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오늘 일베간 글
"진정한 사랑이 대체 뭘까"
좌표 : http://www.ilbe.com/view/11209528907
를 보고 쓰는 글로,
예전에 썼던 글을 약간 수정하고 업데이트시킨 정보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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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사랑.
오글오글
참 민주화받기 따~악 좋은 주제다...
자.
이 진정한 사랑이라는 감성을 과학적으로 한번 팔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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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베에서도 진정한사랑 으로 검색하면 많은 떡밥들이 검색된다.
이렇듯 이놈에 사랑타령은 많은 사람들을 감성팔이로 빠트리며 온갖 영화, 노래, 소설에 끝없는 시시콜콜한 떡밥들을
끝도 없이 던지게 하는 단골소재가 된다..
사랑타령은 왜 이렇게 우리를 감성팔이로 밀어넣는가..
사람들은 흔히 감성적 문제의 영역들을 과학의 영역을 떠나 신비스럽고 미스테리한 영역에 넣고자 하는 경향이 있다.
예컨대, 정통sf작가인 커트 보네거트 라는 사람은 자신의 묘비에 '신의 존재를 증명하는데 필요한 오직 하나의 증거는 음악이다' 라고 써놨다더군...
또 옛날 60년대 미국상원의원 중에 윌리엄 프록스마이어라는 유명한 정치인이 있었는데 이 양반은 이런 말을 남겼지
"right on top of the things we don't want to know is why a man falls in love with a woman and vice versa"
"우리가 알고싶어하지 않는 것의 맨 꼭대기에 위치 해 있는 것은 왜 남성은 여성에게(혹은 그 반대의) 사랑에 빠지는가에 대한 설명이다"
이런 과학적 설명에 대한 거부감을 갖는 경향은 종교, 윤리 도덕적 문제 같은것들에 대해 얘기하는 분야들,
그리고 시, 음악, 문학과 같은 예술 분야에서 아주 흔하다.
시든 음악이든 영화든 소설 문학이든 사랑에 관한건 정말 많은 시시콜콜한 떡밥을 뿌려대며 사랑에 관한 화려하고 과장된 메타포들을 써가면서,
사랑에 관한 스릴과 비통함 같은 특별한 감정을 전달하거나 , 혹은 그런 극적인 감정(즉 극장용 작품들에 쓰일만한)들을 일으키면서 우리를 소위말하는 '감성팔이'로 밀어넣고 있지.
아마도 사랑에 대한 과학적 지식이라는 접근이 우리가 가장 특별하고 소중한 가치라고 여기는 것을 환상일 지도 모른다고 보여지끔 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으로 보인다.
이렇듯 우리 모두는 사랑에 무언가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는 경향이 있다.
사랑에 관해서 정말 많은 떡밥이 있다. 가령 사랑이면 사랑이지 왜 우리는 '진정한 사랑' 같은걸 계속 찾는 경향이 있을까?
왜 어떤 커플은 자신이 아주 매력적인 사람임에도, 자신의 배우자가 얼굴이 아주 추하고 못생겼거나 형편없거나, 혹은 사고로 불구나 장애가 있음에도 변함없이 헌신하고 사랑을 나눌까?
그리고 그들을 보면서 우리는 왜 눈물을 흘리며 저건 참된사랑! 진정한사랑! 이라는 드립을 날려줄까?
만약 사랑에 대한 감정이 단순 자손번식에 관한 욕구의 잉여물이면 이렇게 되는게 말이 되지 않은데 말이다..
사실 위의 사람들이 과학적으로 접근하기에 꺼려하고 거부감을 갖기 쉬운 사랑에 대한 이 과학적 접근이라는 관점에는
상당히 풍부하고 복합적인 직관이 끼어든다
왜 어떤 커플은 자신이 매력적임에도 자신의 배우자에게 만약 자신이 못생기거나 장애가 있었거나 매력이 없었어도, 사고로 불구가 되면 그래도 날 사랑 해줄꺼냐는 질문을 서로에게 할까?
왜 어떤 사람은 "이상형이 뭐에요?" 라는 질문에 성격이 좋은사람이란 답을 할까? 그 성격이란게 도대체 뭘까?
우리 일게이들은 진정한 사랑 따위 지랄 꼴깝 떨지말라 하겠지만...
사실 누구나 어떤 진정성 있는 것 보다,
자신의 돈과 외적인 것만 밝히는 여자는 '김치녀'이며 그를 배우자로 두기에 껄끄럽고 싫어하지 않는가...
진정한 사랑 꼴깝떤다 그러면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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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베정회원 닉부이치치성님의 스토리에 부랄을 탁 치며 감탄을 하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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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노부부의 사랑 얘기에 울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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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여러 사례들 처럼..(막짤은 예전 일베간 글 '어느 백마의 사랑' 좌표 : http://www.ilbe.com/6081973604 )
우리는 배우자가 사고로 몸이 불편해짐에도, 혹은 여자는 매우 ㅆㅅㅌㅊ인데도 남자의 얼굴이 옥동자에 아주 못생겼더라도
변함없이 헌신하거나 서로 사랑을 나누는 커플들을 주위에서 분명히 볼 수 있고..
또 그런 외적인 것을 넘어서는 어떤 커플들의 싸랑 스토리를 보며
눈물을 질질짜면서.."아..저것은 진정한 싸랑!, 진짜 참된 싸랑" 오글 드립을 가끔 날려주곤 하지 않는가...
분명 외모는 존나 중요하다. 하지만 커플들은 아무리 자기들이 모델급 ㅆㅅㅌㅊ라도 자주 이런 질문들을 서로에게 하곤 한다.
"내가 사고나서 얼굴이 씹창나고 불구가 되더라도 나를 싸랑해줄꼬얌?"
왜 이런 질문을 가끔 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일까?
