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일주일 전부터 욕조 배수구가 막혀서 집주인 한테 연락해 

수리 하시는 분을 불러 배수구를 뜷게 됐는데 

고인물을 빼고 가져온 분말약을 뜨거운 물에 섞어 욕조에 붓는데

수중기 냄새가 이상해 기침을 좀 했더니 가루 성분이 몸에 안좋으니 방에서 기다리세요 라길래 15분 정도 방에 있는데 다 됐는데 부르시더라. 잘 뜷린걸 확인하고 주의점을 좀 듣고 하면서 자연스레 대화를 했는데 자기는 2년 정도 한국에서 살았던적이 있었다는 말을 하시더라 뭔 소린가 들어보니 “그 때가 노태우..” 라고 운을 떼며 하시는 말이 올림픽 당시 서울에 큰 빌딩들이 들어서기 시작했는데 배관 수리 같은 디테일한 일을 할 줄 아는 사람이 없어서 한국 정부가 일본에 있는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을 불러 돈을 지불해 기술적인 부분을 많이 배웠다고 하는 얘기였어. 한국 돈으로 300만원을 받으며 일을 가르쳐주셨는데 당시가 일본의 버블시기 때라서 따져보면 한국에 가지않고 일하는게 더 돈을 많이 버셨을거라 말을 하더라 ㅋㅋ 

한국에서도 싼 호텔에서 숙박을 하며 지냈는데 주방 시설이 갖춰지지 않아 숙박비에 식사비 까지 남는게 딱히 없었다고 하는데 

본인은 아침 8시 반 부터 오후 4시 까지의 스케줄이 끝나면 집에 가거나 노름을 하러 갔다고 하는데 본인 외의 일본인들은 아파트를 구해 여자들을 불러 같이 지냈다고 해. 그래서 그런지 일이 끝나면 일을 가르친 한국인 분들이 자기네 집으로 식사 하러 가자며 데려가 가족들을 소개 시켜주는 등 한국인 친구가 많이 생겼다고 하더라

(어느 나라의 남자던 외국놈이 자기 나라 여자들 불러서 계집질 하는거 보면 싫어한다고 아마 자기는 하지 않아서 불러주고 한거 같다더라 ㅋㅋ) 그리고 시간이 지나 귀국한 뒤에도 기술을 익힌 친구들이 가족들을 데리고 도쿄에 놀러오면 본인집에 머물게 해서 자녀들 끼리 어른들 끼리 두루두루 친해 지금도 좋은 관계를 유지 한다고 하시더라. 88년도 부터 지금까지 자주 연락하며 지낸다는데 당시에 돈을 많이 벌어가진 못했어도 좋은 친구들을 많이 사귀어서 좋았다고 하는데 나도 일본에서 만난 애들과 마음을 터놓는 관계가 되는게 얼마나 즐거운지 아니깐 참 많이 공감도 되더라. 한일 관계가 잘 풀렸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