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두 가지 점에서 고맙다.
하나, 북한이 저리 잘 사는데 경협은 무슨 얼어죽을 경협?
오히려 우리가 지금 사상초유의 고용참사에, 저성장 늪에서 허덕이는 데다가 쫌 있으면
미국한테 세컨더리 보이콧도 당할 판이니 거꾸로 잘사는 北이 우릴 도와줘야 한다.
아!
그리고 북이 저리 잘사니까 제재해 봤자 핵포기 안할 거라 했지?
그럼 이것도 결론은 버킹검이네.
우리가 북핵 포기를 포기하던지,
아니면 진짜 핵포기시키려면 더 쎈 압박, 예컨대 군사적 압박 같은 거가 정답이겠네?
암튼 송영길이 현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를 잘 잡아 줬다. 고맙다.
둘, 송영길의 커밍아웃으로 현 정부가 주사파 정권임이 공식화됐다.
주체사상의 핵심논리가 국가를 가족모델로 보는 거다.
거기서는 개개인의 재산도 인성도 공동체를 위해 바쳐야 하고
오로지 어버이 수령의 영도 아래 하루하루 살아야 한다.
80년대 말 남한 운동권이 주체사상을 수입했다.
근데 개명천지 현대사회에서 살아있는 사람을 신격화하면
쫌 거시기 하니까 수령의 위치를 살짝 격하했다.
그래서 남한판 변형인 非主思NL이 탄생했다.
송영길이가 이번에 남한판 주사파의 핵심을 꼭 짚어 줬다. 고맙다.
개인의 일탈이 아니다.
송영길이 여권에서 차지하는 위치를 생각해 보라.
야권도 송영길이 틀렸다며 소모적인 논쟁을 하는 대신에 정부 정책을 송영길한테 맞추도록 촉구하라.
당장 판문점선언도 비준할 필요가 없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