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때문에 지방에 내려갔다.

나름 광역시이고, 젊은이들 많이 출몰하는 핫한 곳에

모텔을 잡았다.

출장비로 비즈니스 호텔까지 가능했지만,

넷플릭스와 50인치 이상 대형 화면이 갖추어진

방을 찾다보니 모텔에 투숙하게 되었다.

 

그동안 헙무에 시달려서이고, 코로나 사태때문이라 그런지 그날따라 밖에 나가 친구불러 술한잔하기보다는 쉬고 싶었다.

간단한 안주거리와 소주한병 까고는 이른 시간 10시에 불을 끄고 잠자리에 들기 전, 담배 한대 피러 밖에 나갔다 왔다.

 

그날을 종료하는 담배한대 맛깔나게 펴고.

엘리베이터를 타는데 옆에 커플이 같이 타더이다...

내가 투숙하는 층수 버튼을 누르고, 옆에서 미동도 없길래

몇층가냐고 물으니 그녀는 청아한 목소리로 같은 층이라고 대답해주었다.

 

의외의 모습에 옆에 곁눈질을 하여 스타크래프트 테란 똥가루뿌리는것보다 더 빠르게 그녀의 위에서부터 아래까지 전신을 스캐닝하였다.

 

처자는 어렸다.. 25살은 절대 넘지않았을 앳되고, 싱싱하고, 젊었다.. 비록 살짝 손댄 얼굴이지만 성형티를 짙은 화장으로 가리었고,

그러한 얼굴보다 더 자신있는 날씬한 몸매를 부각하기위해 타이트한레이스 미니 원피스를 입었으며, 레이스 무늬 사이로 그녀의 짙은 구리빛 허벅지 살결이 노트르담 대성당의 스테인 글라스에 비치는 그림 마냥.. 건강하고 탄력있는 허벅지를 상상하게 만들었다.

처자 옆에 개새끼는 일수백을 뒤적거리며 무언가를 찾고있더이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먼저 내렸다. 그리고는 복도 맨끝방인 내 방으로 걸어가는데, 뒤에서 또각또각 걸어오더이다.

 

그때까지는 크게 신경을 안썼다.. 내 옆방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는 점을..

다만 단지 그때 내 머릿속은..

엘리버이터에서 스캐닝 시 그렇게 가녀린 아기 사슴 밤비 다리의 이쁘고 가녀리지는 않고, 약간의 근육이 붙은 건강한 그런 평범한 종아리였지만, 핑크색 레이스 미니원피스와 잘 어울리고 화려한 깨알같은 빤짝이 큐빅이 촘촘히 전신에 박힌 12센치 힐(아쉽게도 명품 지미추 힐은 절대아니었다)을 신은 점은 높은 점수를 줬었는데...

그런 힐을 신고 또각또각 그 개새끼의 발걸음 소리에 보조를 맟추며 걸으면서 복도에 울리던 발자국 소리의 공명 현상으로 가득찼고

나름 기분좋고 은꼴 사진을 봤을때의 신선한 기분만은 느꼈었다.

 

단지 여기까지였다. 엘리베이터에서 내 방으로 들어올때까지 그녀로부터 느꼈던 나의 감정은...

 

그렇게 양치를 하고 불을 끄고 자리에 누웠다..

그러나 매일 새벽에 잠들던 습관때문인지, 티비 채널을 끄적이고 시간을 보내다 티비마저 끄고 어둠속에 나를 맡기고 잠을 청할때쯤...

쿵쿵 거리는 소리와  그 어느 신의 목소리보다 더 달콤한 교태 가득한 소리가 "아잉, 하지마... 아..아잉..." 저 벽 너머에서 들려왔다..

한 10여초였나... 벽너머의 앵앵기리던 소리는 점점 더 증폭되더니 어느새 신음 소리로 바뀌었다..

 

물론 그때까지도 단지 섹스한다는 사실만 깨닳았을 뿐 감흥은 없었다..

근데.. 누군지를 난 알고있었다.. 아까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친 그 커플... 물론 과거에도 옆방에서 섹스소리를 들은적도 있었고 누군지도 몰랐기에 관심도 없고, 되려 짜증만 났었었다..

 

근데 이상하게 그날은 벽넘어 커플의 생생한 소리들이 누군지 그 주체의 모습의 형상화가 되다보니.. 이상하게 정신이 번쩍뜨이고는...

