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요괴들아!
요게에 유입된 지 어언 2주가 다 된 것 같은데 그동안 위꼴짤만 올리다가
그저께 여친이 집에 와서 닭볶음탕을 해줬다.
난 요리에 대해서는 잘 몰라서 레시피도 안 보고 그냥 대충 먹어 본 거랑 비슷하게만 만드는 걸 목표로 해
그래서 제대로 하는 요리보다 간단해서 요리에 소질 없고 복잡한 요리는 귀찮은 요괴들도 쉽게 따라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그럼 내 첫 레시피 구경해줘 ㅋㅋ
재료 : 닭, 감자, 당근, 파 까지 필수, 그리고 다진 마늘과 미림, 후추는 있어도 없어도 그만
양념장 - 고추장, 고춧가루, 올리고당, 다진 마늘, 다진 양파, 후추
순서
*선택사항 - 당면을 요리 1시간쯤 전에 물에 담가서 불려둔다.
1. 닭을 씻는다. 야채도 씻는다.
2. 닭을 끓는 물에 투척한다. 후추, 다진 마늘, 미림도 투척한다.
3. 야채를 까서 잘라둔다. 크게 자르든 작게 자르든 맘대로 자른다.
4. 양념장 재료를 니네 입맛대로 비율 맞춰서 넣고 섞는다. 핸드믹서 쓰지마라. 좆된다. 나처럼.
5. 야채를 넣는다. 감자, 당근만 넣는다. 파는 안 넣는다. 국물에 잘 잠기게 자리를 잡아준다.
6. 양념장을 넣는다. 야채가 안 부스러지게 잘 섞어준다.
7. 당면을 넣는다. 물에 미리 불려뒀다면 조금만, 안 불려뒀다면 조금 더 끓여서 익힌다.
8. 파를 투척한다. 1분정도 더 끓여서 파맛이 우러나게 한다.
9. 쳐묵쳐묵
10. 설거지는 님이 해주세요...
다음은 과정샷이다.
먼저 홈플러스에서 장을 간단하게 봐 왔다. 1회분 재료비로 치자면... 닭 한마리 5900원 파 500원 감자 3알 1000원 당근 반 개 500원정도..?
딴건 안 넣었어. 귀찮아서...
먼저 닭을 흐르는 물로 대충 씻었다. 그리고 물에 걍 삶기 시작함.
어디서 주워들은 게 있어서 닭냄새 안 나게 한다고 후추랑 소주 약간을 넣음. 아, 다진 마늘도 넣음. 저 위에 뜬 건 다 걷어내줬다.
그동안 당근, 감자 파를 썰었다. 파도 같이 썰어 둔 사진은 왜 안올라가냐? 같은 폰으로 찍었는데.
닭이 익는 동안 양념장도 만들어봄.
양념장은... 고추장, 고춧가루, 올리고당, 다진 마늘, 다진 양파, 후추를 넣고 핸드믹서로 섞...다가 여기저기 다 튀어서 민주화되고
얌전히 숟가락으로 섞음... 난 고춧가루가 크게 보이는거 싫어해서 아주 곱게 간 거 있거든 그거를 믹서에 갈아서 조금만 넣음...
비율은 너네가 맛보면서 해라.. 나도 걍 저거 들어가면 될것같아서 대충 함. 그래서 너무 많이 만들어서 절반 버림 ^^..
닭이 어느정도 익을 때 당근, 감자를 넣었다.
야채는 넣자마자 닭 사이사이에 자리를 잘 잡아주는 게 좋다. 골고루 익힌다고 뒤적거리면 감자랑 당근이 부스러지면서 모서리가 보기싫어짐.
물이 좀 많아보여도 덜지 말고, 중불로 계속 졸이도록. 당면이 들어가면 전분기땜에 국물이 걸쭉해진다.
중불로 국물 졸이면서 끓이다 보면 빛깔이 나면서 슬슬 맛있는 냄새가 나기 시작한다. 준비해둔 당면 투척!
이건 울엄마가 알려준 팁인데, 당면을 바로 넣어 삶지 말고, 요리 1시간쯤 전에 물에 담가서 불린 다음에 완성되기 조금 전에 음식에 투척하면
식사가 끝날 때까지 불지 않고 탱탱한 당면의 맛을 즐길 수 있다. 잡채를 만들 때 이 방법 쓰면 특히 유용함.
자, 당면이 다 익었다. 그럼 마지막으로 파를 투척하자. 그리고 1분쯤 더 졸였다.
그리고...
완성된 비주얼이다. 야채를 최대한 안 뒤적거리기 위해 노력했더니 감자의 각이 살아있다.
그럼 이제...
오이고추 ㅍㅌㅊ냐? 마시쪙!! 쳐묵쳐묵!!
그리고 남음.. 담날 내가 아점으로 다쳐머금 헤헤
첫글이라 빠진 사진도 있고 부실한데 재밌게 봤길 바란다.
닭볶음탕 해먹어라. 재료손질부터 완성까지 한시간도 안 걸리는데 개밋있음 헉헉
그럼 다음에 또 올리도록할게 안녕~
한줄요약 : 닭볶음탕 짱짱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