그래서... 다분한 인문학적인 냄새가 풀풀 풍기는 감성팔이 얘기를 어떻게 유물론적이고 환원주의적인 설명적 틀
즉, '과학'으로 썰을 풀어 보겠다는 것인가......
이런쪽의 과학에 무지한 혹자는 이렇게 단순하게 말 할 것이다.
"그거 다 호르몬의 작용이야"
"그거 다 자손번식을 위한 욕구에서 생겨난 거야"
사실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세상 만사가 단순한게 없다.
뇌는 '호르몬의 작용' 이란 말로 모든것을 단순하게 설명 할 수 없는, 그것을 넘어서는 부분이 있다.
(그리고 이런 말을 하는 사람들은 가만 보면 꼭... 구체적으로 무슨 호르몬이 어떤 메커니즘으로 움직이는지 알지도 못하고 호르몬과 신경전달물질도 구분 못한다)
또한 앞서말했듯, 소위 진정한 사랑 드립에는 위의 주장들과 양립하지 못하는 부분도 존재한다.
즉, 자손번식의 관점에서 생물학적으로 전혀 효율적이지 못한 행동들이 있다는거지.
'진정한 싸랑'은 단순하기 짝이없는 환원주의적 설명인.........다 그렇고 그런 호르몬과 자손번식의 욕구이기만 한것인가?
아니면 인문학자들의 입장처럼 그건 인간적인 가치로써, 심오하고 초월적인(물질을 넘어서는)어떤 깊은 것인가?
나는 이렇게 보통의 경우 양립하지 않는 주장을
동시에 옹호해 보며 썰을 풀어 보겠다.
일상의 이런 행위들은 심오하고 초월적(transcendent)이며 동시에 오랫동안 진화해 온 어떤 인간 본성을 반영하는 것이다.
이 두가지 얘기는 서로 충돌하는 듯 보인다..그것이 심오하다면 문화적으로 학습된 것이어야 한다.
반대로 진화의 결과라면 단순해야 한다. 특정한 자극에 특정한 방식으로 반응해야 한다...
직관적이고 저급하고 피상적으로 말하자면...즉, 어리석은 방식으로 반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분명히 강조하겠지만 과학적으로 푸는 썰이다.
실제로는 인문학자들에게 이런접근은 단순하기 짝이 없는 몰인간적인 생물학적 환원주의라고 딴지 걸리기 십상인
진정한 싸랑의 '과학적' 설명이란 것에 사실 상당히 풍부하고 복합적인 직관이 끼어든다.
싸랑은 환원주의적으로 설명할 수 있으며 동시에 인문학적 통찰을 주는심오하고 깊은 어떤 것이다.
자.
사랑타령 하기 전에 먼저 알아볼 것이 있다.
인간은 생득적인 본질주의(Essentialism)자다.
지금까지의 뇌과학, 진화론, 비교인류학, 발달심리학, 비교문화심리학, 언어학, 인지심리학, 그리고 각종 실험심리학등등..아무튼 기타등등 여러 학문들의 인간 사고에 관한 어떤 주제의 연구결과를 취합하면
하나의 공통사항을 도출하는 것이 가능하다.
인간은 문화와 인종을 떠나서 인류보편적으로, 그리고 생득적으로 그렇게 설계된, [essentialist, 본질주의자]다 라는 것.
본질주의적 경향이 선천적이고 생물학적으로 미리 갖추고 태어나는 인류보편적 특성이라는거다..
여기서 뭐 '본질주의' 그러니까 무슨 심오하고 난해한 철학 사상을 뜻하는 것 같은데, 그게 아니라...
어떤 사물의 이면에........ 보이지 않은, 깊은 무언가, '어떤 가치' 즉 엣센스, 본질 같은게 존재한다는 것을 가정할 수 있는 '능력'이나 '경향성'을 뜻한다.
이 경향성이 자연스레 생물학적으로 내제되 있다는 의미다.
이 글은 무엇이 진정한 사랑인지, 무엇이 사랑의 본질인지를 말하려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왜 사람들은 진정한 사랑 같은 것에 신경쓰고, 그것에 대해 떠벌이고 다니고, 그런게 있다고 가정하고, 그걸 찾아 다니는 것일까를 환원적으로 한번 설명해보려는 글이다.
그리고 다시한번 말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본질주의"라는 것은 철학사상에서 말하는 거창한 "본질주의"와 다른 것이다.
어떤 사물이나 대상의 보이지 않는 이면에 있는 무언가, "썸띵" 같은 본질적 가치가 존재한다는 것을 가정하고 그걸 자꾸 볼려고 하는 인간 사고방식의 경향성을 그렇게 "에센셜리스트, 본질주의"라고 단지 이름을 붙인 것이다.
무엇이 본질이냐는 것에 대해 말하는 것이 아니다. 왜 사람들은 그런게 있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글이다.
사물의 이면에 있는 어떤 엣센스가 존재한다라는 사고방식은 우리 모두가 갖고 있다. 그리고 그것이 가능해야만 지금 우리가 인간으로써 누리는 고차원적 사고들이 가능해진다.
이것에 대한 증거는 상당히 많이, 그리고 여러분야에 걸쳐 산재하며 쌓여있다.
아기는 사물의 겉모습을 보고 보이지 않는 속성을 추론할 수 있어야 한다(또 그것이 가능해야 생존에 유리하다)
9개월된 아기는 엄마가 상자를 건드리면 소리가 나는 것을 알아채고 똑같은 모양의 다른 상자에서도 소리가 날 것으로 기대한다.
아이는 자라면서 더 많이 추론한다. 그리고 점차 사물이 속한 범주(category)에 따라 일반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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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거 : Baldwin, D. A., Markman, E. M., & Melartin, R. L. 1993. Infant's ability to draw inferences about nonobvious object properties: Evidence from exploratory play. Cognitive Development, 64:711-28.
