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요약
1. 매일 1시간씩 카톡하던 여자애가 연락 좀 자주 해달란다. 근데 바빠서 연락 자주 못할 거면 '선물공세'를 펴달란다.
2. 다음날 만났더니 자기가 먹을 음료수 하나 딱 사서 타더니 차 대는 곳 마다 빠꾸를 놓더라. 그럴거면 자기가 원하는 곳을 알려주던가..
(평소 식사 값는 내가 2번 낼 때 얘가 1번 낼 정도는 된다.)
3. (곧 퇴사할 생각인데) 이전에 만났던 남자들은 퇴사한다면 다 그렇게 하라고 했었다면서 그런 사람들하고 만나는 게 나았을까라고 하더라..
4. 그러더만 안아달랬더니 끝까지 빼다가 무슨 큰 은혜를 베풀듯 딱 1분만 안아줄께라더라. 거기서 확 깸.
이 관계 어떻게할까?
내성적인 찐따 일게이 연애 해보려는데 넘 힘들다 ㅠ
이번에 만나는 애는 좀 잘되어가는 거 같아서 결혼까지 진지하게 생각했는데 사소한 것에서 부딪히다보니 너무 지친다.
그만해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데 넘 우울하다 이기.
상황이 어떠냐면, 내가 좀 소심해서일 수도 있지만 뭔가 말을 함부로 한다고 느껴지고 그러고서 내가 기분상해하면
소심한 사람하고 만나는 게 힘들다면서 아무 뜻 없이 한 말인데 내가 과민반응하니 힘들다고 내 탓을 하더라.
몇몇 사소한 것들이 있는데 예를들자면
분위기 좋게 잘 이야기하다가 어째저째 서로 아쉬운 걸 이야기하게 되었는데
나보고 연락을 자주해달라고 하더라. 근데 난 이제껏 만난 여자 중 얘한테 나로서는 정말 자주 연락하는 거여서 내심 당황했다.
뭐 매일 퇴근 길에 카톡을 1시간은 했는데 항상 선톡은 내가 했지. 근데 난 아침부터 일해서 밤 10시 정도에서나 퇴근하거든.
낮에는 물론 잠깐 시간이야 낼 수 있겠지만 심리적으로 바빠서 신경 쓰지 못한 면은 있다.
근데 아침에도 아침인사, 점심때도 점심먹는다고 자주 연락 좀 해달라더라. 자기도 남친있다고 티를 좀 내고 싶다고.
그럼 자기가 나한테 선톡도 좀 해달라고 했더니, 그건 내가 바쁠 때 연락할까봐 미안해서 못한다더라.
뭐 이것도 좀 기분이 상했는데 그거야 그럴 수 있다고 넘어가려고 했지.
근데 이야기하면서 내가 바빠서 매일 아침 연락은 좀 힘들다라고 했더니 조금 쑥스러워하면서 -이것도 연기인지 모른다-
'연락을 자주 못할 거면 대신 선물공세를 펴던가. 선물받은 걸로 남친있다고 티를 좀 내게'라고 하더라.
여기서 사실 좀 뜨악했다. 뭔가 너무 계산적으로 느껴져서.
그날은 좀 기분이 상한 태로 헤어졌는데
그래도 좋아하는 감정이 더 컷기 때문에 다음날 전화해서 이야기하다가 어제 그런 말 듣고 좀 기분이 상했다라고 말했다.
그랬더니 자기는 그냥 별 뜻 없이 한 말이라고 내가 너무 예민한 것처럼 굴더라.
뭐 연락 자주 해달라는 건 그럴 수도 있다고 치고 걍 넘기고 싶었는데 그래도 만나서 이야기도 할 겸,
사실 얼굴 보고도 싶어서 그날 저녁 퇴근하고 밤에 잠깐 집앞에서 보자고 했다.
그래서 차를 가져가서 집 근처에 갔는데, 차 안에서 이야기할 생각이어서 아파트 주차장에 대었다. 그 전에도 몇 번 그렇게 아파트에 대고 이야기했거든.
물론 차 안에서 물빨도 좀 하고..
근데 만났더니 할리스에서 음료수 하나 사 들고 타더라. 여기서 좀 기분이 더 상했음. 만나기로 한 날 굳이 자기 것만 하나 딱 사서 타는 것도 좀 그렇고.
은근히 내 것도 좀 사지.. 라고 했더니 '운전할 때 안마신다로 해서'라더라. 근데 난 그런 말 한 적도 없거든. 근데 이걸로 더 이야기하기도 쪼잔해보여서 그냥 넘겼다.
