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라를 처음 알게된 것은
성당에서 매년 12월 성탄시즌(대림절) 에 하는 발표회 같은 프로그램 에서
여 중학생들이 아이돌그룹 커버를 한다고 하는데 도움을 주라는 신부님의 지시 때문이었다.
당시 카라는 1집 프리티걸 이라는 곡으로 신인 걸그룹 답지 않게 급식들에게 한창 인기가 있을 때.
밤 늦게까지 연습하는 학생들을 안전하게 귀가시키는게 주된 임무 였는데
어쩌다 보니 학생들의 연습에 대한 평가나 이런 저런 조언 까지 도맡게 되었다.
그렇게 카라 라는 그룹에 대해 알게 되었지만, 사실 당시에는 별 관심이 없었다.
그리고 시간은 흘러 KBS 에 렌탈물자를 공급하는 업체와 계약을 해서 당시 KBS 의 야외녹화 공연플렛폼 프로그램 전부를 도맡게 되었다.
열린음악회 7080 전국노래자랑 등..
어느날 갑자기 서울시청광장 에서 번외 열린음악회 가 잡혔고 급하게 팀을꾸려 세팅을 하고 있었는데
승합차 한대가 가까이 오더니 하얀 원피스를 입은 여자들 5명이 매니져와 내리더니 대기실을 물었다.
누군가? 하고 생각했고 그냥 대기실을 알려 주었는데, 그 시간이 참 웃긴게.. 아직 리허설을 시작하기에도 1시간 이상이 남아 있었다.
즉 해가 중천이고 대기실 텐트는 무척 더웠을 텐데 에어컨도 아직 설치가 안된 대기실텐트에 그녀들과 함께 매니져가 들어가서 마냥 기다리고 있었다.
다행히 10여분 지나서 대기실텐트 셋팅이 시작되었고 이동식 에어컨 과 냉온수기를 설치해 줬더니 고맙다고 하면서 물을 마시려 하는게 아닌가..
잠깐만 기다리라고 하고는 스텝들을 위해 준비된 아이스박스 에서 생수 6개를 꺼내 가져다 주었다.
졸라 고마워 하더라 그게 지금 생각해 보니 박규리 였다.
그녀들은 그날 2곡을 부르기로 되어 있었는데 첫곡이 2집앨범의 허니였다.
솔직히 당시 리허설때 노래도 모르고 있었는데, 같은 팀원중 하나가 카라 팬이라 그 노래를 알려주더라. 그리고 맴버 하나 하나 이름도 알려주고..ㅋ
세팅중에 리허설을 시작하니 나도모르게 그녀들로 눈이 돌아가는데, 뭐랄까 그냥 아주 열심히 하는것 처럼 보였다.
총 5번정도 곡을 부른것 같더라. 그렇게 열심히 리허설을 마치고 대기텐트로 돌아가니 KBS 야외녹화 전매특허 바로 밥차가 와 있었다.
보통 대기실 에는 테이블과 의자를 설치해 주니 출연자 들은 대기실텐트 에 가서 밥을 먹는데
아마 그 시점에 대기실텐트에 선배가수 가 와 있었던것 같다.
그녀들은 식사를 우리 스텝들과 함께 먹는데 하필이면 내 앞에 5명이 주르륵 앉았다. ㅋ
맛있게 드세요~ 라고 하니 5명이 이구동성으로 네 감사합니다. 맛있게 드세요~ 하는데 그때 다시보니 무척이나 귀여웠다.
생각보다 밥을 많이 먹더라..ㅋㅋ
나중에 알고보니 2집까지는 생계형 아이돌 로 알려져 있었다.
과거 베이비복스 가 생각이 나서 피식 웃었던것 같다.
그 이후 2집앨범당시 활동을 열린음악회 에서 2번은 더 본것 같다.
이후 미스터로 활동하던 시절
카라는 화장품메이커 미샤 전속모델로 활동을 하게 된다.
때마침 미샤 VIP고객 초청행사 기획팀에 참여를 하게 되었고
당시 오픈한지 얼마 안된 알펜시아리조트 에서 VIP초청행사 를 하게 되었다.
오랜기간 셋팅이 끝나고 행사 당일 알펜시아리조트 근처 실내 돔 에서 공연과 저녁 만찬을 진행해야 하는데
당시 섭외팀 에서 인원을 빵꾸내는 바람에 경호인력이 부족하게 되었다.
음향감독을 맞고있던 선배가 너 경호도 해 봤으니 일단 네가 무대앞에서 막을수 있는만큼 막으라 고 하셔서
혼자 오프닝 내내 무대앞을 지켜야 했다. 이후 미스터 전주곡이 흐르고 카라 등장
테이블에 앉아있던 고객들이 한꺼번에 무대 앞으로 몰려들었다.
혼자서 양팔을 벌리고 어떻게든 방어를 하려 하였고, 다행히 고객들은 어느정도 선을 지키며 멈춰섰다.
손짓으로 앉으라는 신호를 보내니 고객들은 그 자리에 무릎앉아 로 카라의 미스터를 경청했다.
미스터 1절이 끝날대즘 콘솔에서 고객들 서서 관람해도 된다는 시호를 줬고 고객들에게 선을 지키며 관람하라고 하니 질서있게 관람을 해 줬다.
공연이 끝나고 숙소로 돌아가야 하는 카라에 경호팀이 없어서 혼자 뛰어나가 카라 5명을 양팔벌려 로 커버하면서 승합차 까지 애스코트 해줬다.
그때 차에서 대기하던 카라 메니져가 고맙다고 또 수고했다며 연신 인사를 해 줬다. ㅋ
ㅋㅋ 카라 5명을 한꺼번에 품에 안아봤다.
또 시간이 흘러 카라가 루팡 으로 활동을 하던 무렵이었다.
장소는 부산 센텀시티 당시 이병철회장 탄생 100주년기념 열린음악회 였던걸로 기억한다.
오랜만에 카라 가 나온다고 하여 당시 팀원들이 들떠 있었고 카라를 좋아하던 나에게도 알려줬다.
그때 오랜기간 함께 우리팀에서 알바를 하던 2명이 군입대를 앞두고 있었는데
그친구들 에게 좋은 선물을 주고싶은 마음이 생겨 알바 1명을 시켜 카라 루팡 앨범 5장을 구입하게 하였고
지난 알펜시아 사건때 문에 알게된 메니져 에게 별도로 싸인을 부탁했다.
군입대를 앞둔 친구들 에게는 카라 전원이 손편지를 써 줬고
내 씨디에도 역시 여러 편지를 써 줬다.
카라 전원 친필싸인이 들어간 씨디..
지금은 내 친구에게 빼앗겨서 그 친구 집에 보관되어 있다.
이후 카라를 공식석상에서 본 적은 없던것 같다.
개인적으로 좋아했던 팀 이었는데
일본활동을 시작하면서 한명이 빠지고
그 빈자리를 새 맴버가 채웠지만, 좀처럼 인기가 다시 회복되지는 않았다.
그렇게 팀이 해체되었고
과거속으로 사라진 카라
그리고 어제 그 맴버였던 구하라 의 사망기사가 올라왔다.
그냥 뭔가 허전하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줄요약
카라 참 아까운 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