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7 가진거하나 없는 등신이야
엄마는 나 9살때 도망가서 미국에서 재혼했고 아빠는 집나가서
할아버지 할머니 손에서 자랐다.
할아버지 돌아가지고 작고 허름한
아파트로 이사왔지만 집안 사정 알기에 태어나서 지금까지 용돈한번
받아본 적이 없어
아빠가 아직 가족관계기록에 남아있어서 현역이 떴지만
공부 조또못해서 간 학교가 공고였기에 덕분에 나는 산업체로 빠져가지고 3년반정도 일했어. 중간에 할머니가 계단에서 구르셔가지고
수술비같은것도 대출해서 떼우고 빚만 4천쯤 있었는데,
지금은 거의 다 갚고 현재는 땡전 한 푼 없는 빈털털이에
거지신세야.
그뒤로 이런일 저런일 해보다가 보안업체 들어가서 경비일 하면서 존나 구르다가 회의감이 느껴져서 퇴사하고, 생에 첫 일본여행을 가게되 5박 6일로.
일본어는 하나도 못하는데 간단한 일본어랑 번역기, 그리고 그동안 굴러다니면서 생긴 눈치로 돈계산만 잘하면 어떻게든 먹고 지낼 순 있더라.
그때 만난 여자가 지금의 여자친구야.
여자친구 부모님과는 인사도 했고 같이 밥도 먹고 이야기도 많이
나누기도 했고, 우리 집안사정도 알고계시면서도 결혼에 대해서도 굉장히 긍정적으로 바라봐주셨어.
그래서 진짜 지금 사귀는 여자친구랑 결혼까지도 생각에 넣고있었지
솔직히 말하자면 난 지금 백수야.
실업급여 타면서 다른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고있어.
하지만 생활도 결혼도 만나러 가는것도 전부 다 돈이더라.
세상은 돈이 전부가 아니라지만 돈으로 전부를 살 수는 있잖아?
여자친구 만나려고 한두달 투잡으로 쎄빠지게 일해서 번돈으로
일 그만두고 5박6일 길면 11박 12일까지
일본쪽은 쉬는날이 많으니까 맞춰서 보러가고,
실업급여 타는 동안에는 여자친구가 나 보러 와주고.
이런식으로 사랑을 키워나가고 있었는데,
최근 문제가 하나 터졌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