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의원 중심의 친박계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당한 2017년 이후 위기에 몰렸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원내대표, 올해 2월 당대표 선출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며 완전한 주류로서 지위를 회복했다. 황교안 체제 출범 이후 주요 당직자 인선의 70%가량을 친박계가 장악했다. 박맹우 사무총장, 추경호 전략기획부총장이 대표적이다. 당직을 맡지 않았지만 원유철(5선), 김재원(3선), 박완수(초선) 의원은 황 대표의 조언 그룹으로 부상했다. 이들은 주요 당직자 인선, 박찬주 전 제2작전사령관 영입 등의 의사 결정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보수통합단장으로 원 의원이 임명된 시점부터는 황 대표 주변의 '안개 친박'이 전면(全面)에 나선 모양새다.
지난 17일 불출마 선언을 한 개혁 성향 김세연 의원을 당 싱크탱크 여의도연구원장(여연)으로 임명한 배경도 '구색 맞추기'라는 분석이 많다. 지난 7월 여연에서 "2030세대의 당 비호감이 심각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자, 친박계 주도로 유출자 색출에 나서기도 했다. 이들은 이후 김 의원에게 "자리를 그만 내려놓는 게 어떻겠냐"고 압박을 가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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