다른 연구에서는 세 살 된 아이에게 울새 사진을 보여주고 울새의 피에 어떤 화학물질이 들어 있다면서 숨은 속성을 말해주었다.
그런 다음 사진 두 장을 더 보여주었다. 하나는 울새와 생김새는 비슷하지만 다른 범주에 속하는 박쥐의 사진이고, 다른 하나는 생김새는 달라도 같은 범주에 속한 홍학의 사진이었다. 어떤 동물의 숨은 속성이 울새와 같을까? 아이들은 범주를 기준으로 홍학을 선택한다. 아이들이 아직 완전한 본질주의자는 아니어도 겉모습이 아니라 사물 이면의 어떤 심오한 의미를 섬세하게 포착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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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거 : Gelman, S. A., & Markman, E. M. 1986. Categories and induction in young children. Cognition, 23:183-209.
실험방식을 약간 수정한 여러 다른 연구들에서도 두 살이 되기 전 아기에게서 반복검증된 같은 결과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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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거 :
*Gelman, S. A., & Coley, J. D. 1990. The importance of knowing a dodo is a bird: Categories and inferences in 2-year-old children. Developmental Psychology, 26:796-804.
*Graham, S. A., Kilbreath, C. S., & Welder, A. N. 2004. 13-month-olds rely on shared labels and shape similarity for inductive inferences. Child Development, 75:409-27.
*Jaswal, V. K., & Markman, E. M. 2002. Children's acceptance and use of unexpected category labels to draw non-obvious inferences. In W. Gray & C. Schunn (Eds), Proceedings of the twenty-fourth annual conference of the Cognitive Science Society. Mahwah, NJ: Lawrence Erlbaum Associates.
*Welder, A. N., & Graham, S. A. 2001. The influence of shape similarity and shared labels on infant's inductive inferences about nonobvious object properties. Child Development, 72:1653-73.
유아는 개에게서 속(피와 뼈)을 제거하면 더 이상 개가 아니지만 겉모습을 제거하면 여전히 개라고 밝힌 연구도 있다.
그리고 유아는 심오한 속성을 공유하는 동물(안에 든 내용물이 동일)과 피상적 속성을 공유하는 동물(같은 동물원, 같은 우리에 거주)에게 각각의 이름을 붙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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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거: Gelman, s. A., & Wellman, H. M. 1991. Insides and essences: Early understandings of the nonobvious. Cognition, 38:213-44
심지어 호저(고슴도치 같은 동물)의 겉모습을 점진적으로 변형해가며 선인장처럼 보이게 하거나, 호랑이에게 사자 옷을 입히거나, 살아 있는 개를 장난감처럼 보이도록 찍은 그런 식의 사진들 여러장을 아동들에게 보여주었더니, 아동들은 그렇게 심하게 변형된 모습을 보고도 다른 범주로 생각하지 않고, 겉모습에 현혹되지도 않고, 호저, 호랑이, 개를 정확히 알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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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거 : Keil, F. 1989. Concepts kinds, and cognitive development. Cambridge, MA: MIT press.
이런식의 본질주의는 일종에...범주(Categorization)를 생각하는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가령 모든 호랑이에게는 호랑이를 호랑이로 만드는 심오한 속성이 있다.
이것 외에도 너무 많으나...자꾸 쓰면 삼천포로 갈 것 같으니..이쯤하고 넘어가자.
그래..이것들이 어쨌단 말인가?
잘 생각 해 봐라.
이런 본질주의라는 것은 인간이 세상의 특정한 일면을 이해하고 적응하는 자연스러운 일환이다.
우리가 쓰는 언어도 일종에 본질주의적인 경향성이 있음으로 해서 가능한거다. 예컨대 실질명사는 깊은 의미를 담고 어떤 본질적인 속성을 공유하는 사물을 가르키는 식이지..예컨대 자동차라는 단어를 생각해봐라..
자동차라는 것 자체는 없다. '자동차' 라는 단어 자체는 여러 개별 적인 개체들(흉기, 기아, 도요타, 벤츠, 아반떼. 소나타, 전기차, 가스차, 택시, 람보르기니, 디아블로, 마티즈, 티코.. 등등...)의 공통속성을 공유하는 하나의 범주화다..
이런 능력들은 인간이 세상의 특정한 일면을 이해하고 생존에 적응해 가기 위한 자연스러운 일환인 것이다..
왜 언어를 쓰는 이유가 본질을 보려는 인간의 속성하고 맞물리는 것일까?
그건..인간이 사용하는 언어가 인간이 외부세계를 범주화하려는 노력의 산물이기 때문이지.
그 외부세계를 범주화하려는 노력이 인간의 본질주의적 성향때문인거고. ..자동차 집 같은 실질명사부터 뛰다 마시다와 같은 동사까지. 개체 하나 하나로 따지면 그 무엇도 완전히 동일할 순 없으나 그 개별 개체들이 가진 속성, 본질의 공통성을 근거로 만들어진 명사, 동사들로 우리는 언어생활을 하고 있으니까.
생각해봐라
우리는 금을 생각하고, 금을 사려고 돈을 쓰고 금에 관해 얘기하지만 금과 비슷한 물체를 보고 그걸 금이라 하지 않는다.
벽돌에 금칠을 잘 한다고 해서 그게 금이 되지 않는다는걸 누구나 안다.
무언가가 금인지 확실히 할려면 화학자에게 문의해서 원자구조를 알려달라한다.
누구나 x처럼 생겼지만 알고보면 y인 사물이 있다는 사실을 이해한다.
비단 범주적인 얘기 뿐만 아니라 개체의 특성을 구분짓는 본질도 존재한다.
즉, 호랑이와 사자를 구별하는게 아니라, 호랑이를 다른 호랑이와 구별하는 것.
