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에 만화 관련 추억팔이는 많지만 그만큼 자료재탕도 많은 것 같다.
만화영화라는 말이 사라지고 애니라는 말이 그 단어를 대체하기 이전
P2P로 다운받아서 최신 애니를 감상한다!는 신개념 덕후들이 있기 이전의
투니버스와 황금기의 궤적을 짚어보려 한다
10. 펫숍 오브 호러즈
1999년도 제작. OVA 총 4부작. 매드하우스 제작.
만화책이 원작으로 10권으로 1부가 완결되고 현재는 2부 '신 펫숍 오브 호러즈'가 연재중이야.
투니버스에서도 꽤 오랫동안 재탕을 시켜준 만화.
여름 공포특집의 선두주자였어. 19세인만큼 학교괴담보다 수위도 높았지.
주인공 D 백작이야.
LA의 차이나 타운에서 이상한 동물팔이를 하고 있으며 여자처럼 보이지만 남자.
하나같이 어디 나사 빠진 인간들이
'자신이 가장 바라고 있던 애완동물을 찾을 수 있다'는 소문에 이끌려 그의 펫숍을 방문하고
워싱턴 조약에 걸릴 것 같은 희귀동물들을 사 갔다가 동물 때문에 오히려 민주화를 당한다는 스토리.
각 화의 제목은 D로 시작하고, 순정만화스러운 면모가 있으면서도 잔인하고 기괴한 장면이 많이 나와.
2편 Delicious의 스토리만 보면
유명 가수 '에바'와 그의 매니저인 '이아손'은 사랑하는 사이였지만
결혼을 앞두고 있던 시점에서 에바가 스스로 바닷물에 뛰어들어 죽어 버리고 말아.
왜 자살을 했는지 이유조차 모르고 괴로워하던 이아손은 D백작의 펫숍으로 홀린 듯이 들어가게 돼.
달짝지근한 향 냄새가 진동하는 수상한 가게, 그 깊숙한 곳에서 이아손이 발견한 것은
죽은 에바와 똑같이 생긴 인어.
거기다가 여자가 지니고 있던 반지까지 끼고 있는 인어였지.
남자는 인어를 굶기지 않겠다는 조건으로 그녀를 데려가지만
결국 금기를 어기고, 자신이 인어에게 먹혀 버리고 만다.
후에 인어의 뱃속에선 에바와 이아손의 시체가 함께 발견돼.
이아손이란 이름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아르고호의 리더와 같아.
후에 황금양을 타는 등 잘 나가다가 '메디아'라는 여자에게 민주화당하고 마는 이야기는 유명하지.
거기서 따온 이름 같아.
4편의 에피소드가 이런 식으로 전개되지.
여장 변태 동물학대 씹쌔끼
9. 바이스 크로이츠
1998년 키즈스테이션, 무빅, 애니메이트 필름 제작. 전 25화.
한 번도 주인공 역을 제대로 맡아보지 못한 일본 성우가
내가 주인공인 작품을 만들겠다!며 만든 만화라네.
전체적인 줄거리는 이래.
범죄를 저지르고도 처벌받지 않는 사회의 부패한 권력층들에게
죽음을 가져다 주는 킬러 집단 '바이스'에 속한 네 명의 소년 킬러 이야기야.
사람을 죽이고 괴로워한다든가 여자랑 눈이 맞아서 손에 망설임이 생긴다든가
하는 지금 보면 뻔하고 유치하기까지 한
스토리지.
여성취향의 만화인 점도 한몫하고.
투니버스 We 앨범에 곡이 실렸는데, 역대 We 앨범 최고의 저음을 자랑하는 곡.
8. 이트맨
1997년작. 원제는 Eatman '98. 역시나 만화책 원작. 13화.
B급 만화의 슬램덩크급이라는 데 별로 와 닿진 않는다.

트라이건의 밧슈 더 스턴피드가 허세를 좀 더 처먹고 머리를 내린 것처럼 생긴 '볼트 크랭크'가 주인공.
그의 능력은 뭐든 먹은 물건을 뱃속에서 재구축해서 손바닥에서 내놓는 거. 그래서 심심하면 못이나 철을 먹어서
무기로 바꿀 준비를 한다.
방랑자지만 주위에 어려운 일이 있으면 도와주는데 그 오지랖 덕분에 가는데마다 꼬이는 사건들에 대한 이야기야.
