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은 현재 162kg인 초고도비만인데

예비군 훈련에서 나같은 씹돼지의 애로사항 관련 썰좀 풀어보려고 한다



0. 이건 나만 해당하는 경우일 수 있는데 파오후 예비군은 무조건 공익인줄 안다.

하긴 내 몸무게가 162kg이니까 그런 생각도 이해가 안가는건 아닌데

전역하고 나서 지들도 상의 안잠길정도로 살찐애들 많으면서

좀 많이 쪘다고 무조건 돼공 취급은 안해줬으면 좋겠다.

물론 돼공급 몸무게라 할말은 없긴하다.


다만 동미참때 내가 돼공 출신인줄 알고 조기퇴소는 포기한 기색인 같은 조원들이

내가 훈련 다 합격하고 그러면 놀라는 눈치긴 하다.

근데 어짜피 다 합격하든 말든 이동할때 내가 느릿느릿 쿰척대면서 시간 다 베려놓기 때문에 또이또이다.


동원훈련때는 같은 생활관 인원들과 말 나누다 보면 내가 현역 출신인거 안믿는 사람들이 많다.

복무신조 외워보라 그러고  마치 미자가 편의점 담배 뚫을때 검사하듯이

존나 별의별 현역 판별테스트 다해보더라.





1. 나같이 150kg 넘게 뒤룩뒤룩 살찌다보면 옷고르는것도 일인데 이건 군복도 마찬가지다.

85kg로 전역할때 입던 전투복은 당연히 몸이 들어가지도 않는다.

결국 예비군 동대나 훈련받는곳에 미리 전화해서 옷을 미리 빌려야 하는데

160kg나 되다보니  옷이 사이즈가 없을수도 있다.

(놀랍겠지만 있는경우가 더 많다. 이미 나보다 더 뚱뚱한 예비군들이 선구자로 다녀갔기 때문에 옷을 미리 만들어 놓은 경우다)

내가 보통 5XL이나 6XL을 입고 바지는 50인치 짜리를 입는다.

그런데 여태껏 1번 예비군 훈련하는곳에서 나같은 빅사이즈 예비군이 처음이라 옷이 준비되지 않은 경우가 있었다.

이때는 그냥 작아서 존나 끼는 전투복 상의 주길래 뱃살때문에 잠기지도 않는거 앞에 열어놓고 입고,

바지는 내 엉덩이위로 올라가지도 않길래,그냥 내가 가져온 츄리닝 바지 입고 훈련받았다.


1.5. 파오후들 입는 군복은 그냥 사이즈대로 나온 군복이 아니라

원래 최대 사이즈 군복을 양옆으로 천을 덧대서 만든거다. 나는 보통 세번 덧댄거 주던데

네번 덧댄거 있는 훈련장도 있었다.

나도 궁금해서 한번 걸쳐봤는데 그렇게 온몸을 감싸는 푸근한 느낌은 처음이었다.

나도 초고도비만인데 이런걸 입어야 할 정도의 비만이면 얼마나 더한 씹돼지인지 상상이 안간다.


2. 어딜 가든 애들이 다 쳐다본다. 이건 근데 예비군뿐만 아니라 밖에서도 마찬가지라 그러려니 한다.

다들 안보는척 하는데 돌아보는 시선 다 느껴진다.

가끔씩 훈련할때나 줄서있을때 내 뱃살 뚫어져라 쳐다보는애도 있다.

동미참때는 그냥 그러려니 하는데 동원훈련때는 현역애들도 쳐다보는데 그때는 좀 부끄럽긴 하다. 



3. 동원훈련이면 같은 생활관 애들이 이튿날부터 코곤다고 존나 뭐라고 한다.

솔직히 미안하긴한데 잠잘때 그러는거라 어떻게 할수가 없다.

미안해서 다음날에 왠만하면 방끝쪽사람이랑 자리바꿔서 가장자리에 가서 자는 편이다.


이건 나만 그런지 모르겠는데 누워자지 않고 엎드려서 자면 코고는게 덜하다고 그러긴 하더라



4. 먹는거 가지고 뭐라하는 애들 꼭 있다.

나같은 씹돼지는 PX 맨날 가서 먹을꺼 한아름씩 사다가 중간중간 에너지 보충하는데 

솔직히 내가 이렇게 먹지 않으면 160kg을 어찌 유지하겠냐.

안먹으면 힘들어서 훈련때 서있기도 힘들다.


5. 같이 훈련받는 예비군들한테 이정도 몸무게로도 예비군을 해야하냐는 질문이 많다. 

내가 지금 키가 183cm이고 몸무게가 162kg인데 지금 몸무게에서 6kg만 찌워도 남은 예비군 면제라더라

내가 예전부터 162kg이었던 것은 아니고 꾸준히 찐거라서 그 이전 예비군 때는 이렇게 면제 몸무게에 안 가까웠다.

그리고 솔직히 내가 찌고싶어서 찐것도 아니고 이제 예비군 거의 다 끝나서 여기서 얼마 안남은 예비군 안받으려고 더 찌웠다간 수명 줄이는 거란 생각이든다.


그러고보니 예비군 가면 나보다 뚱뚱했던 사람이 없어서 항상 내가 제일 뚱뚱했는데

아마 면제 몸무게에 제일 가까워서 그랬던거 같다.



더 적을꺼 많았던거 같은데 막상 글쓰려니 기억나는게 이것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