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게이들 모두 ㅎㅇ 다들 저녁은 먹었노?
X 실험기에 대해 쓴 글이 추천을 그렇게 많이 받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 ㅠㅠ
재밌게 봐 준 게이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일베 없어질 때까지 재밌는 글 많이 쓰도록 노력하겠다 ㅎㅎ
오늘 쓸 글은 반자동 & 펌프 액션 샷건의 대명사 SPAS-12다!
밀게에 검색해 봐도 글이 없길래 한 번 끄적여 본다.

제조사는 프랑키(프란치 아님 ㅎ) S.p.A(Societa per Azioni : 주식회사 - 이탈리아어).
루이지 프랑키(Luigi Franchi)가 1868년에 창립했으며, 모기업은 베레타 홀딩(Beretta Holding)이다.

제원을 알아보기 전에, 방열판 바로 뒤에 있는 버튼을 기억해 두자.
이 무기를 게임에서 본 건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1'인데, 개머리판 접은 모습이 이렇게 멋진 총은 처음 보노 ㄷㄷ
<제원>
SPAS : Special Purpose Automatic(혹은 Assault) Shotgun
탄약 : 12 Gauge
탄속 : 980m/s
개발 : 1970년
생산 : 1979~2000년
작동 방식 : 반자동 & 펌프 액션, 가스 작동식
중량 : 3.9kg(빈 총), 4.4kg
이형(異形) : LAW-12(반자동), SAS-12(펌프 액션), SPAS-15(반자동 & 펌프 액션, 박스 탄창)
----------
반자동 사격 시 무시무시한 연사력을 자랑한다(초당 4발).
당연한 얘기지만, 방열판에 있는 무수한 구멍 덕에 열기 발산 능력도 ㅆㅅㅌㅊ다.

참고로 펌프 액션은 Bean Bag(콩주머니) 탄, 고무탄, 최루탄을 비롯한 저압력 특수탄 발사를 위한 기능이다(물론 12 Gauge 탄을 펌프 액션으로 발사해도 무관).
이런 탄약은 압력이 약해서 반자동 샷건에 적용할 시, 급탄이 제대로 안 되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탈리아는 물론, 프랑스 GIGN(Groupe d'Intervention de la Gendarmerie Nationale : 국가헌병대 개입 그룹), 오스트리아 EKO(Einsatzkommando : 특수기동대) Cobra 등에서도 운용됐다.

미국은 이 샷건을 민수용으로 수입했으나, 특유의 검고 강렬한 전투형 디자인 때문에 아무리 봐도 스포츠용 총기는 아니라는 판단을 내려 수입을 중단했다(원래 이름은 Special이 아닌 Sports로 시작했음).
여담으로 개머리판을 접고 사용하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는데, 이는 프레스로 대충 찍어낸 개머리판이라 견착 시 뺨을 다치는 위험이 있기 때문(물론 탈착식)이라고.
<장점>

1. 간단한 조작
포어그립 전방에 불룩 튀어나온 부분이 보이노?
거기에 버튼이 하나 있는데, 그거 하나 누르고 포어그립을 움직이는 것만(밀면 반자동, 당기면 펌프 액션)으로 발사 모드를 변경할 수 있다!

2. 개머리판에 갈고리 부착 가능
갈고리에 팔꿈치 언저리를 걸어 한 손 사격이 가능하다(무거워서 사실상 쓸모없는 건 함정).
3. 확장성
2가지 작동 방식 덕분에 사용할 수 있는 탄약도 많고, 전용탄을 위한 액세서리나 초크 장착에도 유용하다.
<단점>

1. 복잡한 장전
아까 방열판 뒤에 있는 버튼 하나 기억하노?
이 샷건을 장전하기 위해선 사진처럼 총을 뒤집어서 아까 언급한 버튼을 누르고(정확히는 왼쪽을 눌러야 됨) 탄을 삽입해야 한다.
물론 게임에서는 이런 점을 반영하지 않은 경우가 다반사.

2. 2가지의 작동 방식 = 가격 상승 + 복잡한 구조 + 잔고장 발생

3. 무게
방열판은 '전투용 샷건'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좋은 부품이지만, 이 때문에 노무 무겁다.
물론 작동 방식도 무게 증가의 원인 중 하나.
장전을 안 해도 3.9kg 정도 되는데, 참고로 다산기공 K2(탄창 포함)는 약 3.7kg, 레밍턴 M870(빈 총)은 3.2kg이 안 된다.

4. 불완전한 레버식 안전장치
방아쇠를 안 당겨도 격발되는 현상이 발생했는데, 신규 모델은 이를 제거 후 판매했다.

5. 그돈씨
미국 Remington, 이탈리아 Benelli만 봐도 굳이 SPAS-12를 살 이유는 없음.
----------
결국 2000년에 생산이 중단됐으며, 안 그래도 비싼 총기인데 매니아들 사이에선 더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