만화 내용이야 그냥저냥 사건해결하는 스토리지만 시각적으로 못을 자꾸 처먹어대는 게 충격적이었던 만화.
사실 당시 내용이나 그림을 더 검색하려고 해도 시발 구글에 이트맨 치니까 혐짤 너무 많이 나와서 포기
나름 성인용 소재가 많이 등장했어.
7. 체포하겠어, 체포하겠어 You're under urrest
1기 1997년 스튜디오 딘 제작
오 나의 여신님이란 무한변신만화를 그린 만화가의 작품이야.
작가가 오토바이 덕후라 매번 사람보다 바이크에 눈길이 가게 만들었음.
스토리는 여경 둘이 벌이는 코메디물인데 경찰이다 보니 액션씬이나 추격전이 자주 벌어져.

투니버스에서는 2기 You're under arrest까지 방영, OVA도 해줬는지는 가물가물함.
과격한 장면이 가끔 등장하는 거 빼곤 딱히 19금 먹일 필요도 없었던 거 같은데
일단 내가 이건 별로 안 좋아해서 잘 안 봤음.
We2 앨범에 오프닝 'Patrol'이 수록되었어.
6. 부기팝은 웃지 않는다.
2000년 매드하우스 제작. 원제는 부기팝 팬텀. 총 13화.
원작은 카도노 코우헤이라는 일본 소설가로 이 소설로 일약 인기 작가가 되었지만
지금은 국내 소설본이 잘 안 나오게 될 정도로 과거의 유물이 되어 버렸음.
덕후들이 흔히들 보는 라이트노벨의 시조 정도로 생각하면 될 거야.
여름 호러특집 제 2탄이지만 호러라기보다는 미스테리물이야.
스토리는 소설과 소설 사이의 틈을 메꾸는 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원판 소설을 안 본 사람은 시발 이게 뭐야?라는 소리밖에 안 나오는 만화.
저기 통모자 쓴 여자가 부기팝인데
부기팝은 사람이 가장 아름다울 때 그 사람을 죽이러 오는 미소년 어쩌구 하면서 염병하는 도시전설이지만
그 실체는 윗짤 네번째의 여고생 미야시타 토우카야.
벌레를 처먹는다든가 마약을 한다든가 하는 장면이 많이 등장하고
당시 실험적인 전자음악을 시도하던 무명 아티스트들이 OST에 대거 참전하는 한 편
애니 작화 자체가 좀 구역질나는 색감을 지니고 있어.
5. 누들누드
시발 드디어 국내만화가 등장했는데...
1998?9년 1편 제작 2000년 2편 제작
변강쇠의 얼굴 생김새를 보면 알지 모르지만
현재 네이버에서 덴마를 그리고 있는 양영순 원작의 만화.
국내 최초의 뽕빨물이라고 할 수도 있고.
그냥 병신
기억나는 건 변강쇠가 처녀 옷 벗을 때마다 박수 치는 장면뿐
괜시리 야시시함과 코메디 스토리를 다 엮으려다 망한 단편.
국산이라 좀 쳐줌
4. 총몽
1993년 매드하우스/무빅/애니메이트 필름 제작. OVA 2편 완결.
좀 오래됐음. 90년대 초반이네.
편수가 2편밖에 안 되지만 공각기동대 이전 최고의 SF/사이버펑크물이라는 칭찬을 듣고 있어
그건 물론 만화 이야기 지금은 2부 Last order가 연재중이지.
근미래 사이보그가 보편화되는 상류층 마을 자렘 그 아래
고철을 주워 생활하는 하류층 마을에는 사이보그 전문 의사 '이도'가 살고 있었는데
이도는 어느날 전신이 개박살난 소녀 '갈리'를 발견하고 그녀를 구하기 위해 사이보그
수술을 감행해. 깨어난 갈리는 자신의 기억을 찾고 자신을 구해준 이도에게 보답하고자
현상금 사냥꾼이 된다는 이야기. 역시나 지금은 낡은 스토리지만 20년전 거니까.




그녀의_고백법_JPG
3. 레인(lain)
1998년 Producton 2nd 제작 13화 완결
총몽의 사이보그화 시대를 거쳐
20세기 말에는 Y2K의 공포와 인터넷이 최고의 화두였지.
그런 거 다 접어두고 만화 분위기가 아까 소개한 부기팝보다 더 삭막함.
