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게이들아
오늘은 내가 마계에서 제일 좋아하는 간짜장집을
소개해보려 해.
나는 어렸을 적 먹었던 옛날 간짜장의 맛을 참 그리워했거든.
그러다 발견한 곳이야.
간짜장이라는게
옛날 간짜장을 흉내내기는 쉬어도
옛날의 그 맛을 재연하기는 쉽지 않은 음식인가봐.
요즘 중국집들의 간짜장은 왜 옛날 맛이 안 나는지 모르겠어.
뭐 암튼
여기는 같은 마계라도 우리 집에서 거리가 꽤 되는 곳에
위치해있는데도 나는 간짜장 먹으러 항상 이 곳까지 가ㅋ
내가 너무 좋아하는 곳이라 아빠도 한번 모시고 갔었는데
아빠도 매우 마음에 들어하셨어. 딱 옛날 그 맛이라고.
그래서 오늘도 아빠랑 둘이 갔음.

마계 주안 옛날 법원 고가 근처에 있는 대X 이라는 곳이야.
단독건물을 쓰고 있어서 꽤 커보이지만


막상 안에 들어가면 쥐좆만해.
테이블이 몇 개 없지.
미닫이 문 뒤로 단체석이 있기는 한 거 같은데
열려있는 꼴을 한번도 못 봤어.
배달은 안 하는 짱개집답게 인테리어는
그럭저럭 깔끔하게 해놨어.
메뉴를 보면

나랑은 별 상관없는 코스메뉴들이 몇 개 있고

면류와

돼지고기류 그리고 요리류 있던데
여기서는 간짜장만 먹어서 뭐...
탕수육도 한번 먹어보기는 했는데 별로더라구ㅋ

그리고 밥류.
메뉴들을 보면 알겠지만
여기는 유독 옛날 맛을 강조하는 중국집 같아.
볶음밥도 옛날식 볶음밥 메뉴가 따로 있는거 보니 말야.
아 그리고
여기서 밥류를 먹으려면 볶음밥 보다는 짬뽕밥을 추천해.
다른 지역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마계 같은 경우엔
짬뽕밥을 시키면

(네이버블로그 펌)
짬뽕 + 밥이 나오는게 아니고
저렇게 온전한 볶음밥에 해물 잔뜩 들어간 짬뽕탕이 나와.
그러니 짬뽕밥 하나에 공기밥 하나 추가로 시키면
볶음밥과 짬뽕밥을 둘 다 맛 볼 수 있는거지ㅋ
뭐 암튼 난 저기 가면 간짜장만 먹어.
울면이나 볶음밥, 짬뽕밥 다 먹어봤는데
다른 것들은 그냥 다른 중국집과 별반 차이 없어.

기본 세팅이야.
뭐 특별할 거 하나 없지.
말 안해도 가위를 가져다 주는게 마음에 들었고.
단무지를 좆같이 채썰어 주는게 좆같았어.
양파 맛있음.

짜~잔!
내가 시킨 간짜장 곱배기야.
아 사진 보니 또 침 나오네.
맛도 맛이지만, 저 무심하게 대충 부친듯한
후라이 데코까지 재연한 디테일이 너무 마음에 들어.

정말 딱 옛날에 먹던 그 간짜장 맛이야.
이 집은 면도 좀 특이해. 좀 얇은 듯하면서 암튼 특이해.
또 후라이가 약간 튀긴듯한 느낌을 줘서 간짜장 소스를
넣고 비볐을 때 찢어지면서 면 사이사이에 박히거든.
그러면서도 제 모습을 온전히 유지하기에
면을 먹다가 한번씩 불현듯 튀어나오면
입안 가득 후라이의 향내를 퍼트려. 나는 그 순간이 참 좋아.

나는 면 킬러라
세숫대야 냉면도 국물까지 싹 다 먹는데
오늘은 좀 남겼어.
곱배기는 오늘 처음 먹어봤거든.
처음에 보고 생각보다 양이 적어보여서 좀 실망했는데
나중에는 감히 짜장면을 남기는 내 스스로에게 실망했지.

가격은 아빠 간짜장 보통 7천원에
나 간짜장 곱배기 9천원 해서 16000원이 나왔어.
근데 나중에 계산서 받고 나서 사업자명을 확인해보니
사장이 중국인이야.
웃긴 중국인인거 같아.
옛날 한국 중국집 맛을 재연해 내는 중국인이라니말야ㅋ
암튼 옛날 간짜장 맛이 그리운 마계 게이들이 있으면
한번씩 가보는 걸 추천해.
그럼 200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