서울에서 전라도까지 간다음에 분수에 동전 하나를 던지면 수많은 백원짜리 중에 하나는 분명히 서울에서 던진 동전인 것은 확실하다.
사람들은 고유한 본질을 가진 개체가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종교는 어쩌다 생길까?
이것으로 많은 인간 사회에 있는 현상들을 설명 할 수 있다
어느 문화권의 사회에나 예외없이 공통으로 존재하는 믿음이 있다.
동양권의 기, 서양권의 엘랑 비탈(elan vital), 마나, 생기(life force), 아프리카계 브라질 종교에 있는 아셰이(Axe) 등등...
모두 생명체에 이면에 흐르는 어떤 에너지... 같은 것에 대한 믿음이다.
이런 발견을 바탕으로, 유아들을 대상으로 실험한 뒤 결론을 도출 해 낸 몇몇 학자들은 인간은 선천적인 생기론자(vitalist)라고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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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거 : Inagaki, K., & Hatano, G. 2002. Young children's naive thinking about the biological world. New York: Psychology Press.
모든 문화권에서 관찰되는 '기' '바이탈포스', '마나' '생기' '엘랑비탈' '아셰이' 같은 무언가 생물체 이면에 흐른다고 가정하는 에너지를 믿는 경향성은 어디서 오는걸까? 종교는 어쩌다 생길까?
바로 본질주의에서 온다.
아니 그러니까 이게 어쨌다는 걸까?????????????
[x처럼 생겼지만 y인 사물이 있다]
라는 사실을 이해하고 그걸 보는 경향성은 '생존'에 도움이 되는 거다.
우리 자연의 도처에는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x처럼 생겼지만 실은 y인 경우가 너무나 많다.
이 불확실성을 해결 해야 한다.
그 사물의 이면이, 겉모습이 x라도 그 밑에 깔려있는 보이지 않는 가치인 y를 가정하고 상상할 수 있어야 하고 그걸 찾아다닐 수 있어야 한다.
바로 이 본질주의적인 경향성이 생존에 도움이 되어 진화적으로 남아있는거다..
이것으로 여러가지 인간 사회의 어떤 특성들을 이해하고 설명할 수 있다.
우리의 많은 행동들, 진정한 사랑에 대한 추구, 예술품, 명품, 종교 부터 시작해서 우리가 일상적으로 쓰는 언어, 우리의 어떤 사고방식들도 모두 그 진화적으로 보전된 '생득적 본질주의'라는 것의 부산물이다.
커피를 예를들어보자. 현재 오늘날 많은 이들이 커피를 즐긴다.
그렇다고 해서 커피를 선호하던 사람들이 자손번식과 생식에 유리해서 자손을 많이 낳아서 유지된 행동이냐?
당연히 아니다 커피는 그저 자극제이고 인간은 때때로 자극을 원한다. 커피자체가 생물학적 적응의 결과 '즉 진화' 가 아니라
다른 경향성의 부산물로 생긴 기호 행동이란거다 여기서도 마찬가지 맥락이다
이 부산물이라는 것을 진화용어로 스펜드럴이라고 한다.

스펜드럴은 원래는 건축공학 용언데..아치형 다리를 만들면 아치 사이에 이렇게 곡선이 의도치 않게 생긴다.

근데 이 의도치 않은것이 아름답다. 다리의 중요한 미적요소가 되면서 이것을 더욱 아름답게 꾸미고 문양을 새기고 조각을 넣기도 한다.
아치형 다리를 만드는데 의도하지 않았지만 구조상 불가결하게 생길 수 밖에 없는 것이지.
이 본의아니게 다리만들다가 생긴 부산물로써 탄생했지만 미적으로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이 곡선 구조를 스펜드럴이라고 부른다..
여기서 빌려 쓰이는 스펜드럴의 의미도 이런 '부산물' 이라는 거야. 본질주의라는 생물학적 경향성으로 인해 생긴 부산물적인 것들.
앞서 말했듯 커피를 마시는 행동이 자손번식과 생식에 유리해서 자손을 많이 낳아서 유지된 행동이냐? 아니다 이거지.
커피는 그저 자극제이고 인간은 때때로 자극을 원한다.
커피자체가 생물학적 적응의 결과 '즉 진화' 가 아니라 다른 경향성의 부산물로 생긴 기호 행동이란거야
여기서도 마찬가지 맥락이다
이런 본질주의적인 특성은 인류 보편적으로 나타나는 공통된 특성으로, 진화적으로 생존에 도움이 됐으므로 우리가 자연적으로 갖추고 있는 경향성인 것이다.
이 것의 부산물적인 것들로 많은 현상이 벌어진다.
무언가 물질 이면에 있는 어떤 깊은 본질, 엣센스를 가정하고 그걸 생각하는 경향성은 전인류 문화에 공통적으로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앞서말했듯 심지어 언어사용에도 그런 물질 안의 어떤 본질을 가정하고 생각하는 경향성이 있어야 언어능력이 가능해진다.
우리는 어떤 예술품을 앞에 가따놓코 복제품과 진품을 실제 우리의 두 눈으로 구분도 못하면서 진품에는 엄청난 가치를 느끼고, 복제품에는 낮은 가치를 매긴다.

이런 잭슨폴락의 예술품처럼 복잡하고 거창한, 무언가 의미심장하지만
난해한 그런 예술품에 우리는 무언가 더욱 심오한 본질을 내제하고 있는 것이라고 믿는다.
이런 난해한 그림이 왜 그토록 비싸고 가치가 있는걸까? 그 가치는 어디서 오는걸까?




