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는 레바논, 터키와 더불어 중동에서 가장 서구화된 나라이다.

그래서 중동에서 보기드물게 동성애자 인권 단체가 존재하며 정부에 동성애 권익을 존중하라는 요구를 한다.


중앙집권형 절대군주를 꿈꾸는 터키의 에르도안 대통령은 물론이고 이집트의 엘시시 대통령도 동성애 탄압에는 타협이 없다.

자신의 이념을 다른나라에 강요하는 오바마나 메르켈 시절에도 이집트와 터키는 동성애 탄압에는 용서가 없었다.

동성애를 지지했다간 유권자 대다수를 차지하는 무슬림들와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게 되고

동성애 지지를 구실로 반정부세력이 갑자기 발언권을 넓힐 수 있는 것이다. 


이집트 법률에 의하면 동성애 자체는 범죄가 아니다.

하지만 이집트의 공권력은 동성애를 상징하는 물건(특히 무지개색 깃발)을 들고 다니는 행위를 풍기문란 조장으로 해석하여 잡아들이고 있다.

그리고 한국처럼 이집트의 사법부는 사실상 행정부의 영향력 아래 놓여있다.

이집트에서 게이로 잡혀갔다간 징역 아니면 막대한 벌금형을 피할 수 없다.


게다가 이집트 같은 중동국가들은 체포 과정과 재판의 기간은 인권유린 판단 기준에서 제외한다.

경찰에게 어떤 인권유린을 당할지 궁금한 게이들은 이집트 가서 무지개 깃발 흔들어보기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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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이집트의 외교는 상당히 혼란스럽다.

가장 큰 원인은 북한제 무기를 수입하려다가 미국에게 걸린 일이다.

전임자 모르시 대통령과 다르게 친미, 친서구 노선을 강조하고 있었고, 트럼프 만나서 회담도 하고 그랬는데 이런 사태가 터졌다

값싼 북한제 무기를 들여와 자기들끼리 남는 예산을 갈라먹으려던 군수비리의 하나로 보이는데 어쨌거나 엘시시 정부의 입장을 난처하게 만든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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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그 새끼도 외교 말아먹으니까 바로 반대 움직임이 커지는 것처럼

엘시시도 국제무대에서 '북한 지원국'으로 낙인 찍힐까봐 매우 조심하고 있다.

그래서 그 방편으로 게이 탄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의 무슬림들 및 중동의 이웃국가들에게 도덕성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10월3일,

카이로에서 레바논 밴드가 공연하던 중에 동성애 지지자들이 무지개 깃발을 흔들어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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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장에서 경비를 서던 경찰은 즉시 출동하여 동성애 인권운동가들을 '성적 타락 조장'으로 체포했다.

워낙 공개된 곳에서 검거가 이루어져서 외국 인권단체들이 게이운동가들의 석방을 요구하고 있지만 이집트 사법당국은 강경하게 물러서지 않고 있다.

아마도 행정부의 지시를 받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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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사법당국은 특이한 주장을 했다.

체포된 자들이 그냥 게이들에게 동정적인 사람들(gay sympathizers)이 아닌 진짜 타락한 동성애자들임을 증명하기 위해

항문검사관(anal inspector)의 인증을 받겠다고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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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단체들, 심지어 미국의 보수적인 기독교인들조차 어이 없다는 입장이다.

우선 항문의 검사만으로는 동성애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

동성애자이면서도 항문이 멀쩡한 사람도 있고 동성애자가 아니어도 항문에 문제가 있는 사람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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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동성애 깃발만 들어도 잡혀가는 이집트에서 '항문검사관'들이 어떻게 자료를 수집했는가 하는 점도 의문이다.

사법부가 행정부의 지시를 받는 이집트에서 항문검사관은 그저 외국 인권단체의 간섭을 차단하기 위해 만들어낸 구실 정도로 치부된다.

하지만 쿠웨이트는 이집트의 항문검사관 제도를 적극 지지하며 그것을 벤치마킹하여 앞으로 쿠웨이트에 입국하는 사람들에게 '적절한 의학 검사'를 실시하여 동성애자의 입국을 막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물론 박영수가 특검하는 한국이 이집트를 비웃을 처지는 아니다.

이번 항문검사관 사례는 사법부의 독립이 현실적으로는 대단히 어려움을 알려준다 하겠다.


그리고 혹시라도 한국 탈출하고 싶은 성소게 게이들은

이집트나 쿠웨이트 대사관에 자소서 보내봐라.

끝.