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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10이 이라크 상공을 날고있다. 적의 방공자산은 대부분 개전초기에 박살난 상태이지만, 아직 남은 대공포가 A-10을 발견한 후, 공격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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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발 안맞았지만 운없게도 영 좋지않은 부위에 맞아 유압액이 새기 시작한다. 1번 유압압력이 떨어지기 시작하고 곧바로 2번 유압도 떨어진다. 운지하는 것인가..(사진은 A-10과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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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압이 없어지니 조종이 불가능해졌다. 그럼 이대로 추락해야만할까? 아니다. 다른 비행기 같으면 바로 사출석 레버를 당겼겠지만 다행히 A-10은 이에 대한 대비가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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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10 매뉴얼의 섹션3에 있는 긴급절차를 보면 유압을 잃었을땐 MRFCS로 전환된다고 나와있다. 이는 Manual Reversion Flight Control System의 약자로, 쉽게 말하면 인력으로 조종면을 움직인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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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알겠지만, 현대 항공기들은 무겁고 빨라서 사람의 힘으로 조종면을 움직이기가 거의 불가능하다. 그래서 유압의 힘을 빌린다. A-10도 마찬가지다. 유압없이 조종을 한다는 것은 쇳덩어리를 아무도움 없이 움직여야한다는 뜻이며, 비행기 주변에는 초속 200~300m가 넘는 바람이 계속 불고 있으므로 필요한 힘은 배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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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어떻게 A-10은 수동 조종이 가능한걸까? 그것은 '탭'이란 구동부 덕택이다. 이건 조종면 끝에 작게 달려있는것으로, 조종사의 조종력을 경감시켜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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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탭은 옛날부터 쓰인 흔한놈이다. 없는 항공기는 거의 없다고 보면된다. 하지만 현대 항공기는 탭의 주역할이 유압의 힘을 보조해주는 것이지 조종사의 힘을 보태주는 것이 아니다. 탭이 있건 없건 이미 인력으로는 조종면을 움직일 수 없는 시대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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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A-10은 이 탭을 조금 크게 만들어 조종사의 힘을 보태주는 역할도 겸하게 됐는데, 이는 A-10이 그나마 느린 아음속기에, 중형기 정도의 크기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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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 짤은 A-10 승강키의 조종 원리이다 저 끝에 달린 뾰족한것이 탭인데 조종계통과 연결되어 위로 올라가면 풍압에 의해 승강키를 아래로 내리는 힘을 만들고, 반대로 내려가면 승강키를 위로 올리는 힘을 만든다. 즉 저 작은 쇳덩이만 움직여도 조종면 전체를 움직일 수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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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강키의 탭은 평소에 유압으로 움직이다가, 유압이 약해져 400~600psi로 떨어지면 MRFCS 모드로 전환되어 인력과 전기모터로 구동된다. 어? MRFCS는 인력으로만 움직이는거라매? 라는 의문이 들텐데 승강키만큼은 전기모터가 보조 역할을 해준다. 그 이유에 대한건 자료가 없어서 나도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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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에일러론의 탭. 용도는 승강키의 탭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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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유압으로 움직이다가 유압이 소실되면, MRFCS 모드로 전환 됨과 동시에 인력을 전달하는 케이블에 연결되어 수동조작이 가능하도록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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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더는 별도의 조종력 경감용 탭이 없는데 조종자체가 다리의 힘으로 이루어지는 지라 어느정도 조종면을 움직일 수 있는 힘을 낼 수 있을 뿐더러, 승강키와 에일러론에 비해 크게 움직여야할 필요성이 적기 때문이다.



이상 A-10의 MRFCS에 대한 개념을 알아보았다. 좆도 잼없는 정보글 봐줘서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