왜 어떤 예술가들은 모르는 사람이 보면 무의미한 낙서일 수 있는 것에, 억지로 메시지와 의미감을 주입하려 하고, 그걸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사람들이 그 작품에 가치를 주입하길 기대하는 것일까
혹은
왜 어떤 사람들은 단지 유명인이 무언가를 했다 라는 것 만으로 그 무언가에 보이지 않는 썸띵, 가치가 주입된 것이라 취급할까?
이 믿음, 즉 의미부여, 가치부여가, 거기서 나오는 가치가 결국 예술의 실체다..

복제된 고흐의 그림과 진품 그림..우리가 그 그림을 딱 눈앞에 가져다 놓고..구분을 못한다는 상황을 상상해봐.

이 그림과

이 그림은
너무 똑같아서 구분 불가능이지만 한쪽은 복제품이고 한쪽은 진품이다.
우리는 구분을 하지 못한다.
그럼에도 진품은 비싸고, 심지어 그것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와 그것을 소유하고 있을 때 느끼는 감정까지 달라진다.
이렇게 우리가 어떤 예술작품이나 상품이나, 정서적 대상을 생각하는 방식을 상상해봐라.
내가 만약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그림을 소장하고 있는데...누군가가 그 것을 복제품으로 바꿔치기 했다
근데 그 복제품이 엄청나게 정교해. 심지어 원자구조 단위까지 똑같다고 쳐봐라
나는 그 차이를 말 할 수 없으면서도 기분이 나빠질 것이다.
나는 똑같이 생긴 그림이 아니라. '그 그림' 그 진짜 그림'을 원한다. 가짜 롤렉스 시계는 아무리 시간이 잘맞고 정교해도
진짜보다 가치가 떨어진다.
아이들은 아끼는 담요나 테디베어, 자기가 키우던 앵무새나 강아지를 똑같이 생긴 것으로 바꿔주면 아이는 좋아하지 않는다
그 예술품의 본질적 가치는 어디서 오는거겠냐? 우리의 믿음에서 온다. 무언가 그 이면 깊은 곳의 어떤 썸띵. 어떤 가치.
이런 얘기가 모두 남의 스토리로 들릴 지 모르겠지만..
이런 심오하고 대단한 예술품 뿐만 아니라 누구나 실용적인 가치를 떠난 물건 하나쯤은 갖고 있다.
자식의 첫번째 신발,
자식의 테디베어,
존나 역사적인 홈런쳤던 야구공,
최초로 달에 간 닐 암스트롱이 서명한 종이, 

이라크에서 기자가 조지부시가 연설도중에 집어 던진 신발(1천만 달러로 경매에서 매각됨)
존f 케네디가 썼던 줄자(48,875달러로 팔림) 등등
우리 모두 실용성을 떠나서 가치를 지닌 물건이다.
모든 사람이 예술가나 수집가는 아니지만 누구나 존경하는 인물이나 중요한 사건에 얽힌 물건 처럼 특별한 '본질'을 갖고 있다 여기는 물건 하나쯤은 수집한다.
진품이면 좋고 복제품이라고 뒤늦게 깨달으면 그 기쁨이 사라진다.
음식물 얘기를 좀 해보자...프로즌요거트랑 약간 시큼한 소프트아이스크림을 사람들은 구분 할 수 있을까?
못한다.(분명 자기는 구분한다고 바득바득 주장하는 사람들이 꼭 등장하겠지만)
그럼에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프로즌요거트가 맛있다고 느끼지만 실제론 그걸 소프트아이스크림이랑 구분도 하지 못한다.
하지만 자기가 프로즌요거트를 먹고 있다고 '믿으면' 그걸 더 맛있다고 느낀다. 심지어 뇌의 보상계도 그에 맞게 반응한다.

프랑스에는 Pâté 빠떼라고 하는 고급요리가 있다. 고기, 생선살, 푸아그라 간 같은걸 갈아서 밀가루반죽을 입힌다음에 구운 요리지.
근데 이게 강아지 사료용 통조림 고기랑 겉모습이 똑같다.
심지어 식감이나 냄새도 비슷하지.
자기가 그 강아지통조림을 고급 프랑스요리라고 믿고 먹는다면 사람들은 아주 거창하게 맛있게 먹는다.
그리고 실제로 맛있게 먹었다고 생각한다.
강아지를 위한 칠면조와 닭 혼합사료를 믹서기로 갈아서 파슬리로 장식해놓으면
사람들은 그걸 간 무스나, 돼지 간 파테나 푸아그라 소시지나 스팸과 구분하지 못하면서 맛있게 먹었다.
이 외에도 많다. 와인은 정말 논란이 많은 식음료지.
둘 다 똑같은 와인을 준비해놓고 하나는 최고급 그랑크뤼등급 딱지를 붙인 병을 썼고
다른 와인병에는 평범한 뱅드 따블급 딱지를 붙인 와인을 준비한 뒤 와인소믈리에들에게 맛보게 하니
40명이 그랑크리등급 와인을 좋은 와인이라고 평가했고 12명만 낮은등급이 붙은 와인을 좋은 와인으로 평가했다.
실은 둘 다 같은 와인이다.
심지어 몇몇은 그랑크뤼 와인을 마시면서 "기분좋고, 나무향이 나고, 견과류향이 나면서 균형잡힌 원숙한 맛" 이란 평가를 내렸고
뱅드따블 와인한테는 '약하고 밋밋하고 불완전한 맛' 이라는 평가를 붙혔지..
여기서 끝이 아니다....이 사람들은 심지어 레드와인과 화이트와인도 구분을 못했다.
화이트 와인을 검은잔에 따라주고 사람들에게 레드와인 맛이 어떠냐고 물어보니..
와인 소믈리에 다수가 레드와인으로 그걸 착각하고 "걸쭉한 쨈과 같은 맛, 붉은 과일을 으깬 맛, 묵직한 감이 있는 맛'처럼
레드와인을 주로 수식하는 단어를 써서 맛을 표현했다.
