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난 요즘에 밤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고 있다.
이게 신병神病같은 것인지는 모르겠다만 아마도 시국과 관련이 있는 것 같다.
무엇을 해도 근심스럽고 흥이 나지를 않으며 뭔가 매사에 바닥에 깔린 무기력이 지배하는 것 같다.
나는 개인적으로 18년도 중반을 넘어가면서 부터 국가의 운이 기울어져 간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때는 그저 미미한 느낌으로만 왔었는데 1년 반이 지난 지금, 그 느낌이 무엇인지 확실히 알 것 같다.
이것은 나의 보수적인 정치 성향 같은 것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
아마 모두가 그 불편한 느낌을 조금이라도 느끼긴 할 것이다. 긴가민가해서 말하지 않을 뿐
지금은 국운이 기울어가고 있다.. 정도로 말할 수준은 지나간 것 같다. 이제부터는 본격적으로 기울어지다 못해
바닥에 내리꽂기 시작하는 절벽 근처까지는 왔다고 본다.
이제부터 내가 그렇게 생각하는 근거를 얘기하도록 하겠다.
무식해서 유식한 비유나 이론 같은 것은 얘기하지 못하겠다. 그냥 내 느낌과 관념에서 비롯된 말들이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은 사람도 있을 것이고, 간혹 현 시대를 태평 성대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으니 그냥 누구는 그렇게
생각하더라.. 하고 봐주었으면 좋겠다.
오늘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이라는 것을 한 것 같은데, 내가 보기에 대통령이 오늘 했던 말들은
누가 보면 현실과 안맞는 미친 소리를 한다고 대부분 생각들 했겠지만 대통령은 철저하게 자신의 지지층이 듣기 좋아하는
지지층이 원하는 말만 골라서 한 것이다. 꼬아서 말하면 내 지지층이 아닌 사람들은 아예 쳐다도 보지 않는 것이다.
내가 보기엔 누가 배후에서 조종하는 사람이 있는 것 같은데, 아직 느낌이 확실하진 않아 말은 못하겠다.
요즘에 보면 화딱지 나는 사람들 많을 것이다. 대놓고 정치적인 반대편을 무시하고 무뎃뽀로 힘으로
모든 걸 밀어 붙이는 여당, 지금 집권 세력의 어마어마한 비리가 정권 중반부터 수두룩하게 나오는데 이걸 급하게 덮으려다보니
무리수를 동원하여 검찰 숙청을 단행한 행정부, 그러면서도 일말의 주저함이나 눈치 보는 것도 없다.
조국이라는 위선의 화신은 공수처, 검경수사권 통과되자마자 입을 털며 사람들 약올리고,
사람들은 살기 힘든데 야당 개무시하고 패트법안 모두 통과시키고 식당 잡아서 잔치와 풍악을 울리는 여당 의원들
이런 여당의 독주에 단 하나의 걸림돌도 되지 못하는 무기력해빠진 자유한국당, 여당의 괴뢰정당으로 전락한 군소야당들에
결정적으로 가장 화딱지나는 것은 이렇게 집권 세력이 독재를 하고 반대 국민들은 인간 취급도 하지 않고 있는데
대통령 지지율이 50%를 넘나들고 이를 증명하듯 아무도 화를 내거나 신경을 쓰지 않는 듯한,
마치 집권 세력의 위험한 질주를 이 나라 일이 아닌 것처럼 관조하고 있는 침묵하는 시민들을 보니
왜 나만 화내고 왜 우리만 화가 나고 있는건지, 뭐 이런 것들이 있을 것이다.
나는 현 집권 세력이 이러한 군중의 침묵과 야당의 무력함이라는 탄탄대로를 타고 미친듯이 질주하는,
그 아무런 견제조차 사라진 브레이크 빠진 차가 돌진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했다.
한때 검찰이 그걸 막아줄 것이라 생각했지만 무기력하게 손발이 잘려나가고 토막나고
정권의 심장을 향해 달려가는 수사팀을 아주 모조리 도륙을 내고 피투성이가 되어 쓰러졌는데도
과연 군중들이 '검찰개혁'이라는 입바른 구호에 속아 이러한 정황을 모두 무시하고 현 정권의 칼질에 무의식적으로 동조하고 있는건지
무엇이 맞고 틀린지조차 모르는, 그 모든 것들이 누가 봐도 독재를 위한 포석임을 눈과 귀가 있으면 모르지 않을텐데
이 헌정사에 길이 남을 참화에 대해서 군중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 것이 또 그들의 독주를 방조하는 요소이다.
정말로 바닥 민심에 아무런 영향이 없다면 사람들은 그 일이 정당하고 느끼는 것이고 그래서 조용한 것일테다.
나는 이것이 바로 국가의 몰락의 서막, 국가 패망이 시작되었다는 단적인 징후라고 생각한다.