시작하자마자 중학생 하나가 안경을 벗고 멋있게 하늘을 날아오르는듯 하다가
운지하고 땅에 처박히는 장면이 나와.
주인공 레인은 평범하지만 자폐기가 있는 중학생인데 인터넷 체계인 'wired'에
입문하게 되면서 현실과 가상 세계의 괴리감에 몸부린친다는 내용
이렇게 단순하게 설명했지만 스토리는 사실 엄청 복잡하고 난해해.
일본 방영시는 12세였고 11화였나 주인공 친구 여자의 자위장면도 나옴.
무엇보다 일본 애니에서 상당히 드물게도 영미권 밴드의 노래를 오프닝으로 사용했어.
투니버스에선 옳다쿠나 하고 그대로 써먹었는데, 이 노래 덕에 많이 알려졌어.
야한 거 언제 나오나 하고 보다가 멍하니 멘붕만 당한 만화.
2. 사이버 포뮬러 SIN
1998년작. OVA 전 5화 완결. 선라이즈 제작.
영광의 레이서가 진화의 진화를 거듭하더니
마지막 시리즈인 SIN에 와서는 완전히 성인물이 되어 버렸어
하지만 주인공과 여친의 ㅍㅍㅅㅅ말곤 딱히 성인물적인 장면은 없음.
잠깐 시리즈의 내용을 정리하면
TV 시리즈에선 처음 주인공이 아스라다에 탑승해서 결국 우승.
2번째 시리즈 더블원에서는 슬럼프를 극복하고 또 우승.
3번째 시리즈 제로에서 제로의 영역이란 인간의 한계점을 돌파.
4번째 시리즈 사가에서 약물로 조종되던 불쌍한 놈을 구함.
이쯤되면 뭐든 이놈이 짱먹는 스토리에 사람들이 지칠 만도 하지
그래서 이번엔 저 초록머리.
'블리드 카가'가 작품의 주인공으로 시발 괴물이 되어 버린 전작의 주인공 차혜성-강진우 '카자미 하야토' 를
견제하기 위해 사이버 포뮬러 대회에 나온다는 이야기.
후에 시간 좀 나면 사이버 포뮬러 시리즈 정리나 해 봐야겠다.
그냥 심심해서 넣어보는 윤도현의 흑역사
마음 아픈 기억을 떨쳐버려 돈스탑
1. 로도스 島 전기
1990년 OVA 제작 1998년 TV판 제작
일본의 반지의 제왕이라고 보면 될 것 같고
당시의 국내 판타지가 로도스도 전기의 영향을 받기도 했지.
용감한 검사, 재주 많은 엘프, 성직자, 도둑, 마법사에 힘 세고 강력한 드워프까지 지리는 파티구성.
지금 봐도 양판소보다 재미있는 것 같고, 극도로 고전적인 이야기가 오히려 향수가 되는데
됐고 이 만화는 오로지
요정 디트리트를 위한 만화일 뿐
투니버스 We 앨범에 엔딩 '도와줘'가 수록됐어.
애니뮤직 단골 손님이었지. 거기다 친절하게 애니뮤직으로 스포일러도 해 주시고.
당시 투니버스에서 19금 만화를 해 준 배경에는
만화에 대한 사람들의 의식 신장이 목표로 깔려 있었어.
더 이상 만화는 애들만 보는 게 아니다는 기치 아래
원더풀 데이즈가 나오기 이전의 패기도 있었지.
결과는? 지금 투니버스 틀어보면 잘 알지.
또한 덕후들은 TV로 애니를 보지 않으니.
나이가 안 되서, 혹은 당시 쪽팔려서 불끄고 음량 최소로 한 뒤
야한 거 언제 나오나 보려다 관광당하던 만화들의 대략적인 정보를 끄적여 봤어.
헬싱이 나올 무렵부터의 19금은 넣지도 않았고, 기억 안 나는 것보단 그나마 유명한 것들로 꾸며봤는데
다 쓰고 보니까 부실한 글 같네.
순위는 서로간의 우열이 있는 게 아니라 걍 열 개 뽑은 거
김전일이나 주작만화나 다 15세였는데 심의 병신
김전일은 나중에 19금 먹었던가
한 때 투니버스 잘 나가고 We 잘 나가는 거 보면서
언젠가 국내 인식도 바뀌고 만화 애니메이션 산업도 일본만치 잘 나가겠지 하고 기대했던
내가 가끔 병신같다.
0위
이건 꿈이죠?
응, 악몽이야.
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