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할린이라고,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토크랑 캄차카반도 사이, 일본 홋카이도 윗쪽에 세로로 기다란 섬이 있음.
지도 빨간색 부분임.

일본이랑 가까운걸 보면 알겠지만, 일제가 한창 영토를 확장했을때는 사할린 남부 지역은 일제 치하의 땅이었음.
그리고 일제는 저기에 강제로 모은 조선인+본토 일본인들을 이주시킴.
근데 알다시피 일제는 폭망하고, 일제는 저 땅을 소련한테 반환하고 자국민을 철수시킴.
여기서 늬들이 착각하면 안되는게, 일제는 자기들이 파견한 인원을 전부 철수시킨게 아님.
그냥 자국민만 철수시킨거. 정말 자국민만.
본토에서 파견한 철수선에는 일본국적자들만 태우고, 강제로 끌고왔던 조선인들은 아몰랑 걍 냅두고 간거.
그렇게 조선인들은 사할린 땅에 버려짐.
아무튼 '일본인'들이 패망래서 철수한 사할린에 소련인들이 다시 들어왔음.
근데 저 사할린 땅은 존나게 척박해서 자원이라고는 땔감 조금 나오는게 전부임.
본국과 거리도 존나 멀어서 지원을 받을수도 없고, 그렇다고 농사가 잘되는것도 아니고...
지원도 못받고 자급자족도 안되는 아주 좆같은 섬.
그래서 사할린 사람들은 석탄더미를 쌓아두고도 쫄쫄 굶을때가 많았음.
근데 이 척박한 땅에서 남쪽동네 동양인들은 맨날 뭔가를 실컷 쳐먹음.
소련인들은 이해가 안됨.
반대로 덩그러니 남겨진 조선인, 그러니까 사할린 고려인들 입장에서는 소련인들이 이해가 안됨.
바닷가에는 미역, 다시마, 조개, 낙지, 문어, 명태같은게 널려있고, 산으로 가면 고사리, 우엉, 미나리, 머위같은 산나물이 지천임.
씹창난 조선의 경제와 일제의 수탈로 굶주렸던 조선인들 입장에서는 먹을게 널려있는 이 축복받은 땅에서 저 허연 놈들이 대체 왜 굶고 있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되는거.
소련인들이 굶을만도 한게, 그들은 그런걸 먹을줄 몰랐음.
유럽인들도 우리처럼 육류 채소 과일 어류를 먹지만, 우리처럼 광범위하게 먹는게 아님.
몇몇 종만 식재료로 취급하고, 나머지는 돌맹이 나무 책상처럼 그냥 사물 취급함.
명태는 고양이사료로나 쓰고, 문어같은건 혐오하고, 고사리같은건 아예 먹을줄을 몰랐음.
그래서 바다를 나가도 문어같은게 잡히면 그냥 버리고, 농사 지으러 갈 때마다 보는 산나물들도 그냥 지나치고 있었던거.
저런 생소한 식자재에 대한 거부감이 얼마나 심했냐면, 초기에 고려인들이 돈을 벌려고 저런걸 채집해서 시장에 내놓으면 '사람이 못먹는걸 먹으라고 파는 새끼들' 취급하면서 침까지 뱉을 정도.
당시 고려인들이 미역이나 고사리 먹는걸 본 저들의 입장을 우리식으로 말하자면, 배고프다고 산에 가서 벌레먹고 흙퍼먹는거랑 똑같았을거임.
늬들 배고파서 골골대고 있는데 옆에서 누가 거미줄 한웅큼 주면서 먹으라고 하면 먹을 수 있겠음?
아무튼 자기들은 먹을게 없다고 쫄쫄 굶고 있는데, 바로 옆에서 고려인들이 저런걸 맛있게 먹는걸 보고 서서히 변함.
'아오 씨발 그래도 굶는것보단 낫지' 거부감이고 나발이고 배고프니까 어쩌다 얻어먹고 따라먹어봤는데, 오잉? 존나 먹을만함.
그렇게 사할린 지역 소련인들은 러시아 음식도 잘먹고 한식도 잘먹게 됨.
아직도 본토 러시아인들은 어쩌다 사할린에 오면 자기들이랑 똑같이 생기고 똑같은 말을 하는 같은나라 사람들이 저런걸 먹는걸 존나 신기하게 본다고.
하긴, 내 입장에서도 웬 러시아 백인 여자가 고사리 따고 김장하고 밥에다 된장 발라서 머루잎에 쌈싸먹는거 보면 존나 신기하긴 하겠다.


출처
http://ntdtv.kr/people-culture/story/%EC%82%AC%ED%95%A0%EB%A6%B0-%EB%9F%AC%EC%8B%9C%EC%95%84%EC%9D%B8%EB%93%A4%EC%9D%B4-%ED%95%9C%EC%8B%9D%EC%9D%84-%EC%9E%98-%EB%A8%B9%EA%B2%8C-%EB%90%9C-%EA%B8%B0%EB%A7%89%ED%9E%8C-%EC%9D%B4%EC%9C%A0.htm - 사할린 러시아인들이 김치를 담그게 된 '기막힌' 이유
https://ok.ru/video/286843015653 - 2007.09.24 SBS 특집다큐 추석특집 - 사할린 고사리 빠삐르닉
PS.
1.
저기로 이주당한 사할린 고려인들은 무국적자임.
일제는 자국민이 아니라고 쌩깠고, 소련 입장에서는 그냥 불체자고, 한국은 데려올 여건이 안됐음.
같은 공산권이라고 북한이 회유했는데, 저분들 고향이 대부분 경상도, 전라도, 제주도같은 남한 출신이라서 안감.
결과적으로는 존나 다행임.
2.
가끔 일뽕들이 '일제는 중국은 개취급했지만 조선인들은 자기들이랑 동급으로 보고 품어줬거든욧!' 이러는 새끼들이 있는데, 운지 추천함.
본문에도 썼지만, 일제는 강제로 사할린에 조선인들을 짱박았고, 패망할때는 조선인들 다 버리고 일본인들만 홀랑 챙갔고, 덕분에 저들은 무국적자 신세임.
한민족 분열의 일등공신 일제 ㅍㅌㅊ
그런데도 일제가 조선인들을 자국민과 동등하게 대우해줬다니, 머가리 총맞음?
네 줄 요약.
1. 일제가 사할린을 먹고나서 조선인+일본인들을 보냈는데, 패망해서 철수할 땐 조선인들 버리고 일본인들만 챙겨 떠남.
2. 사할린에 돌아온 소련인들은 척박한 환경때문에 심심하면 굶는데, 옆동네 조선인들은 맨날 뭘 먹고 있음.
3. 알고보니 사할린 섬은 유럽인들이 몰랐던 수많은 식용 농수산물 천지.
4. 배고픈 소련인들도 고려인들 따라먹다보니 지금 사할린 러시아인들은 다른 유럽인들과는 달리 한식 존나 잘먹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