑤지.
그런 의미에서 굉장히 간단한 일본식 요리를 가르쳐 줄까 해.
이름하야
もやし祭り (모야시 마츠리)
직역하면 숙주나물 축제란 뜻이야.
알다시피 숙주나물은 시장바닥 대형마트 어디서나
쉽고 저렴하게 구할 수 있는 재료이기에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것이 포인트 !!
한 번 만들어보자.
메인재료 숙주나물. 마트에서 직공했다.
그대로 먹을 순 없으니 일단 목욕을 시켜야돼.
콩껍질 등 불순물이 떨어져 나가도록 박박 씻자.
씻기는 도중에 저렇게 노오란 머리부분과 꼬리를 떼어내면 미관상 좋지.
근데 시간이 많이 소요되므로 눈에 거슬리는 꼬리만 제거하는걸 추천해
나도 이렇게 머리는 남겼다
확실히 하기 위해 한 번 더 물에 씻도록 하자
그 다음엔 물기가 빠지도록 체에 담아놓으면 일단 반은 성공!
이제 이번 요리의 조연들을 소개 할 차례야.
진간장, 우스터소스, 미림, 케첩, 설탕
집 앞 마트에 가도 쉽게 구할 수 있는 녀석들이지
우선 간장 2스푼
우스터소스와 케첩은 각 3 스푼
설탕 2 스푼에 미림은 1스푼을 넣어주고 섞어주면 ..
살짝 갈색 빛이 도는 소스가 완성되었어.
약지로 한 번 찍어 맛을 보면 새콤달콤한 맛이 돌거야.
기호에 따라 신 맛이 좋으면 케첩 (우스터소스는 비추) 을,
단 맛이 좋으면 설탕을 조금 넣도록.
이제.. 숙주나물을 ...
가져와서 .......
어........
와 - 숙주탑이다 탑
자그마치 20cm을 넘나드는 엄청난 양 ! 저게 바로 한 봉지라는 사실 믿겨지십니까 여러분
공 든 탑을 구워버릴 차례야
약한 불로 미리 예열 된 플레이트에 기름을 살-짝만 두르고
키친타올로 기름을 흡수해 아주 미량만 남도록 한 후
숙주나물을 팬에 올리자.
슬슬 풀이 죽어나가기 시작하면 소스를 뿌리고
간이 잘 배도록 집게로 셰깃셰깃 해 준다.
완성 ! 모야시 마츠리데스.
흰 쌀밥 위에 얹으면 스팸도 부럽지 않다.
아삭거리는 식감에
새콤한 소스의 맛이 식욕을 돋우지.
좀 더 오랫동안 구울수록 양념이 스며들면서
단 맛이 강해지는 것 같기도 ..
정신을 차려보니
그 많던 숙주가 이미 뱃속에.
혼자 다 먹어버렸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