나의 몸과 귀는 본능적으로 벽에 밀착하여 가장 잘 들리는 곳을 찾아 붙기 시작했다..

나의 방 구조와 같다는 가정하에 침대가 있을법한  그 위치에  벽에 붙은 껌딱지마냥 나의 몸놔 귀는 붙었고, 온 신경을 곤두세워 벽너머의 소리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간간히 들려오는  신음소리와.. 그것도 벽에 쿵쾅거리는 묵직한 타격음의 진동수에 비례하여 점점 증폭이 되었고..

그녀는 자꾸 아프다고 했다... 청아한 신음소리를 내며 아프다는데 나의 아랫도리도 터질정도로 아파옴을 느꼈다...

 

예전 살색의 무라니시라는 일드를 본적이있다.. 모텔방에서 몰래 옆의방을 훔쳐보거나 도청하면서 녹음 파일을 팔았는데, 사실 그런것을 사가는 놈들이 참 한심했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그렇게 욕하던... 내가... 벽 너머의 소리를 들으며 팬티속에 손을 넣고.. 벽에 귀를 밀착하느라 목 디스크 걸릴정도로 아픔을 참아가면서까지 벽 너머 커플의 행위에 집중하는 모습에 나는 놀랐었다... 

 

자괴감도 들었고.. 자존심도 상하긴 했다... 그러나 내 마음 속 본능에서 끓어오르는 욕정에 미쳐갔다.. 그 순간은... 하드에 있는 30테라 분량의 그 어느 야동보다 더 자극적이고 꼴리고 짜릿했다.. 

 

그녀의 신음 소리가 절정을 다했을 무렵.. 나도 절정을 맞이했다...

벽에 그냥 정액을 갈겨버렸다... 온몸에 힘잏쫙빠지면서.. 그제야 벽에 밀착하느라 꺾였던 나의 고개를 다시 원위치 시킬 수 있었다...

뒤처리를 하고 침대에 누워.. 오만가지 생각이 들었다...

추하다.. 꼴렸다.. 자괴감 든다.. 새로운 자극이었다.. 

비록 청각으로만 들었을 뿐인데도... 야동의 온갖 장면들이 엘리베이터에서 본 그녀의 모습으로 딥페이킹되어 나의 뇌리에 계속 재생이되었다...

아 그런거였나?? 매트릭스 미스터 안다손이 눈을 잃고도 오히려 기계들의 모습을 더욱 또렷하게 읽어내는 "심안"의 경지가 이런거였나 간접적으로 느꼈다..

 

아무튼 정말 처음 짜릿한 경험을 느꼈다...

 

이어.. 십여분간 시간이 흐른 뒤 화장실 물내리는 소리가 나더니 아까 침대 위치 보다는 소리가 작지만 또 희밋한 소리로 그녀의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직감적으로 화장실쪽인듯해서.. 벽의 다른쪽 끝으로 나읳귀를 서서히 이동시켰다.. 마치 벽 너미 비파괴 초음파 검사 장비를 스캔하듯이...

그렇다.. 화장실에서 또 2차전을 하는 모양이다..

오히려 아까보다 더 대화 소리가 또렷하게 들렸다..

 

아마 화장실 배관때문에 비어있는 샤프트 공간이 존재해서 더 울렸을 모양이다..

" 더럽게 왜 거기 핥어.." " 싫단말야"

나는 알 수 없었다..벽에 가로막혀 그녀의 모습을 내눈으로 볼 수는 없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나는 나의 "심안"으로 알 수있었다..

벽너머의 소리만으로.. 그 개새끼가 그녀의 부끄러운 애널을 핥았다는 것을...

 

그 애널을 핥았을 상상을 하는 순간.. 거추장스러운 팬티를 벗어버리고 나의 소중이를 또 움켜잡았다..

 

그렇게 나의 출장 저녁은 잠도 못이루고.. 더럽고 못난 자위행위를 하고 말았다...

 

올드보이에서 오달수가 장도리로 최민식 이빨을 뽑을때  그랬다  "상상을 안하면 말이야, 졸라 용감해질 수 있어!"

 

"상상을 하면 말야, 졸라 꼴릴 수 있어!"

 

 


 

원피스는 이런 느낌이었다..

 

 

 

 

아직도 여운이 남아있네..

 

다음에 모텔을 또 잡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