설마, 설령 현 정권을 지지하는 사람들이라도 이러한 일을 내가 말한 것과는 정반대로 정의로운 일,
마냥 옳은 일이라고 생각하진 말아라. 아무리 목적이 옳다고 하더라도 이 국가는 현 집권 세력의 소유물이 아니다.
비록 대선과 총선 때 가장 많은 표와 의석을 가지긴 했지만 그보다 더 많은 사람들은 지금 권력을 선택하지 않았다.
그리고 또 옳더라도 이러한 절차는 결국 목적이 정당하면 수단은 무엇이든 상관 없다는 아주 위험한 사고에 근거할 뿐이다.
정당하다는 대의가 있다면 모든걸 마음대로 해도 된다고 한다면 그것은 이미 국가가 아니다.
게다가 최근에 벌어지고 있는 검찰의 수난은 국가의 칼을 함부로 휘두르는 것과 같다. 군경검은 칼이다.
잘못 휘두르면 반드시 칼질에 희생자가 나온다. 사법, 입법, 행정 이 모든 것들이 서로 견제를 받고 보완하면서 국가의 기능을 한다.
하지만 자신이 정의롭다고 자신이 하는 모든 행동이 정의롭고 모든 법절차를 무시하여도 된다고 한다면 그들은
민주주의 국가를 운영할 자격이 없는 것이고 결국은 독재를 지향하는 것이 된다.
2020년, 21세기 들어서도 20년이 지난 지금, 대한민국과 같이 이미 선진국의 반열에 든 국가가
과연 다시 사회주의로 돌아갈 수 있으며 다시 독재 국가로 회귀할 수 있을까? 처음엔 있을 수 없는 일,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현재와 같은, 천변 지이 天變地異와 같은 상황이 계속 이어진다면 불가능하지도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원래 냄비 속의 개구리는 서서히 끓는 물에 놀라지 않는다. 하지만 부지불식간에 펄펄 끓고 벗어날 기회를 놓칠 것이다.
집권세력 본인들은 부정할 수도 있지만 집권 세력이 현재 지향하고 있는 사회는 정확히 사회주의, 좌익 독재와 전체주의 사회이다.
그리고 그것에 방해되는 것들을 지금 하나 하나 제거해나가고 있다. 하지만 워낙 교묘하고 은밀하게 그럴싸하게 넘어가서
사람들이 잘 모르는 것일 뿐이다. 하지만 이번 검찰 난동은 워낙 지들의 생존의 걸린 문제라 티 안나게 하지는 못했던 것 같다.
이것을 막을 수 있는 것은 지금 이 나라에 얼마 남지 않았다.
난 같은 정치 세력이 이걸 풀지는 못한다고 본다. 그리고 이걸 풀려면 칼이 필요하다.
법원이든 경찰이든 검찰이든 군대이든 어쨌든 칼이 필요한 것 같기는 한데 검찰이 꺾이면서 가능성이 낮아졌다.
그렇다면 시민의 강력한 봉기가 일어나야 한다. 지금껏 없었던 일대의 난亂이 일어나지 않으면 현 집권세력은 꿈쩍도 안할 것이다.
얼마나 더 미친 사태가 터져야 그 뇌관이 될지 모르겠지만 당장은 그런 일이 일어날 것 같지는 않다.
제일 더러운 경우는 이런 상황이 총선을 넘게 이어지는 것이다.
자, 그렇다면,
국내에서 해결이 되지 않으면 그때는 외세가 개입하게 될 것이다.
마치 19세기말 폭정이 극에 달한 조선을 타 국가들이 병탄하기 위해 슬금슬금 들어오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렇게 대한민국은 치욕적인 역사를 반복하게 되는 것이다.
지금 이 위기는 내가 볼 때는 과거 탄핵 정국보다도 중하다. 광우병 난동 때문에 나라 소란은 비교가 안된다.
기본적인 국가의 골격과 근간부터를 뒤흔들고 있는 형국인데 도무지 당장은 풀릴 재간이 보이질 않는다.
2020년 한 해는 경금년, 원래부터 이 나라의 운이 좋지 않은 해일 것임을 많은 역술가들은 말했다.
역학적으로 보면 구정에서 입춘 즈음이 2020년 새해이다. 하루하루 끊임없이 미친 일들이 터져대니
과연 총선전까지 이 나라에 아무 일이 없을지 도무지 상상이 되질 않는다.
국가의 패망이라는 것은 꼭 전쟁이 나서 국토가 초토화되고 대량의 사상자가 나야만 하는게 아니고
병탄을 당해 그 이름이 지워져야 하는 것이 아니다. 그런 것은 멸절이라 한다.
하지만 70여년 전 전쟁 이후 거지 나라에서 여기까지 힘들게 왔지만 그래서 선진국이 되었지만
그 이후가 없는, 이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희망을 가지지 않고 무기력하게
사회를 바꿔가고자 하는 동기도 없고 희망도 없는 사회가 도래한 것을 비로소 국가가 패망하였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닌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