근데 단지가 아주 넓어서 평소 대던 곳과 좀 다른 곳에 대기는 했는데 딱히 이유를 대지도 않으면서 그 자리가 좀 불편하다더라.
그래서 다른 곳에 옮겨 대었더니 거기도 차가 다니는 길목이라고 또 불편하다더라. 아니 그 단지는 자기 아파트면서 그럼 어디가 편한지 이야기라도 해 주던가.
대안도 없이 그냥 둘 다 싫다고 하니 여기서 완전 화가 나더라.
그래서 더 말하기도 싫어서 말도 없이 차를 한강 공원으로 가서 대었는데 지도 분위기 안좋으니 한 마디도 안하더라. 그래서 걍 헤어짐.
담날 전화해서 불편한 기색을 표했더니 자기는 그렇게 기분 나쁘지 않았는데 나만 혼자 기분나빠한 것으로 몰더라. 뭐 내가 우리 관계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자라고 했더니 당황하는 기색은 느껴져서 내가 더 심각하게 받아들인 건 맞는 것 같다.
여튼 그리곤 난 해외로 휴가가 잡혀있어서 1주 못보고 어제 만났는데, 만나서도 식사하다 내가 말이 없어지니까 얘가 나보고 화났냐면서 묻더라.
그러더니 식사마치고 일어서서 좀 걷는데 내가 손을 잡으려고 했더니 끝까지 손을 주지 않더라.
그러면서 나 보고 내 감정에만 충실하다느니 뭐라고 불평하더라고.
나도 화가 좀 났는데 그래도 여전히 좋아하는 마음이 더 커서 남자가 한 번 져주기도해야할 것 같아서 잘해보자는 식으로 이야기를 끌고 갔다.
근데 헤어질 즈음에 차에 앉아 이야기하는데 -그날 만나서 자기 하고 싶은 일을 하겠다고 퇴직한다기에 몇 달만 좀 참고 다니면 안되겠댜고 했었는데-
자기는 자기가 퇴사한다면 그걸 존중해주는 사람과 만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면서,
전에 만나던 남자들은 자기가 회사에서 스트레스 받는 거 이야기하면 모두 퇴사하라고 했다고, 그런 사람들과 만났으면 좋았던 걸까? 라는 생각을 했었다고 하더라.
여기서 정말 큰 빡침이 몰려옴. 그래도 가까스로 싸움을 무마하려는 참에 또 싸우면 안될 것 같아서 일부러 막 웃으면서 그래도 그렇게 말하면 안되는 거 아니냐. 이전에 만난 남자와 비교하면 어떻게 하냐? 내가 이전 여자와 비교하면서 이전 여자 만나는 게 좋았을 거 같다라고 말하면 어떻겠냐? 고 말을 했다.
그랬더니 자기는 그런 뜻으로 말한 게 아니라고 또 예민하게 생각해서 오해한다고 뭐라하더라.
그래도 한 번 더 참고 그래 알았어 하고 넘기기로 했다. 내가 많이 좋아했었거든.
그래서 헤어지기 전에 한 번 안아달라고 했다. 뭐 화해하는 의미로.. 나도 그러면 좀 화가 풀릴 것 같아서.
근데 자기가 너무 피곤해서 오늘은 안되겠다더라. 뭐 다른 거 하자는 것도 아니고 한 번 안아달라는데 그게 피곤해서 못하겠다고?
그래서 나도 귀국한 날 만나러 나와서 정말 피곤하다 그래도 보고 싶어서 나온 거 아니냐. 한 번 안아줘 했더니
뜬금없이 이미 한 번 안아준 거 같은데? 라고 하더라. 여기서 얘가 정말 미친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더라.
내가 아닌데? 한 번만 안아줘라고 또 말하니까 "알았어 알았어 딱 1분만 안아줄께" 하더라.
그 때 줄이 딱 끊어지는 느낌이 나더라. 내가 이렇게까지 이 관계에 구걸을 해야하는 건가? 하는 비참한 기분까지 들고.
아니 연인끼리 서로 안는 거야 서로가 좋아야하는 것인데 나만 좋자고 구걸하고 상대는 큰 시혜를 베푸는 양 구는 게 이상하고.
그래서 그냥 됐다고 하고 헤어졌다. 아마 내가 더 연락하지는 않을 것 같고 헤어질까 심각하게 고민 중인데
내가 이상한 거냐? 내가 너무 민감한 건지 아니면 여자애가 정말 이상한 건지 나도 잘 모르겠다.
내가 많이 좋아했던 상황이라 기분이 참 가라앉기도 하고.. 어떻게 해야할까? 찐따 일게이 상담 좀 해 다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