사람들은 프로즌요거트가 더 맛있다고 느끼지만 실제론 소프트아이스크림이랑 구분 못한다.
강아지통조림을 프랑스요리의 일종인 파테라고 구라치고 먹이면 맛나게 먹는다.
블라인드테스트로 밝혀진 와인에 얽힌 수많은 좆구라,
알고보면 다 비슷비슷한 맥주들,
원효대사 해골 바가지 물, 구분 안되는 그냥 물이지만 엄청 비싼 페리에 생수, ..미술품, 예술품, 명품브랜드, 심지어 사랑, 우정, 종교등등..
마찬가지다. 그런 속성을 건드리는거야.
좋은 요리사는 사람을 존나 좋은 음식을 먹는다고 믿게 만드는 마술사 같은 기교와 분위기를 이끄는 예술적인 테크닉이 있어야 한다. 그래서 요리사를 식품을 다루는 화학자라기 보다 예술가에 더 가깝게 보는 시각이 있는거다(과학자에게서 탄생한 요리 장르인 분자요리가 히트칠때 요리는 과학기술이 아니라..과학적인 정밀한 수치 그 이상의 어떤것.. 즉, 예술이라고 항변하며 그걸 비판하던 무리가 그걸 반증한다).
솜씨좋은 요리사는 음식 실력도 실력이지만(사실 우리가 느낄 수 있는 맛의 감각적 요소는 한계가 있음..) 조온나 ㅆㅅㅌㅊ 요리를 먹고 있다고 믿게 만드는 기교도 큰 몫을 한다 이기...
좋은말로 예술적 기교이고 나쁜말로는 사기치는거지.
거 누구냐 예전에 스타쉐프가 하던 말 있잖냐..요리사는 디자이너다?(뭐라 했는지 기억이 잘 안나서 정확한 워딩은 못하겠다) 접시위에 이쁘게 보이도록 음식으로 그림을 그리고 어쩌고.....에드워드 권이 방송나와서ㅜ했던 말 같은데...아무튼 분위기, 음식을 담은 꼴...기타 등등 온갖 허세를 이용한 기교...
사랑도 마찬가지 일 수 있다 이기..물논 그게 전부는 아니다. 기본적으로 음식은 기교도 기교지만 원래가 맛이 어느정도는 있어야 하는 것 처럼 외적 매력도 마찬가지 일 수 있다...물논 항상 그런것은 아니고 희귀한 사례도 분명 있다..이랬다 저랬다..간잽이 같네..ㅎㅎ
자 아니 그러니까 그게 진정한 사랑이랑 무슨 상관이란걸까!?!
더이상 설명하면 삼천포를 너무 많이 건널 것 같아서(이미 많이 건너 갔지만...) 이쯤에서 그만하자.
왜 사람들은 진정한 사랑 드립을 칠까? 진정한 친구 드립을 칠까?
무언가 사물의 표면 밑에 있는 가치를 상정하고 만들어내고, 또 그게 있다고 느낄까..
왜 조건을 떠나서 "그냥 니가 너라서 사랑한다" 이런 드립을 칠까
우리는 예쁘고 잘생기고 매력적인 사람을 배우자로 맞이하고 싶어하지만 종종 진정한 사랑, 진정한 우정을 자주 언급하고 그것에 신경쓴다.
그리고 이상형이 뭐냐는 질문에 어떤 사람들은 간혹 "성격이 좋은 사람" 이라고 언급한다.
성격.....결국 성격이란게 뭘까? 진짜 좋은성격이란게 뭐야?
정말 그 사람들이 '성격'을 의미했을까? 그 퍼스낼러티, 성격을 말하는게 아니라 실은 소프트웨어적인 가치,
겉 껍데기, 이면 아래 있는 무언가 본질적인 가치 엣센스 같은 것을 원한다고 말하고 있는거다.
우리는 가끔 존나 옥동자 처럼 못생긴 사람에게... 본인이 헉 소리날 정도로 매력적임에도 옥동자에게 싸랑을 느끼는 사람이 있다는걸 안다.
왜 그럴까 ?
그사람은 무언가 '본질'을 본다고 여기고 싸랑한다 믿는다.
니가 얼굴이 잘생겨서 사랑하는게 아니야.
니가 직업이 ㅆㅅㅌㅊ라서 사랑하는게 아니야
니가 금수저라서 사랑하는게 아니야.
그냥 니가 너라서 사랑하는거야. 이게 진정한 사랑이라면 본질주의를 반영하는거다
우리는 얼굴이나 몸에만 끌리는 것이 아니라 성격이나 지능에도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어쩌다 어떤 특질을 지닌 어떤 누군가에게 매력을 느낀다.
그렇지만 사람들의 어떤 특질이 아니라 어떤 누군가에게 사랑에 빠지기도 한다.
조지 버나드 쇼가 이런 말을 했었다.."사랑은 한 사람과 다른 모든 사람의 차이를 한없이 과장한다."
저명한 인지과학자 스티븐 핑커는 "마음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라는 책에서 다음과 같은 말을 한적이 있다.
"How can you be so sure that a prospective partner won't leave the minute it is rational to do so-say, when a 10-out-of-10 moves in next door.
One answer is, don't accept a partner who wanted you for rational reasons to begin with; look for a partner who is committed to staying with you because you are you."
"장래의 배우자가 합리적인 이유로 떠날 때가 됐다고 판단하는 순간 떠나지 않으리라고 어떻게 확신할 수 있을까. 이를테면 소위 10점 만점에 10점인 사람이 새로 나타난다면 어떻게 될까. 우선 애시당초에 합리적인 이유에서 나를 원하는 사람을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내가 나이기 때문에 함꼐하겠다고 약속하는 사람을 찾아야 한다."
