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세 준틀딱이다.

점심 약속 있어서 나갔다가 다시 사무실을 왔는데 급똥이 마려운거 아니겠노

화장실로 바로 가서 시원하게 볼일을 보고 있는데 소리가 들리더라. 누가 점심 먹고 와서 양치 하는거 같더라구.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나머지 똥 싸고 있는데, 갑자기 쿵!

 

소리가 너무 커서 놀래가지구 바로 끊고 후딱 닦고 문을 열고 나갔는데, 70정도 되보이는 틀딱이 화장실 바닥에 쓰러져 있는거 아니겠노

 

놀래가지구 가서 괜찮으세요 하고 흔들어 보니 ㅅㅂ 숨을 안쉬고 있다,

머리로 떨어졌는지, 입도 돌아가 있고 손가락도 막 돌아가 있더라. 노무 무섭노 ㅠㅠ

 

일단 119 신고 바로 하고 빨리 오라고 숨안쉬는거 같다고 하니 느긋하게 알겠다고 하노 (개새들 나만 조급하노. 앞에 쓰러진 사람이 숨을 안쉬니 노무 무섭더라)

 

그래서 일단 허리띠 풀르고 목 단추 풀르고 기도 열라고 휴지납작하게 눌러서 목뒤에 놓고 군대에서 배운 심폐 소생술 시작.

그와중에 저 입에 공기를 어떻게 불지 하고 고민하면서 일단 가슴 압박을 시작 했다. 근데 한 15번 정도 하니까 컥~ 하더니 기침을 하고 숨을 쉼. (노무다행이노)

 

그러고 한 2~3분 뒤에 구급대원 3명이 와서 나한테 폭풍 질문.

근데 지들끼리 하는 얘기 나는 잘 못알아 듣겠더라구, 무슨 무슨 수치 얘기 하더니, 서울대학 병원을 얼른 가야겠다 하더라 (여기 종로5가 근처임)

 

근데 갑자기 나보고 저기요 선생님, 혹시 저희가 3명이어서 그런데 환자 옮기는거 도와줄수 있냐고... ㅅㅂ 피곤하게하노

그래도 뭐 괜찮다고 하고 소심하게 대답하고 도와서 구급차에 실어줌.

 

무슨 학원이 있는데 건물에 그 원장님인지, 갑자기 여자 선생님 하나 뛰어 내려와서 ㅇㄸㅋ ㅇㄸㅋ

 

그래서 다 도와주고 소심하게 일베올릴 생각에 사진 한장 찍었다... 개똥0랩이지만...ㅎ

 

그래도 뭐 나때문에 산거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생각하고 기분 좋게 집에 가서 한잔 하고 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