개소리로 들릴 지 모르겠지만 내 배우자가..내가 아니라 내 지능이나 돈이나 외모에만 관심이 있으면, 그 관계는 사실 깨지기 쉽다.
자 상상해봐라.
사고실험을 해보자.
만약 이 글을 읽는 너에게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어떤 사람이 있다 상상해봐라.
비단 연인 뿐만 아니라.. 친구던, 가족이든, 부모님이든....

이렇게 엄마를 상상해봐
그리고 만약 그 특별한 사람과 똑같이 생겨서 아무도 구별하지 못할 사람이 세상에 존재한다고 생각해봐.
유전자가 동일하고, 부모도 같고, 같은 집에서 자랐다고 생각해봐. 한마디로 일란성쌍둥이.
아니 그냥 모든 수준에서 똑같은 분자수준에서 똑같은 복제인간이 있다 상상해봐.
그리고 그런 사람이 있다 할 때 그 사람도 사랑할 수 있다 생각할까?
우리가 어떤 사람의 존재 자체가 아니라, 그 사람의 특징에 끌렸다면 쌍둥이, 복제인간에게도 똑같은 매력을 느껴야 한다. 근데 실제로 그렇게 될까?
무언가 섬뜩한 느낌이 들지 않나?
이 섬뜩함은 어디서 오는걸까
본질주의에서 온다.
이에 관한 연구가 사실 실제로 있다. 아주 똑같이 생긴 일란성 쌍둥이와 결혼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에서..결과는 자기가 결혼한 '그 배우자' 에게 특별한 매력을 느끼지, 똑같이 생긴 쌍둥이에게는 그 감정을 느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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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거 : Wright, L. 1997. Twins: And what they tell us about who we are. New York: Wiley.
이게 우리가 말하는 '진정한 사랑' 아니냐?
왜 우리는 닮은 어떤 사람이 아니라, '특정한 누군가'와 사랑에 빠지는 것일까?

(오글거리지만 대충 어울리는거 암거나 퍼와봤다)
그 사람에게서 소중한 어떤 가치, 이면에 있는 심오한 가치, 어떤 뭔지는 모르겠지만 갖고 있는...
우리 스스로가 부여한 '의미감'을 그 사람에게서 찾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예술작품이나, 명품이나, 음식이나, 정서적 대상을 생각하는 방식이다.
만약 내가 샤갈의 그림을 소장하고 있는데 누군가가 그것을 복제품으로 바꿔치기 한다면,
나는 그 차이를 말할 수 없으면서도 기분이 나빠질 것이다.
나는 똑같이 생긴 다른 그림이 아니라 '그 그림'을 원한다. 가짜 롤렉스시계는 아무리 정교해도 진짜보다 가짜가 떨어진다.
마찬가지 이유다.
자 이제 마지막으로..
이런 연구에 학자들에게 많은 영감을 준 캅그라스 증후군이라는 매우 특수한 장애를 살펴보고 넘어가자
(캅그라스 증후군 환자)
캅그라스(Capgras)증후군은 편도체 인근 영역이 특정한 방식으로 손상되어 나타나는 증상으로...
자신의 주위에 있는 어떤 사람들, 예컨대 배우자나 가족, 친구 같은 가까운 사람들이
단지 똑같이 생긴 다른사람들로 위장했다고 끊임없이 의심하는 증상을 보인다.
즉 엄마를 알아보고, 마누라를 알아보지만..절대 그 마누라를 내가 예전에 알던 마누라, 동일인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마누라를 보면 그걸 마누라와 똑같이 생긴 사람이라고만 여기고 사기꾼이라거나 복제인간, 외계인 로봇 같은 것이 부인행세를 하고 있다고
굳게 믿는 경향성을 보인다.
이 증후군을 앓는 사람들 중..두려움과 분노 반응을 보이며 간혹 가족을 살해한 비극적인 예도 있으나
평소 애인의 성적 능력에 만족하지 못하고, 성기도 작고, 섹스 기술도 부족하다고 늘 배우자에 대해 불평하던 여성이 있었다
그런데 이 여자가 그 뇌손상을 당하고 캅그라스 증후군을 보였다.
뇌손상을 당한 뒤에..전에 사귀던 남자와 똑같은 사람이지만 '새로운 사람'을 만난 것이다.
같은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이번에는 그 남자를 남자답고, 잘생겼으며 귀족적이라고 여겼다
성적, 낭만적 감정이 어떤 깊은 곳에 머물러 있다가 편도 부분 특정 영역의 뇌손상을 입은 덕분에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서
애인을 괜찮은 다른 사람으로 착각한 것이다.
사랑의 본질주의적 특징이 극명하게 드러난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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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거 : Feinberg, T, E., & Keenan, J. P. 2004. Not what, but where, is your "self"? Cerebrum: The Dana Forum on Brain Science, 6:49-62.
셰익스피어의 표현처럼 '사랑은 눈이 아니라 마음으로 보는 것'(즉, 주관적 의미를 어떤식으로든 대상에... 멋대로 부여 하는 것)이다.
우리는 이걸 명심해야 한다...
우리가 어떤 지식을 습득해도 우리 경험 자체는 바뀌지 않지만,
우리의 경험에 부여하는 가치가 달라지고, 경험에 관해 말하고 생각하는 방식도 달라진다.

심지어 식인행위도 말이지..
식인문화도 생각해봐라.
왜 사람들이 식인범죄를 저지를까에 대한 온갖 사회학적, 종교적, 정신과적 설명이 난잡하게 난무한다.
하지만 이것도 결국 본질주의라는 경향성을 반영하는거다.
사람들은 식인범죄를 저지를 때 단순, 단백질과 지방의 섭취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여긴다.
게다가 사람들이 느낄 수 있는 맛, 감각계는 이미 갖고 있는 수용체가 한계가 있음에도 거기에 의미감을 덧대는 부분이 있다.(이 부분을 구체적으로 설명할려면 장문의 정보글 하나 더쓰고 ㅁㅈㅎ운지해야 할 듯)
사람들이 어떤 에쎈스, 즉 본질을 갖고 있고..그 사람을 먹음으로써 그사람의 본질을 자기가 취한다고 믿는(혹은 무의식중에, 은연중에 그렇게 생각하는) 그런 경향성을 갖고 있는거다.
그 사람을 먹을때마다 그 사람의 기억, 그 사람의 성품 같은 무언가..본질이 자기에게 흡수될꺼란 막연한 믿음과 같은 그런 경향성, 만일 그가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할 줄 알면 그 사람을 먹음으로써 그런 경향성을 자기가 취할꺼란 믿음(독일에서 일어난 식인 사건의 범인이 실제로 그렇게 은연중에 자기도 모르게 생각한 적이 있다고 함), 혹은 어떤 그리운이, 사랑하는 이를 섭취함으로써 영원히 그 사람이 자기 안에 함께 머물것이란 믿음(할아버지 화장한 재를 말아서 마리화나에 섞어 담배처런 피운 사건도 있었음)..
과거 식인을 일삼던 문화를 가진 부족의 원주민들은 가장 호전적이고 용맹한 적장을 포위해서 잡아먹음으로써 그 사람의 호전적인 용기를 자신도 취할꺼라 믿었지..
미국 역사상 가장 끔찍한 연쇄살인마인 제프리 다머Jeffrey Dahmer도 생각해봐라 다머가 애인들을 먹은 이유도 영원히 떠나지 못하게 붙집기 위해서라고 주장했었다.
잘 모르겠지만 똥 먹는 스캇 페티시 있는 애들도 아무 애들 똥이나 먹는걸 좋아하지 않겠지..
연예인이나 유명인사, 혹은 예쁜여자의 배설물에 집착하지 않냐 보통?
누구의 똥인가가 중요하잖아, 설사..그것을 우리가 똥만 갖고서는 구분 못한다 하더라도..
그 똥을 누구의 똥이냐고 알고 있는가, 혹은 그렇게 진심으로 믿고 있는가...그게 중요하잖아..
똥이라는 물질 이면에 엣쎈스를 가정함으로써 똥이라는 대상물을 다루는 사고방식과 거기서 느끼는 가치와 쾌감이 달라져 버리는 것이지

더러운 예를 들어보면
똥 먹는거 좋아하는 스캇물 페티시 있는 애들을 봐라 똥이라는 대상물만 보면 누구 똥인지 구분을 못함에도 불구하고
그 똥이 유명인사나 연예인, 혹은 예쁜 여자의 똥이라는 것을 알고 있거나,
혹은 스스로 그렇게 '믿고' 있으면서 그 사람들의 항문에서 나온 물질이라고 '믿고' 있으면서 그것에 대해 그들은 흥분하고
그 똥이라는 냄새나는 대상물에 기쁨을 얻고 똥이라는 물질 이면에 있는 그러한 성적 판타지라는 가치를 보는거지.
그 가치, 물질 이면의 엣센스는 어디서 오는가 이거지..
믿음, 우리가 만든,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을 지 모르는, 우리 스스로가 만든 '의미감'을 부여한 것에서 온다 이거여.
이런식으로 하게 되는 우리의 정신기능은 생물학적으로 이미 갖춰진 인류보편적 특성이다 라는 것이고. 이른 특성의 부산물적인 현상들로 인해 온갖것, 예술, 사람들이 영혼이 있다고 가정하는 것, 음식허세, 종교, 명품, 진정한 사랑, 진정한 우정 드립 기타등등 이하 수도 없이 많은 인간 현상의 여러 부분들을 설명할 수 있다 이것이지.
아아 이 똥은 누구의 똥인가...이 똥에 무슨 특별하고 애절한 의미감을 갖고 그 똥을 애지중지하며 다루는 변태를 생각해봐.
그리고 캅그라스 증후군 환자를 봐바.
대상은 동일한데 그 대상에 스스로 부여한 가치나 의미감이가 달라질 때, 그 대상을 어떻게 여기게 되는지..
우리가 어떤 지식을 습득해도 우리 경험 자체는 바뀌지 않지만, 우리의 경험에 부여하는 가치가 달라지고, 경험에 관해 말하고 생각하는 방식도 달라진다.
이미 위에서 설명 했다 시피.....
다시 강조 하자면 x처럼 생긴 사물이 있지만 결국 y인 사물. 실제론 같은 와인이지만 그걸 무슨 와인이냐고 믿느냐에 따라 얻게되는 기쁨 실제론 구분도 못하는 그림들이지만, 실제론 난해하고 이해가 안되는 그림일 수 있지만.. 그 그림이 무슨 그림인지 '알고있고', 혹은 그렇게'믿고 있음'으로 해서 그 그림을 대하는 경험이 달라지고 그에 대해 생각하는 방식이 달라진 다는 것

가장 중요한 개념을 다시 복붙 하자믄.. "우리는 이걸 명심해야 한다...우리가 어떤 지식을 습득해도 우리 경험 자체는 바뀌지 않지만, 그것때문에 우리의 경험에 부여하는 가치가 달라지고, 경험에 관해 말하고 생각하는 방식도 달라진다."
원래는 짧게 제목에 어울리는 내용만 쓰고 적절히 감성팔이도 섞을 예정이었는데..
쓰다보니 삼천포로 가게 되버렸네....
아무튼 두서도 없고 정리도 안되고, 삼천포 여러번 갔다온 정보글 읽어줘서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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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줄 요약
1. 진정한 사랑 드립은
2. 본질주의라는 생득적 경향성에서 나온
3. 부산물적 사고방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